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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심각한 장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걸까요?

함영기 | 2008.02.28 06:46 | 조회 17733 | 공감 2 | 비공감 0

아이들의 심각한 장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걸까요?


2학년에서 말썽꾸러기로 유명한 소위 4대천왕이란 녀석들이 죄다 우리 반에 모여서일까요? 다른 아이들까지 덩달아 매사에 장난질입니다. 우리 반에 들어오는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모두 한마디씩 할 정도로 말대꾸하고 까불거리는데, 그 장난기가 보통이 아니지요. 처음에는 활기차고 싹싹한 녀석들이라 낯도 안 가리니 오히려 더 수월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무슨 말을 해도 먹히지 않고 장난으로만 받아칩니다. 얼마 전에는 수업시간에 하도 집중을 하지 않고 까불거리며 수업 분위기를 흐리길래, 참다못해 반성문을 써 오라고 했지요. 그런데 그걸 받으니 기가 차더군요. 반성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삐뚤빼뚤한 글씨하며, 성의 없는 내용에 정말 오기가 나더라고요. 이 아이들이 나를 우습게 보는구나, 하는 자괴감도 들고요. 이 아이들의 장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걸까요?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경북 경산자동차고 송춘길 교사 _\"녀석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세요.\"]


4대천왕이란 별명, 아무에게나 붙일 수 없고, 아무나 그런 별명 얻을 수 없겠지요. 그런 별명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하고, 그래야 주변 아이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인상을 심어 주는 것. 그것이 4대천왕이 가장 원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 반성문을 쓰게 하는 것, 학생부장이나 상담부장에게 떠맡기는 것, 부모님께 우회적으로 압력을 넣는 것, ‘너는 자퇴하는 것이 좋겠다’는 식으로 무시하는 것 따위는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치졸하게 보일 것 같습니다. 4대 천왕도 정정당당하게 맞서는 교사와 한 판 겨루고 싶은 것이지, 이처럼 치사하게 공격당하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요. 따라서 우리 교사들은 뛰는 놈 위에 있는 나는 놈 위에 올라타서, 녀석들을 다스리겠다는 용기가 간혹 필요합니다.


먼저 부모님이 없을 때 한두 번,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한두 번 정도 집요하고도 장기적으로, 그리고 가능하면 빠른 시기인 3월 중에 집중적으로 가정방문을 해 보세요. 일종의 기선 제압이라고 할까요. “야! 4대천왕 오늘은 니들 집에 간다. 알았지!”라고 몸이 먼저 움직이는 선생님. 얼마나 놀라겠습니까? 적장이 아군의 본부를 기습 방문하겠다니 말입니다.


또, 4대천왕의 자존심을 세워 주고 대접하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청소, 급식과 같은 학교 생활의 사소한 일에서부터 체육 대회, 체험 활동과 같은 각종 행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때 중요한 것은 그 아이에게 권한이 있다는 인상을 지속적으로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일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녀석들의 장난기가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경험을 해 보는 게 중요하니까요. 이는 딱 한 번 만으로 족합니다.
함께 외식하기, 목욕탕 가기, 공연이나 영화 보러 가기, 봉사활동 하기 등도 시도해 볼만한 방법입니다. 단, 4대천왕을 잡기 위한 교사의 술책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아야 합니다. 학급 전체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주어 더불어 같이 하도록 이끈다면 더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만의 방법을 하나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늘 손톱깎기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그리고 싫다고 하는 녀석들에게  제가 아이들의 긴 손톱을 직접 깎아 줍니다. “이리와! 손 내 밀어! 이 다음에 손톱 깎아 준 선생님으로 나를 기억하라”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이런 것들을 4대천왕에게 먼저 해 보십시오. 우리 아이들도 알 건 다 압니다. 자기를 인격적으로 인정해 주는 선생님인지, 말로만 어쩌구저쩌구 하는 선생님인지.


4대천왕은 지금까지 만난 선생님들이 결국에는 자기들을 포기하더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자기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척, 조금 애쓰다가 그만두는 교사의 위선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괜히 사랑하는 척하지 말고 그냥 포기하라는 뜻으로 까부는 것입니다. 이 진단이 틀리지 않다면, 우리 교사들이 절대 그 녀석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 이게 바로 4대 천왕을 이기는 첩경이 아닐까요.

 

[밀양 밀성여중 강철오 교사_\"서로 감정이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여유있게 그리고 재치있게, 상황을 적당히 수습하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자, 이제 장난 끝! 계속하고 싶은 사람은 두 발을 머리 위에 올립니다. 없죠? 그럼 이제부터 장난치는 사람은 5분 동안 꿇어앉혀 두겠습니다” 하거나 “어휴, 꼭 저렇게 분위기 망치는 애가 있다니까요” 하면서 다른 아이들을 내 편으로 만들기도 하고, 정 수습이 안 되면 “잠깐만,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하는 식으로 자리를 피해 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분명 장난이 아니야’ 싶은, 처음부터 선생님을 골려먹기 위해 계획된 장난이나, 저속한 표현과 행동이 담긴 장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꼭 화를 내고 꾸짖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교사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기도 한다는 걸 깨우쳐 주라는 것입니다. “야, 그거 너무 심한 거 아냐? 선생님이 너에게 그런 말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니?” 하면, 서로 감정을 다치지 않으면서도 아이에게 잘못을 넌지시 일깨워 줄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칠판에 선생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그려 놓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자,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저라면, 그림을 쳐다보다가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야, 정말 잘 그렸는데? 지우기가 아까워. 그린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종이에다 다시 한 장 그려 줄래? 기념으로 간직하고 싶어”라고요. 그 학생도 무언가 깨닫는 게 있겠지요.


또한 교사가 상처받았다는 것을 드러낼 뿐 아니라, 대화 가운데 그 아이가 자신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말을 해 준다면 더욱 좋겠지요. 이를테면 교육심리학자인 ‘하임 G.기너트’가 쓴 《교사와 학생 사이》라는 책을 보면 교사의 재치를 보여 주는 좋은 예가 나옵니다. 우리 교사들도 이런 재치를 발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교사가 한 남자 아이에게 이름을 물었다. 아이는 ‘마하트마 간디’라고 대답했다. 학급 아이들은 박장대소했다. 교사는 말했다.
“마하트마 간디는 다른 사람보다 더 훌륭하거나 다른 사람만큼 훌륭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야.”
학급의 분위기는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교사는 아무 문제없이 수업을 진행했다. 교사가 보복을 하려고 했다면, 가시 돋친 말이 오가다 학생에게 벌을 주는 사건으로 변질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서울 오남중 박일환 교사_\"스스로 반성할 시간을 주세요\"]

 

수업을 하다 보면, ‘이게 아닌데….’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지요.
상황을 수습하는 방법은 당시 교실의 구체적인 분위기와 해당 학생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진도를 핑계로 살살 구슬려 보거나, “이제, 그만!” 하고 고함을 지르거나, 그래도 안 되면 교실 뒤편에 가서 잠시 서 있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때그때 적절히 대응해서 분위기와, 진정시키고 수업을 이끌어 가면 되는데, 문제는 교사의 인내심 혹은 인간성의 한계를 보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보이는 철부지 녀석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럴 때 찾아오는 난감함과 솟구치는 분노! 일단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입술을 꾹 다물고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낮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수업 끝나고 교무실로 와!”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까지 따라온 녀석을 옆에 세워 놓은 다음, 모른 척하고 잠시 내 일을 합니다. 자신이 교무실까지 오게 된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하려는 의도임을 녀석은 알까요? 잠시 후, 일을 마치고 녀석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물어봅니다. “네가 여기에 왜 와 있는지 아느냐...”고. 앞으로 수업 시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고 있냐고. 굳이 묻지 않아도 아이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짐짓 죄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녀석에게 진지하게 부탁을 합니다. “너 때문에 내가 힘들다. 그러니 앞으로 내가 힘들지 않게 도와달라.”


이러한 방식이 과연 효력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그 동안의 임상 실험에 의하면 불행히도 그 다음 한두 시간 정도밖에 약발이 듣지 않는 취약점이 있더군요. 그럼에도 저에게는 다른 처방전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독성이 강한 약일수록 당장의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만 궁극적으로는 몸을 해치게 된다지요. 꼭 그 말에 빗대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진심은 통한다는 평범한 말을 믿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통하리라는 믿음을 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출처 : 이 내용은 <중등 우리교육 2005년 3월호>에 실린 \'갈등상황\'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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