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개학이 돼서도 여전히 방학 때 게임하던 습관에 사로잡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이런 학생들은 무조건 윽박 지른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혹시 인터넷 중독이 아닌가를 의심해 보면서 대안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인터넷 중독 상담 예방센터( www.iapc.or.kr ) 사이트에 들어가면 우리 나라 학생들의 실정에 맞게 인터넷 중독 자가점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도 내려받을 수 있다.

학생 스스로 자가진단을 해 보게 한 뒤, 인터넷 사용 습관에 문제가 드러난 경우엔 부모님과 함께 상담을 나누는 게 좋다. 이때 학생의 인터넷 사용 시간과 이용 행태 분석을 먼저 해야 한다. 상담 뒤에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인터넷 중독 상담 예방센터에 전화(02-3660-2580)를 걸어서 전문적 상담을 받도록 하자. 상담 비용은 무료이다.

수업을 할 때는 모둠별로 서로 인터넷 및 게임에 가장 심각하게 빠졌던 경험을 얘기하게 하고, 중독 예방법을 발표시켜 보자. 인터넷 중독에 빠져서 고민하는 청소년 상담 사례를 교사가 수집해서 학생들이 읽게 하자. 또 학생 자신이 상담자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주거나 편지를 써 보게 하자. 모둠별 인터넷 중독 예방 표어 만들기, 인터넷으로 생긴 부모와 자녀의 갈등 사례 역할극 등도 시도해 볼 수 있다.

최근에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서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만든 사이버 범죄 예방극장(cybercrime.kado.or.kr)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플래쉬 애니메이션으로 바이러스 범죄, 음란물 유포, 게임 아이템 절도, 언어 폭력 등 사이버 범죄의 문제점을 재미있게 보여 준다. 애니메이션 감상 소감문을 작성하게 해서 발표를 시킨 뒤, 잘한 학생에게 간단한 보상을 하면 더욱 활력있는 수업이 이뤄질 수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사이트( www.icec.or.kr )도 좋은 수업 소재가 된다. 이 사이트에서는 각종 정보통신윤리교육 교재나 영상자료, 음란·스팸메일 차단 소프트웨어, 불건전 정보 신고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묻고 답하기’(FAQ)의 내용을 출력해서 학생들이 읽게 한 뒤, ‘오엑스’(OX) 퀴즈 대회나 모둠별 퀴즈 대항전을 해 볼 수도 있다.

1. 모둠별로 인터넷 사용 예절(네티켓)을 정해서 책갈피로 만들어 보기

2. 좋은 사이트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친구들에게 추천 사이트 알려 주기

3. 사이버 범죄 피해 사례와 예방법을 조사해서 파워포인트로 발표해 보기

김성천/ 과천 과천중앙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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