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외에는 별다른 오락거리가 없었던 학창 시절, 영화 ‘벤허’에서 주인공 찰스 헤스톤이 적이 된 옛 친구로부터 어머니와 여동생이 문둥이가 되어 살아있다는 말을 하고 죽어갈 때, 분노하고 고뇌하는 명장면은 오랜 세월동안 잔잔한 감흥으로 남아있다. 수준 있는 영화 한 편이 주는 삶의 긴 여운인 것이다.
정제되고 엄선된 미디어보다는 충동과 자극, 왜곡된 사고의 형성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미디어들이 만연해 있는 현실에서 학습에 섣부르게 미디어를 투입하는 것은 흥미 저하와 무관심을 유발시켜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치밀한 수업설계와 올바른 미디어 수용 교육으로 미디어를 교실에 도입시킴으로써 교실과 외부 세계의 연관성 강화 및 범교과 학습에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처럼 미디어 활용학습은 생동감 넘치는 상호작용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는 학습 방법 중의 하나이다.
정보처리기술과 생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정보화 사회에서 정보 문식성(Information Literacy) 함양 측면과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미디어를 하나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Learning through Media)’은 효과적인 ICT 활용교육 방법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중1 사회 ‘지역 사회의 문제 해결 단원’에서 도시문제, 인구 문제, 환경 문제의 포괄적 3주제에(각 주제 2개조 투입) 따른 소주제를 각조 토론으로 자율적으로 선정하였다. 문제 해결 방식은 ‘가상 뉴스’ 취재, ‘애니메이션’ 학습, ‘역할극 및 가사 바꾸기’ 학습으로 하였다.


미디어 창작 활동의 실제

1) 가상 뉴스 취재 형식 학교 주위에 양로원이나 복지원들이 있어, 양로원을 방문하여 노인 문제를 직접 면담 취재하는 모습을 담고자 희망하는 조가 있었다. 이에 학교 캠코더와 사진기를 대여하고 촬영의 기본적인 기능과 방문 시의 예절, 취재기 작성법 등을 간략하게 설명하였다.
현지조사의 관찰, 견학, 촬영, 면담 등의 다양한 형태를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그 과정이나 결과를 많은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방법이었다.

*표5. 지역 사회 문제해결 학습지- 주세 선정 및 역할 분담

학생들이 잘 해낼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으나 막상 제작한 내용을 보면 감탄을 자아낼만한 부분도 많았다. 미디어 활용 수업은 미디어 제작에 교사의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된다.
미디어 활용 수업의 필요성을 절감한 필자의 학교에서는 학교와 교육청의 협조로 특별연수기관 지정을 받아 40명의 본교 및 타교 선생님들께 미디어 제작을 위한 3차례 연수를 실시한 부차적 성과도 있어 보람을 느꼈다.



참고 문헌
조성태(2002), <즐거운 미디어 활용교육>, 즐거운 학교
함영기(2002), <인터넷에 꾸미는 온라인 학습방>, 즐거운 학교


■ 생각해볼 거리■
1. 미디어 홍수 속에 사는 요즘 학생들의 미디어 시청 능력을 어떻게 보는가?
2. 미디어 학습지라는 말을 들어 보거나 제작하여 사용해 보았는가?
3. 교사의 ICT소양 능력과 활용 능력은 비례한다고 생각하는가?
4. TV나 영화를 시청하시면서 교육적 활용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