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선진화 사업으로 하드웨어의 물적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교육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 시점에서 정말 교단선진화 사업과 ICT를 활용한 수업이 교육의 질을 높여 주었는가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필요할 때이다.
해마다 많은 양의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아동의 직접적인 생활경험과 연관이 적어 아동의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므로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터넷 방송은 인트라넷이 구축된 환경에서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건을 고루 갖추고 있으나 자료개발의 미비와 교사 및 아동의 인식부족으로 수업현장에서 외면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2004년부터 실시된 수능교육방송 및 이러닝 활성화로 가장 관심을 끌고 있으며 많은 저작툴과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토론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소재를 아동들에게 제공하여 토론에 쉽게 빠져들게 하는 자료와 매체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의 해결책으로 동기 유발 및 도입 자료를 아동들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재를 제공하여 아동들이 쉽게 토론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인터넷 방송을 통한 수업을 시도하게 되었다.

5, 6학년 도덕과와 국어교과를 중심으로 토론학습 주제가 될 수 있는 단원을 분석하여 토론 소재를 선정하였다. <표1 참조> 단원을 분석하여 소재를 선정함에 있어 아동들이 극화할 수 없는 장면이 많고 또한 소품을 구할 수 없는 소재가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


콘티 작성

동영상 자료는 주로 인터넷 토론이나 단위 수업의 도입부분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므로 2분에서 5분정도 시량으로 콘티를 작성하였다<표2 참조>.

* 표1. 토론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단원 추출

* 표2. 콘티 작성의 예

각 소재별 아동을 선발하여 연기지도를 했는데 이때 학습에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아동들도 참여시켜 아동이 학습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였고 촬영은 주로 방송부 아동이 담당하여 교사의 부담을 줄이도록 하였다.


편집 및 업로드

촬영된 영상을 방송부원이 adobe사의 premire를 사용하여 편집하여 인터넷 방송용 파일로 변환, 홈페이지에 탑재하였다. 처음에는 아동들이 편집소프트웨어의 사용법이 어려워 제작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나중에는 아주 쉽게 파일을 제작하였다.


활용하기

사이버 토론하기

홈페이지에 탑재된 자료를 아동들이 접속하여 동영상을 시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사이버 토론 문화에 익숙해지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인터넷 채팅용어를 많이 사용하던 아동과 진지하게 토론에 참여하지 못하던 아동들도 지속적인 교육과 수업시간에 토론된 내용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방법 등을 통하여 태도의 변화를 꾀하고자 하였다.
또한 아동들의 생활 모습을 아동의 입장에서 촬영 편집하여 토론의 소재로 제공하여 자연스레 아동의 기본생활 습관의 변화를 유도하도록 하였는데 자신의 생활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평가, 반성하므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그림1 참조>.


*그림1. 사이버 토론의 예



수업활용

관련단원의 단위수업시 동기유발 자료 및 도입의 자료로 활용하였다<그림2 참조>.
질 높은 수업은 도입부분에 얼마나 아동이 관심을 가지는 소재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아동은 자신이 경험한 상황과 관심 있는 소재가 제공이 될 때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더욱 강하다.
그러나 교과서에 제시된 소재는 지역특성과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상황을 반영치 못하기 때문에 아동이 흥미를 잃고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였는데 본인들이 가장 관심이 높은 소재를 중심으로 내용을 극화하였고 또한 자기 주변의 친구들이 등장인물이어서 동질감을 느끼면서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여 토론은 딱딱한 것이 아니고 아주 즐거운 대화의 연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림2. 제작된 동영상의 예




재량활동 자료

소재는 5, 6학년 도덕과와 국어과를 중심으로 추출하여 콘텐츠를 제작하였지만 인터넷 방송매체의 특성상 일회적인 자료가 아니고 다수의 사용자가 접근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기타학년도 재량시간을 통하여 콘텐츠를 활용하여 토론 문화 형성에 도움을 주었다.


마무리하며

학교현장의 교단선진화는 다른 측면에서 많은 교사들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여 콘텐츠의 내용만을 클릭하는 클릭맨으로 전락하여 교육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는 비판도 겸허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비판에 대하여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 인터넷방송 매체를 활용한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아동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장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한 좋은 그릇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업에 활용되는 모든 매체 활용이 목표가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교사는 자신의 수업방법과 매체 활용에 대하여 끊임없이 되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 생각해볼 거리■
1.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인터넷 방송의 활용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
2. 인터넷 방송매체 활용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어 특정 교사의 영역으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3. 인터넷 방송매체 활용을 통한 사이버 연수에 대하여 선생님은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