교사와 학생을 위한 미디어 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교재가 나와 화제다. 한국언론재단은 교사와 학생을 위한 미디어 교육 시리즈 14종을 펴냈다.

미디어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이번 시리즈는 ‘신문 알기-신문 만들기’ 초·중·고교용 3종, ‘미디어 교육 길잡이’ 교사용 지도서 4종과 초·중·고교생용 워크북 4종, ‘쉽게 배우는 영상’ 초·중·고교용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문과 방송을 비롯해 인터넷, 광고,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를 다룬 이번 시리즈는 제7차 교육과정이 보다 확대되는 새학기부터 전국의 상당수 학교나 학급에 미디어 교육 교재로 보급될 전망이다.

우선 ‘신문 알기-신문 만들기’는 NIE(신문활용교육)를 시작하기 전에 신문과 신문사를 이해하는 좋은 길라잡이가 된다. 목차만 보면 기존의 안내서와 비슷하지만 구성과 내용은 조금 다르다.

전동성 전 경향신문 제작국장, 김광섭 전 중앙일보 편집부국장 등 언론인과 이지영 서울 등서초등 교사, 박철우 서울 장승중 교사 등 교육계가 공동집필을 맡아 학생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궁금했던 신문의 특성이나 기능, 취재 및 기사 작성, 인터뷰 기법, 편집 방법, 인쇄 등에 대해 쉬우면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학교신문과 학급신문을 만드는 과정과 방법을 자세히 제시해 실제 현장의 활용성을 높여주고 있다.

‘미디어 교육 길잡이’는 다양한 미디어에 대한 소개와 특징을 다룬 미디어 교육의 입문 교재로 손색이 없다. 뉴스란 무엇인가, 미디어가 우리에게 주는 것 등 학생들이 미디어에 대해 생각하고 토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교사와 학생이 함께 신문제작 실습, 만화로 명함 만들기, 광고 꾸미기, 영화 만들기 등의 체험학습을 통해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또 학교 수업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사용 지도서와 워크북을 초등 저학년용, 초등 고학년용, 중학생용, 고등학생용으로 단계를 나누어 발행했다. 남주나 한국미디어교육학회 간사, 맹태균 전 경향신문 편집위원, 정연실 서울 미양초등 교사, 김지태 경기 경화여중 교사 등이 이번 기획에 참가했다.

‘쉽게 배우는 영상’은 영상세대의 취향과 시각에 맞게 기술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게 한 교재이다. 캠코더의 기본 조작부터 촬영자세, 기획, 구성, 시나리오 짜기, 연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진과 사례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편집의 기초와 장비소개, 실제 편집이 연계된 책의 구성이 돋보인다.

이밖에 학생들이 직접 영상물로 꾸며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로 만드는 교가, 우리학교 공익광고, 우리반 뉴스데스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용으로 나온 이 책들의 발간에는 김의중 서울시 청소년정보문화센터, 김이찬 독립영화 감독, 박연주 서울 염강초등 교사, 손지성 서울 삼육중 교사 등이 참여했다. 문의 (02)2001-7572∼6
〈경향 최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