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3학년 수업때 비디오 대신 주역으로 점쳐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거금(?)을 들여 주역책을 구입하고 조금 살펴보는데 대학때 조금 배워서 그런지 잘 모르겠데요? 계속해서 보니 나름대로 속속 생각나는 것도 있기는 한데....

원래를 산대점을 봐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동전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6개의 동전을 아래에서 위로 두게 하면서 괘를 그리고 점을 봐주는 거죠. 이게 나중에 판까는 것은 아닌지...

우선 주역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더불어 장삿속에 뭉개져버린 신성한 점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를 예측하는 점은 그냥 믿어버릴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우선 예로 한 명을 불러 점을 봐준다고 합니다. 그럼 아이들이 막 손들어서 봐달라고 소리를 질러싸요....^^ 참

전문가가 아니라 조금 엉터리로 봐주는 거 같아 미안한 감이 있지만 아이들 점봐주다보니 1시간이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자청하는 학생들도 많고(점 좀 봐달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거 같아 신성한 점을 우롱하는 거 같고.... 하지만 나름대로 아이들이 잘 믿어버리데요?^^

하여간 확 풀어져 비디오시청만을 요구하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유도하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첨부한 자료는 주역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동전 5개로 볼 수 있는 점(포청천에 나오는 점 방식)에 대해 설명해놨습니다. 동전 5개 점은 스스로가 점을 칠 수 있으니까요... 동전 6개짜리 점은 제가 일일이 찾아가며 해줘야하기에 진이 빠져버리거든요. 지치면 이것을 내주면서 보라고 합니다.

(답글 좀 주세요. 이런 수업이 올바른 것인지.... 전 주역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그랬지만 남이 봐서 잘못될 수도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