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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초등생 학력평가 알아보기

함영기 | 2005.03.08 08:10 | 조회 2343 | 공감 0 | 비공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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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역시 어려워.”

서울시교육청이 이번 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한 학력평가시험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찬성과 우려의 의견이 아직까지 분분하다. 학생들은 이번 시험실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수업을 통해 살펴보고, 자신의 학력을 어떻게 신장시켜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자.

◇어떤 시험인가=이달부터 초등학생들도 성적을 두고 사실상 ‘경쟁’시대를 맞았다. 학교에서 중간 및 기말 등 학력평가(일제고사)가 8년 만에 도입되기 때문이다. 생활통지표도 서술형 평가에서 사실상 성적의 우열을 엿볼 수 있는 단계형 평가가 이루어진다. 이를 두고 교육단체, 교사, 학부모 사이에서 논란은 여전하다. 어른들은 그러나 정작 평가의 대상인 학생들의 생각이나 의견은 외면한 것이 사실이다. 학력평가시험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각자 입장이 무엇인지 등을 토의·토론하며 자신의 주장을 정리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시간을 주자.

◇수업은 어떻게(활동주제)

▲모둠별로 이번 학기부터 바뀌는 성적표(생활통지표)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신문에서 찾아 스크랩한다.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무엇이 바뀌었는지 활동지에 정리해본다.

▲우리 학교의 평가계획, 시험방법, 출제형식 등은 어떠한지 조사해 정리해보자.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나의 준비사항, 학습계획, 각오 등을 말해보고, 계획표나 설명글 또는 주장글로 써본다. 200∼400자.

▲‘시험’이나 ‘평가’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유를 각자 발표해본다. 친구들의 발표내용과 자신의 생각을 활동지에 정리해보자. 200∼500자. 예컨대 답답하다, 괴롭다, 어렵다, 시시하다, 걱정없다 등.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을 ‘선의의 경쟁’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견에 대해 각자 찬성 또는 반대 의견 가운데 선택해 발표해본다. 활동지에 찬·반 이유를 요약해 적고, 자신의 의견을 100∼300자로 덧붙여 적어보자.

▲학교의 시험(또는 평가)이 주는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각자 발표해보자. 친구들의 발표내용을 활동지에 요약하고, 자신의 생각을 100∼300자로 써본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시험 이외 다른 평가주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예컨대 음식, 교통질서, 환경 등에 대한 태도를 평가한다든지, 개인뿐 아니라 모둠으로도 평가한다든지, 수·우·미·양·가 이외 상·중·하로 한다든지 등 다양한 의견을 말해본다.

▲‘우리 학급 평가왕’을 뽑아보자. 앞서 제시한 활동사례의 주제와 평가기준을 참고해 평가표를 만들어 서로를 평가해보자. 예를 들어 평가주제는 학업성적뿐 아니라, 질서 잘 지키기, 인사 잘하기, 청소 잘하기, 발표 잘하기, 협동심 등을 정할 수 있다. 주제별로 전체평가 또는 모둠평가를 한다.

◇지도상 유의점=활동에 있어 지나치게 결과, 즉 성적을 강조하기보다 그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과 노력이 무엇인지 살피는 것에 초점을 둔다. 수업을 마무리할 때 학생들의 여러 의견에 대해 정리하면서 결과(점수)가 반드시 절대적인 그 사람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러준다. 평가의 결과는 줄 세우기나 능력평가의 잣대가 아닌, 단지 학업에 있어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거나 몰랐던 점을 일깨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경향 최상희기자 nie11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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