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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학습
[NIE] 진로에 대한 관심 빠를수록 좋다
직업신문 만들며 미래 설계
학습동기 뚜렸해져 공부하는 재미 솔솔
사람은 평생 직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며 자아를 실현한다.
직업은 또 개인의 능력.적성.개성 등이 맞아야 하고, 합법적이어야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직업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진로 선택이 부적절했기 때문이다.
요즘 대다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진로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내년부터는 일반선택과목(26개)과 심화선택과목(53개) 가운데 일정 수의 과목을 학생 스스로 골라 시간표를 짜야 하기 때문이다.
과목 선택을 잘못하면 대입을 망칠 수도 있어 학부모와 교사들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막연하게 공부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장래 직업을 구체적으로 꿈꾸며 인생을 설계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공부하다 보니 학습 동기가 뚜렷하고 공부 자체가 즐겁다.
어려서부터 직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진로 교육도 할 수 있게 직업신문을 만들어 본다.
직업신문은 만들어보는 데 그치지 말고, 어떤 부분은 학생과 부모가 합심해 직업 목표를 이룰 때까지 시간을 두고 활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표현 방식은 기사.사진.광고(기존 신문광고 활용).만화.그래프 등 신문에 사용하는 요소를 모두 동원한다. 홈페이지 형식의 신문도 생각해 볼 만하다.
직업신문을 만들 때는 학년에 따라 그 난이도와 분량이 다르겠지만 다음 요소들을 고려한다.
①최근 일주일치 신문(인터넷신문 포함)에서 직업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가능하면 많이 찾아 표로 작성한다. 업종은 무엇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보수는 얼마고 장래성은 있는지 등을 간단하게 표시한다.
②학급원들이 각자 완성한 표를 합쳐 다시 직업 목록표를 만든다(중복 부분은 뺀다). 그 가운데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고른다. 원하는 직업이 없다면 표에 따로 희망 직업을 넣는다.
직업을 정할 때는 적성검사와 장래성 등을 토대로 부모.교사 등과 상의한다. 가능하면 적성검사 결과표나 상담 결과를 신문 만드는 요소로 사용한다.
③본인이 원하는 직업에 대해 하는 일/보수/자격증/전망 등 관련 자료를 신문이나 인터넷 등에서 자세하게 조사해 정리한다. 부모님과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그 차이점을 적고,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세계도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 대비시킨다. 처음엔 의견이 맞지 않았지만 나중에 갈등을 풀었을 경우 그 과정도 적는다.
④원하는 직업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인터뷰하거나 일하는 현장을 방문해 직업세계를 탐색한다. 인터뷰나 현장 방문이 여의치 않다면 신문 등에서 찾는다.
⑤직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연령.단계별로 짠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략을 수정해도 된다.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자녀가 성장하며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신문에서 해당 직업에 관한 정보를 수시로 찾아 스크랩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⑥자신의 직업관을 글(칼럼)로 쓴다. 건전한 직업관을 갖기 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직업적 외길을 걷는 사람들을 소개한 기사를 찾아 넣는다.
⑦부모나 또래들의 직업관에 관해 긍정 또는 부정적 입장에서 사설을 쓴다.'21세기 직업 전망'을 주제로 삼아도 된다.
⑧스스로 기자가 돼 훗날 원하는 직업 분야에서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인터뷰해 반영한다.
중앙일보 이태종 기자 200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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