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소개 팝업북>

 

초등학교 교육과정에는 가족소개하기를 주제로한 활동들이 여러학년 여러 교과에 걸쳐 나옵니다.

이 때 책만들기를 활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예시된 자료는 <우리들은 1학년 3월4주차>의 활동내용입니다.

아래의 글은 1학년 학부모를 위해 쓴 저의 글입니다.

일부를 그대로 옮겨 왔습니다.

교실의 수업상황으로 돌려놓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하네요. ^^*

 

반디각시 김은정

 

[우리 가족이에요]

 이 주간에 담임선생님께서는 가족 소개와 관련된 숙제를 내주십니다. 가족을 소개하는 글, 가족사진, 가족과 즐거웠던 장면 그리기, 가족신문, 가족 소개서, 가족을 소개하는 발표준비 등 선생님께서 계획한 수업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숙제를 내주시지요.

 숙제가 나오면 그때에서야 가족사진 찾느라 앨범 꺼내서 뒤지고, 무슨 말로 써야 좋을지 엄마가 더 고민을 합니다. 급하게 하려니 아이는 딴 짓하고 엄마 혼자 숙제 하느라 허둥대지요.  

 자기소개나 가족소개와 관련된 숙제는 해마다 한 두 번은 수업의 주제가 된답니다. 적어도 저학년 때만은 아이 혼자에게 맡겨 두기보다 가족이 함께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전 날 하느라 당황하지 말고 미리 3월 초쯤에 해두는 거지요. 어떤 숙제가 나올지 알고 미리 하냐고 물으시겠지만 ‘가족에 대한 소개는 이런 방법으로 이런 내용으로 하는 것이구나.’ 라는 사전 경험이 중요합니다. 사전에 한 번 해 본 아이는 똑같은 숙제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욕구가 자연스럽게 생겨나겠지요.

 그렇다면 숙제도 아닌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아이를 옆에 앉혀두고 가르칠까요?  재미있는 공작놀이처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죠.

 

<가족의 얼굴을 팝업책으로 만들기>입니다.

8절 색도화지를 준비하세요. 색도화지를 반으로 잘라서 반으로 접으세요. 그림처럼 접혀진 부분에 가위집을 넣어주세요. 윗부분은 코가 되고 아래 부분은 입이 됩니다. 둘 중 하나만 해도 됩니다.

가족 수만큼 만드세요. (여러 쪽으로 이어 붙일 수 있음)

가위집을 낸 부분을 접어서 밖으로 튀어나오게 만들어 줍니다.

가족 얼굴의 특징을 살려 그립니다.

얼굴 아래 부분에 얼굴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하는 일은 무엇인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간단히 적습니다.

 

 완성된 얼굴책을 돌려보면서 가족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을 표현해보고 칭찬하거나 부탁하고 싶은 말 등을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글로 쓰는 연습 보다는 말로 자세하게 표현해 보는 연습이 학교에서 수업을 하게 될 때 도움이 됩니다. 부담도 적구요. 쓰기를 강요하다보면 생각한 것을 글로 다 써야만 한다는 부담감으로 아예 미리부터 생각을 축소시켜버리게 되죠. 아니면 생각나는 건 많은데 글로 다 쓸 수 없으니까 짜증스럽고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답니다. 1학년 1학기 정도까지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거든요. 내 아이만 못하는 거 아닐까 미리 염려하지 마세요. 

 교실에서 가족소개 수업활동을 해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우리 엄마예요. 집안일을 하세요. 우리 아빠에요. 회사에 가서 돈을 벌어오세요. 내 동생이에요. 유치원에 다녀요.”가 전부랍니다.

 “엄마는 제가 친구를 데리고 오면 친절히 대해주시고 맛있는 것도 만들어 주세요.”, “아빠는 늘 바쁘시지만 쉬는 날에 저와 축구를 하세요. 전 아빠가 좋아요.”, “동생은 제 공책을 자꾸 찢어서 저를 화나게 해요.” 이런 말들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하려면 평소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가 진실로 그렇게 느껴야 한답니다. 그러니까 아이가 가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이의 생각을 끄집어내어 주셔야 하겠지요.

 기회를 만들기 힘들 때 얼굴모양 책을 만들면서 이야기 해보는 거지요. 그림을 보면서 간단하게 따라해 보세요. 완성된 작품은 집안 잘 보이는 곳에 꼭 전시해 두세요. 나중에 학교에서 가족소개 숙제를 내었을 때 이 때 만들어 놓았던 것도 함께 가지고 가게 하세요.

모험심과 호기심은 학습의욕을 키워주는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나는 다르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 옮기실 때에는 글쓴이와 출처를 꼭 밝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