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활용교육(NIE) 수업을 마무리할 때는 학생 스스로 학습 결과에 대해 전시회, 신문만들기 등으로 정리할 기회를 갖게 하면 교육 효과가 높아진다.’ 한국미디어교육학회(회장 최창섭)가 최근 서울 서강대에서 개최한 제8회 미디어교육 전국대회에서 발표한 현장 사례들은 대부분 마무리도 교육의 내용 못지않게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소개된 두 교사의 발표 내용을 요약했다.

◇초등학교 NIE 수업 사례(황정아·서울 대광초 교사)=NIE 수업은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기르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교육은 크게 아침시간, 수업시간, 학교 밖 시간으로 나눠 진행했다.

아침에도 1학기에는 교사가 제시한 기사를, 2학기에는 자신의 흥미에 따라 기사를 스스로 선택해 읽도록 했다. 수업시간에는 교과 범위를 고집하지 않고 통합학습이나 탐구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주제로 지도했다. 나아가 차츰 교사 주도의 학습을 벗어나 어린이 스스로 탐구활동을 하도록 했다.

학교 밖 시간에는 학습과 관련된 스크랩 하기, 신문일기 만들기, 기사 중심으로 탐구보고서 작성하기 등 어린이 혼자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게 유도했다.

수업의 마무리는 모든 학습이 그러하듯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과제를 주는 방법으로 꾸몄다. 예컨대 신문만들기나 책 만들기 등을 통해 학습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소화해 정리하도록 했다. 이러한 정리 과정을 거치면 예전보다 학습의 효과가 증대된다.

◇중등학교 NIE 수업 사례(성태모·전남 능주고 교사)=수업에 앞서 학생들의 생각과 수준을 살피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 지도 방향을 설정했다. 수업은 특기·적성 교육시간에 이루어졌다.

교육과정은 3단계로 진행했다. 견본 보여주기 단계에서는 기사, 사진, 광고, 만화·만평 등을 교재로 신문에 대한 이해를 돕고 활용하는 방법을 익혔다. 적용 단계에서는 에너지, 환경, 담배 등 교사가 제시한 주제를 토대로 학생 스스로 질문지를 만들고 각자의 생각을 적도록 했다. 발전 단계는 주제별로 신문기사를 모은 뒤 어휘풀이, 자료분석과 함께 느낌이나 평가를 적도록 지도했다.

학기말이 되자 학생들의 학습결과물이 500여점이나 됐다. 그냥 보관하기보다 학생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간단히 시상하고 교내 전시회를 열었다. 이는 학생들이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최상희기자 nie114@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