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의 애정과 교사의 전문성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 >

  먼저 ‘김선생의 아동 상담실’을 애독해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1년 동안 주로 발달지체 아동들이 가정과 학교, 또는 지역사회 생활에서 나타내고 있는 문제행동 및 부적응행동에 대해 실제적인 임상지도 사례를 중심으로 그 지도방법을 소개해 왔습니다. 돌이켜보니 지면관계상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교육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발달에 지체를 보이는 아동의 경우, 장애정도와 유형, 특성 등이 너무나 다양하므로 그들이 보이는 부적응행동에 대한 대응도 아동 개개인의 상태와 부모의 양육방법, 주위환경 등에 따라 가장 적절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개별화교육, 또는 개성화 교육 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지요. 

  다만 발달지체 아동들의 부적응행동을 최소화하고, 그들이 가진 발달가능성을 최대로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부모나 교사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기본 원칙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아동의 장애특성과 발달수준을 정확히 인식하도록 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지만, 올바로 수용하는 자세를 갖지 않는한 바람직한 대응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둘째, 일상생활 속에서 아동이 보이는 문제행동보다는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칭찬을 해주도록 합니다. 칭찬을 받을 때 아동들은 정서불안이나 열등감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행동주의 접근방식에서도 벌이나 협오자극보다는 정적 강화를 통한 부적응행동 수정이 일반화의 효과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셋째, 아동의 기본 생활습관 형성과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바른 식사습관 형성은 어릴 때부터 길러주어야 하며, 이것이 바탕이 되면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넷째,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생활의 리듬을 끊임없이 변화시켜주도록 합니다.발달지체 아동은 변화를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동마다 흥미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장난감이나 놀이가 있기때문에 그것을 이용하여 점차 활동의 범위를 넓혀나가면 아동은 그만큼 성장할 것이고, 문제행동은 줄어들 것입니다.

  끝으로 부모와 전문가의 상호신뢰에 바탕을 둔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도 단시일에 아동의 행동을 변화시키기는 힘듭니다. 부모의 헌신적 사랑과 교사의 열정적 탐구가 하모니를 이룰 때,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놀라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