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지에 찍으며 "나도 화가"
붓 없이도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얼마든지 물감으로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손이나 발 등 신체를 직접 미술도구로 사용하면서 아이들은 그림 그리기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구속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며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준비물

물감, 팔레트, 물통, 장난감 자동차, 구슬, 탁구공, 여러 가지 야채, 붓(손바닥 등에 칠하는 용도)

놀이방법

-물감을 손가락 끝에 묻혀 종이에 찍어보자. 손가락 하나씩 찍어도 재미있고 다섯 손가락 끝에 같은 색 혹은 다른 색을 묻혀 동시에 찍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곤충이나 애벌레, 꽃이나 과일, 그 외에도 원하는 형태 혹은 기하학적으로 연결된 형태 등 다양하게 표현해볼 수도 있다.

-손바닥 전체에 물감을 묻혀 찍어본다. 손가락을 오므려서도, 활짝 펴서도 찍어본다. 찍힌 손바닥 모양에서 어떤 동물이나 사물이 연상되면 연필이나 색연필로 특정 부분(눈, 코, 입 등)만 조금 그려넣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그림을 완성시킬 수 있다. 둘 이상의 손바닥 모양을 찍어 게, 새, 꽃 등 다양한 연출을 해볼 수도 있다.

-이번엔 발바닥도 찍어보자. 손가락과는 또 다른 사물과 형태를 연출할 수 있다. 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발바닥 중앙과 각 발가락에 다른 색을 묻혀 찍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감자, 당근, 무 등 단단한 야채를 칼로 자르고 다듬어 원하는 모양의 도장을 만들어 찍거나, 브로콜리, 샐러리, 양파 등 단면의 모양이 재미난 것들에 물감을 묻혀 찍어보자.

-구슬이나 탁구공에 물감을 충분히 묻혀 종이 위에 굴려보자. 두 사람이 큰 종이의 네 귀퉁이를 함께 들고 구슬이나 탁구공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움직이며 굴리면 더욱 신나고 재미있다. 셔츠 상자 같은 곳에 넣고 굴리면 구슬이 튀어나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장난감 자동차 바퀴에 물감을 묻혀 종이 위에서 굴려본다. 타이어 요철 모양이 다른 여러 자동차를 함께 찍으며 재미있는 평행곡선을 만들어보자.

한 걸음 더

종이에 손바닥을 많이 찍고 물감이 마른 후 손바닥 모양대로 오려낸다. 큰 종이에 나무기둥과 가지만 그려놓고 잎은 손바닥 오려놓은 것들을 풀로 붙여 멋진 나무를 표현해 볼 수도 있다. 또 어떤 것들을 만들 수 있을까

한 마디

바닥이나 옷이 더러워질 수 있는 놀이인 만큼 큰 비닐 위에서 혹은 베란다에서 작업한다든가 더러워져도 괜찮은 옷을 입히는 등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비우는 일. 아이가 너무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마음껏 표현하고 즐기게 해주자.

길상효/아하네( http://www.ahane.net) 운영자 (한겨레 함께하는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