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세미나] 신문활용교육(NIE)의 확대와 심화방안
주 최 한국신문협회
일 자 2001. 10. 10

사교육에서의 신문활용교육

송 연 자 (중앙일보 nie연구위원)

1. 시작하는 말

『신문 사려, 신문 사려! 세상 소문을 한눈에 보는 요지경이요 ,시집갈 딸 면소박하는 언문 책본이며, 접어쓰면 삼복밭갈이에 차양이 되고, 벽에 바르면 글무늬 도배지요, 문에 바르면 비장방의 창호지라, 신문 한 장에 단돈 한푼이요!』

개화기 때 「독립신문」의 가판원들이 외쳐댔던 거리의 목소리다.
옛날의 신문은 이처럼 용도가 다양했고 그 신문외적인 용도로 팔려나간 분량이 더 많았다 한다. 그 가운데 주의를 끄는 것은 시집갈 딸 소박을 면하게 하는 언문 교과서로서의 신문용도로 당시 갇혀 살았던 아녀자까지도 문맹을 수치로 여겨 한글을 깨우치는데 신문이 활용되었음을 할 수 있다. ( 조선일보 1990년 6월28일 5면 수업에 신문을 - 이규태 코너에서 발췌)

사회의 축소판이며 역사의 기록인 신문을 통해 자라나는 우리의 2세들에게 폭넓은 사회교육 및 역사교육은 물론 신문을 읽고 배우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의식을 키울 수 있다는 신문활용교육이 1930년대 미국에서 출발되어 우리 나라에서도 이제는 많은 학교에서 신문을 활용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학교 밖에서 하고있는 NIE의 현황을 살펴보고 신문사와의 관계 그리고 사교육에서의 NIE의 발전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 신문구독을 결정짓는 요인

- 미국과 독일

신문 구독의 전반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독일의 신문구독을 결정하는 인구 사회학적 요소들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미국과 독일은 공통점이 많은 나라로 부유하고 고도로 산업화된 서구 민주사회이고, 일간신문은 주로 지역신문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 비슷하던 신문구독률은 그후 20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미국은 72%에서 58%로 감소했고, 독일은 85%에서 80%로 약간 감소했다.

그 원인은
첫째 미국의 경우 라디오, 방송, 인터넷 등 타 매체의 경쟁이 치열해 졌다.
둘째 신문이 다수 대중을 위한 매체로서의 역할이 점점 축소됐다.
셋째 신문을 읽지 않는 세대층이 늘어났다.
이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매일 정기적으로 신문을 읽는 빈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일차적으로 나이였다. 나이가 많고, 가구소득이 높으며, 남성이면서 직장이 없는 경우에 매일 읽는 경우가 약간 많았다. 독일의 경우 나이가 많고 가구 수입이 높을수록 정기적으로 신문을 읽는 비율이 높았다.

지난 20년간 신문구독은 점점 감소해 왔고 신문을 완전히 끊어버린 사람의 비율은 적지만 신문을 읽는 빈도가 줄었다.
조사결과 미국의 경우 신문이 사회적인 계층을 나타내는 의미가 있으며 신문사들은 점점 특정 계층을 겨냥한 저널리즘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독일은 나이가 많고, 소득이 많을수록 신문 읽기의 빈도가 높고, 작은 지역에 거주하고 기혼일수록 신문을 더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언론동향 99년 10월호에서

- 우리 나라

통계청(2000년) 자료에 의하면 우리 나라의 신문구독은 15세 이상 인구의

○ 신문구독률은 65.1%며
- 일반신문은 63.2%,
- 인터넷신문 13.5%로 나타났고,
- 성별로는 남자 76.0%,
- 여자 54.8%로
'96년에 비하여 남녀 모두 동일하게 7.1%p씩 감소하였으며,

○ 신문구독인구의 38.4%는 거의 매일 신문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구독 인구를 구독빈도로 보면
「거의 매일」38.4%,
「1주 3∼4회」 13.6%,
「1주 1∼2회」9.0%,
「2주 1회 정도」는 2.2% 이며,

인터넷신문의 경우
「거의 매일」 보는 사람의 비율은 5.1%이며
이들의 주된 계층은 20대 이하 연령층과 전문관리직, 사무직에서 구독이 많았다.

○신문의 관심부문은
경제면(53.7%),
연예·스포츠·레저면(49.7%),
사회·환경면(47.6%),
정치면(36.8%)의 순이며,

신문을 구독하는 가구원의 관심부문은
경제면(53.7%),
연예·스포츠·레저면(49.7%),
사회·환경면(47.6%),
정치면(36.8%) 순으로 조사되었다.

- 남자는 경제면(64.1%)과 정치면(50.5%)에 관심이 높았고,
-여자는 연예·스포츠·레저면(53.6%)과 사회·환경면(49.9%)에 관심

○ 신문보도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 52.0%,
「불만족」 48.0%

- 신문보도에 대한 불만족이유는
「상업성 과다」 12.6%,
「편파적」 11.0%,
「필요한 정보부족」9.4%,
「깊이 있는 내용 적음」7.0%,
「부정확이 6.4%이었다.

○ 언론의 신뢰도 하락의 원인

자기 회사의 이익만을 중시하는 자사이기주의(평균 4.24),
취재원들과 기자들의 지나친 유착(평균 4.23),
정정보도에 충분한 지면을 할애하지 않음(평균 4.14),
기자의 전문성 부족으로 사회적 쟁점을 피상적으로 처리(평균 4.10),
사주 또는 경영주의 편집자율성 침해(평균 4.01)
등은 5점 만점에 4점 이상으로 나타나 신문의 신뢰도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언론재단조사 언론학자들의 언론 신뢰도)

3. 사교육에서의 NIE

○ 청소년
미국에서는 NIE 참여 신문사들이 학생들의 기고를 적극권장하고 글을 묶어 특집면으로 발행하기도 하고, 학생기자를 뽑아 청소년층의 관심사에 관해 기사를 쓰게도 한다. 또한 학생 신문기자들을 위한 세미나, 신문 만들기 경연대회, 철자법 콘테스트 등을 하며 매년 3월 첫 주를 NIE 주간으로 정하여 전국적인 행사를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학교 방과후 특활이나, 문화센타, 시민단체에서 NIE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문사에서는 학생 시사만화 대회, 신문 만들기 대회, 퀴즈 대회 등을 개별 주최하고 있다. 우선 월드컵과 같은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서 신문협회 차원의 NIE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면 좋을 듯 하다.

○ 대학에서
　한양대　산업공학과　윤덕균(47)교수　경영혁신　관련　강좌를 할 때 『신문은　국·중·고생의　창의성　및　종합적　분석력　교육뿐　아니라　대학이나　성인들의　재교육용으로도　그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합니다.』　윤교수는　한양대　산업공학과　학생들에게도　적절한　신문기사를　복사해　나눠준 뒤　그와　관련된　신문자료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완성할　수　있는　과제물을　종종　내준다.

○ 성인교육
미국에서는 전직 교사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문자해득과 기능적 문맹자 교정에 역점을 두고 지역의 도서관이나 지역사회단체에서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스크립스 하워드 재단 전국언론인상에는 문명퇴치의 공로가 있는 신문사 - 방송사를 표창하는 '문명퇴치상'이 있어서 글을 읽고 습관화시키는 프로그램들을 시상한다.

우리 나라도 성인들의 한글교육과 노인대학의 교재로 신문이 활용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시켜야 한다.

4. 발전 방향

○ 전문가 양성
평생교육의 시대를 맞아 민간자격증제도가 생기면서 NIE지도사, 혹은 신문활용교육지도자, 방과후 특기적성교사 등의 이름으로 교육을 시키는 교육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각 교육기관별로 이수 시간도 30시간에서 90시간까지 다양하고, 교육 내용도 서로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첫째. NIE가 보급 확산되려면 많은 전문가가 배출되어야 한다.
둘째. 신문과 교육을 아는 전문가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단계별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넷째. 전문가들을 인정 해 줄 수 있는 공인된 기관이 있어야 한다.

○ 신문사에서는
첫째. 지역공동체나 평범한 시민과 관련된 기사.
지역과 관련있는 기사를 신문에 더 많이 실어주고,
둘째. 읽기 쉬운 기사와 이슈나 특정 주제에 대해서는
심층취재 및 해설기사로,
셋째. 경제관련 기사는 정확한 이해와 방향성을 갖는 기사로
넷째. 과학, 기술, 환경기사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기사를 썼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신문협회에서 세미나 때 늘 제기되었던 내용이지만 협회차원의 NIE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참고☞ NIE 관련 신문기사
신문과 방송 1993년 10월호,
1995년 2월호,
1995년 3월호
해외언론동향 1999년 10 월호
2001년 8월호
2001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