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수업에 신문을 교재로 환경교육을 하면 초등학생들의 환경 의식이 높아지고 환경보전에 대한 동기유발이 잘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열린 경남NIE연구회(회장 이상승)의 연구발표대회에서 1등급(최우수)으로 뽑힌 배영한 교사(창원시 반송초등)는 ‘신문활용학습을 통한 환경보전의 생활화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배교사는 지난해 3월부터 약 7개월 동안 초등학생(5학년) 38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에 NIE 방법을 적용, 의식실태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 실시 전과 실시 후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 환경보전 활동의 참여도 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이 NIE 수업을 통해 신문에 폭넓은 정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 정보수집 능력이 향상되고 학생간 의사소통의 기회가 늘어났다고 배교사는 덧붙였다.

학생들의 의식 및 태도 조사는 시작 시점인 3월 초와 정리단계인 9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설문지를 통해 실시됐다. 설문결과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정도는 연구 실시 전 68.4%에서 실시 후 80.6%로 12.2%포인트 향상된 반면, 관심이 없거나 보통인 경우는 같은 기간 31.6%에서 19.4%로 감소했다.

또 환경보전 활동의 참여 정도와 관련, ‘참여한다’는 답변이 연구 실시전 65.8%에서 실시후 91.7%로 25.9%포인트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참여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3.2%에서 0.0%로 줄어 환경에 대한 의식변화를 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환경보전 학습 이후 활동을 살펴보면 ‘자주 또는 반드시 실천한다’가 연구 실시전 34.2%에 그쳤으나 실시후에는 97.2%로 63.0%포인트나 향상되었고, ‘실천하지 않는다’는 같은 기간 15.8%에서 0.0%를 기록해 학생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알고 환경보전의 자발적 실천의지가 갈수록 향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환경교육에 있어 NIE의 필요에 대해서 ‘필요하다’ 86.1%, ‘그저 그렇다’ 13.9%, ‘필요하지 않다’가 0.0%로 응답해 환경교육 NIE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올바른 환경보전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교사는 환경NIE 학습과 관련, 교실 뒤쪽 게시판에 신문활용학습 코너를 마련해 누구나 손쉽게 신문을 활용한 환경관련 작품을 전시하고 살펴보게 했다. 또한 수업시간은 물론 가까운 지역의 환경생태지역이나 환경관련 기관을 선정해 체험학습을 실시해 현장감을 가미했다. 아울러 환경보전 행사나, 포스터 꾸미기, 견학보고서 등의 결과물과 함께 신문기사와 사진을 이용해 환경신문을 만들어 봄으로써 환경보전 의지를 또 한번 상기시키기도 했다.

배교사는 “환경교육은 학교 교육만으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협력하고 보다 다양한 NIE 환경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 최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