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심한 아동>

문) 현수는 올해 10세의 정신지체 아동입니다. 3세부터 조기교육을 받아 왔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부모나 다른 사람이 해 주기를 기다리며, 때로는 고집을 부리기도 합니다. 특히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기본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하는데 가정에 오면 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심합니다.

답) 아동들이 성장하면서 자립심을 길러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정신발달이 늦은 아동의 경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이러한 자립심이 발달되지 못하며, 남이 항상 해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의존행동의 원인은 첫재,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보다 높은 수준의 과제를 접했을 때 남의 도움을 바라는 행동으로 연결되며, 둘째로 이러한 과거의 실패감이 누적되어 어떤 새로운 과제가 주어져도 시도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이 해야 할 과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며 나타나는 수도 있습니다.

  현수의 경우, 조기교육을 일찍부터 받았지만 의존적 경향이 심한 것은 너무 많은 간섭을 통해 통제받다 보니 스스로 하려는 의욕이 생겨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동 자신의 감각이나 신체적 접촉을 통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부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동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활동을 가지고 처음 시도를 하고, 또한 아동이 하고 싶어할 때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참여했던 활동이 성공했을 때 적극적인 강화를 해주어 아동으로 하여금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그 활동을 더욱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가족들의 협력이 필요하며, 집 주위의 친구들을 사귀게 하여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극을 받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