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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학습

[방송] 대장금 신드롬 짚기

함영기 | 2003.11.11 10:44 | 조회 2655 | 공감 0 | 비공감 0
대장금 신드롬 짚기

MBC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大長今)’의 인기바람이 거세다. 제목이 주인공 이름이라는 것 정도는 이제 상식이다. 주인공 ‘장금’의 성이 ‘대’라고 우기면, “실제 성은 서씨”라고 바로잡을 정도가 돼야 비로소 마니아로 자임할 수 있다. 지난주 시청률이 44.6%(닐슨미디어리서치 자료)였고 4주째 인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장금’은 단순한 드라마 인기를 넘어서 신드롬화하는 양상이다. 마케팅에 도입돼 떡집·한정식집이 앞다퉈 상호를 ‘대장금’으로 바꾸고, 동명 소설에 이어 어린이를 위한 만화도 출판됐다. 초등학생들이 대장금의 주제가를 흥얼거리고, 주인공 이영애가 사용한다는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릴 정도다. 한상궁 역의 양미경은 팬카페의 회원수가 6,000명이 넘어설 정도로 늦깎이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대장금 신드롬’을 헤쳐보는 시각도 다양하다. “주인공 이영애 때문이다” “음식소재가 특이하다”는 단순진단부터 “음식문화의 변화를 반영한다”는 고급스러운 해석까지 ‘대장금 인기’를 문화적 흐름의 한 양상으로 확대하기도 한다.

◇대장금 바람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정은영씨는 최근 인터넷 요리강좌 사이트에 등록했다. 그녀는 “남자친구가 드라마를 본 뒤 성화를 하는 바람에 전통음식을 배우고 있다”면서 “직접 조리학원에 다니지는 못하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전통음식을 공부하려는 친구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호텔 레스토랑의 전문조리사 사이에서도 ‘대장금’ 시청은 필수다. 웨스틴조선호텔 홍보실의 안주연 대리는 “호텔 조리사들도 궁중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고증이 잘 됐다면서 꼭 챙겨 본다”고 전했다. 이 호텔은 드라마에 나온 궁중요리를 주문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번달부터 궁중음식 메뉴 ‘대장금’을 새로 마련했다.

조리학교 학생들도 전통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조리과학고 3학년인 윤모군은 “드라마가 방송된 다음날이면 모여서 음식 얘기를 한다”면서 “궁중음식은 잔손이 많이 가 피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대장금’이 방송된 뒤에 부쩍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불황을 타개하려는 백화점 업계도 ‘대장금’ 인기에 편승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홍보실 김준영 대리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대장금’ 관련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식품매장에서는 전문가를 모셔 궁중음식 특강을 마련했고, 문화센터에서도 올 겨울 궁중음식을 정규강좌로 개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왜 대장금인가‘음식 드라마’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프랑스풍 식당을 배경으로 한 SBS ‘꿈의 궁전’(96년)을 시작으로 ‘맛있는 청혼’ ‘온달왕자들’ ‘아줌마’(2001년) 등 MBC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맛대결’을 펼치거나 조리사를 꿈꿨다. 그러나 음식이 주인공의 직업을 보여주는 소품으로 등장했던 이들 드라마와는 달리 ‘대장금’은 음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재료 준비부터 손맛을 내는 과정, 형형색색 완성품까지 맛깔스럽게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특히 어떤 음식이 어디에 좋다는 식의 건강정보도 보너스로 제공한다. 이런 요소는 주인공 이영애가 등장하기 전 이미 시청률 20%대를 넘어서며 인기 드라마로 자리잡는 데 한몫을 했다.

‘대장금’은 프랑스나 중국의 고급요리가 아닌 궁중음식을 선택, 전통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다른 사극과 차별화 전략을 취했다. 예컨대 기존 사극의 여인들이 남자의 사랑만을 기다리거나 살벌한 궁중암투에 매달렸다면 장금은 운명을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식이다. 수라간 나인에서 임금 주치의까지 올라서는 장금은 오히려 현대물에서 볼 수 있는 성공한 전문직 여성쪽에 가깝다.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는 ‘대장금’이 기본적인 드라마적 요소에 음식·건강 등 삶의 정보가 조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영애라는 톱스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데다 사극의 대가인 이병훈 PD의 연출이 원숙미를 더해 드라마가 기본적으로 탄탄하다”면서 “여기에 남성과 젊은 층도 관심이 많은 소재인 음식을 택해 시청자층을 더욱 넓히는 데 성공했다”고 풀이했다.

◇배경‘대장금 신드롬’의 배경을 드라마 밖에서 찾는 전문가들도 많다. 이들은 우선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잘 먹고 잘 살기’라는 흐름에서 ‘대장금’을 해석한다.

한영실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장은 “‘잘 먹기’가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지금, 방송 시점이 절묘했다”면서 “패스트푸드 대신 슬로푸드를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욕망에다 음식 만들기 과정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양념으로 쳤다”고 진단했다.

푸드코디네이터 강은숙씨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그녀는 “배불리 먹는 것이 아닌 건강을 추구하는 음식문화의 시대의 한 현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여성이 사회활동의 주체로서 전면에 나서는 현상을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 문화평론가 하재봉씨는 “여성이 문화의 주체로서 부각되는 사회분위기가 잘 드러난다”면서 “CF에서 활동적인 전문직 여성의 모습을 보였던 연기자 이영애의 이미지와 맞물리면서 시청자의 호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향 매거진X 정재욱기자 jujung19@kyunghyang.com 200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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