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이든 사람이든 다양한 척도에 따라 가치를 평가받으며 살아가는 사회. 우리는 좋든 싫든 브랜드(brand) 사회에 살고 있다. 각자 개성과 장점을 살려 특정 상품을 만들거나 자신을 알리는 수단인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자. 나의 브랜드를 창출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는 활동에 대해 2회에 걸쳐 살펴본다.

◇보이지 않는 경쟁력=수년 전만 해도 자신을 자랑하기보다 겸손이 미덕인 경우가 있었다. 요즘에는 스스로 광고하는 ‘자기 홍보시대’라고 말할 만큼 남에게 자신을 알리는 일에 적극적이다.

좋은 브랜드는 상대방에게 신뢰를 먼저 준다. 브랜드로 인해 상대는 심리적 만족과 친근감을 찾는다. 자신이 이 브랜드로 인해 세련되고 유쾌하다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각종 회계 수치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진 ‘보이지 않는 경쟁력’으로 군림하는 것이 브랜드다.

최근에는 기업이나 상품뿐 아니라 사람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따진다. 브랜드의 파워가 기업·상품의 흥망과 사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준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다양한 상품과 상표가 눈에 띈다. 이 가운데 경쟁력이 있는 것은 오랜 생명력을 자랑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진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오랜 수명을 이어가는 비결은 비교대상들보다 앞선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사회의 주역인이 아이들에게 어떤 브랜드가 가치가 높고 낮은지,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내 가치는 내가 정한다(만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무엇에 소질이 있고 어떤 점이 부족한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기초연습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보자.

◇수업은 어떻게(활동주제 5가지)

▲신문을 살펴보고 사람, 기업, 제품, 캐릭터 등에서 좋아하는 브랜드와 그렇지 못한 브랜드를 각각 3가지를 찾아 붙이고 그 이유를 쓴다. 50∼200자.

▲신문이나 토의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유명한 브랜드와 사라진 브랜드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자. 브랜드에 생명력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글로 쓰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해본다. 400∼800자.

▲신문에서 몸 전체가 나오는 사진이나 광고를 이용해 그것을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분석 점검표’를 만들어보자. 신체부위에다 말주머니를 만들고 흥미, 소질, 장점, 특징, 취약한 점, 개성, 장래 꿈,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 등을 솔직하게 써넣는다. 항목의 수와 분야는 각자 판단해 선택한다.

▲‘자신 분석 점검표’ 활동을 토대로 자신을 알리는 광고문이나 자기소개서를 가상으로 써본다. 공고문처럼 제목과 내용이 이어지는 간결한 경우나 산문 형식으로 상세히 풀어쓰는 형태 가운데 선택한다. 300∼600자 또는 스케치북 1장.

▲10년 후 자신의 모습 상상한다. 미래 자신의 모습이 브랜드를 갖고 있는가, 자신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생각해 그림(자기 분석 점검표)이나 글로 표현해본다. 400∼800자 또는 스케치북 1장.

〈경향 최상희 전문기자 nie114@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