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이해가 지체된 아동>

문) 현아는 올해 만 9세로, 일반학교 특수학급 2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세 돌을 지나면서 말배우는 것이 다른 아이에 비해 늦음을 알고, 언어치료교육기관에서 특수교육을 받으면서 일반유치원에도 다녔습니다. 학습능력도 지체가 있어 취학유예을 시켜 일반학교에 보냈는데 언어적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답) 언어는 수용언어와 표현언어로 나누고 있습니다. 수용언어는 듣고 이해하는 기능을 말하고, 표현언어는 말이나 몸짓 등으로 자신의 의사를 나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언어교육은 수용언어와 표현언어를 함께 향상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신발달이 늦은 아동 중에는 수용언어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표현언어에서 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남의 말을 듣고 그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그런대로 잘 하지만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할 때 발음이 불명료하여 상대방이 잘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이는 단순히 구음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조음능력과 표현방법의 열약이라기 보다는 언어적 자극를 받아들여 그것을 분석하고 조합하는 언어습득상의 지체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현아도 지능발달이 늦기 때문에 전반적인 언어 이해력이 부족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 때 혹시 청력이상으로 인한 변별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청력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으며, 청력에 문제가 없다면 가능한한 생활장면에서 여러가지 상황을 설정하여 다양한 자극을 제공하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시청각 교재․교구를 활용하여 많은 사물을 보여주거나 노래를 통한 음의 감각을 길러주는 것과 그림동화를 천천히 들려주는 일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다만 이 때 너무 언어적인 요소만을 강조하지 말고 율동을 겸하면서 신체적인 발달과 정서적인 면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가능한 한 또래집단을 갖게하여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