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알코올 증후군
(Q86.0：Fetal alcohol syndrome (dysmorphic))

개요
임신중인 여성이 술을 과도하게 마심으로써 태어난 아기에게 신체적·정신적인 이상이 나타나는 선천성 증후군이다. 임신중에 과도하게 술을 마신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알코올과 관련된 선천성 기형이기 쉽다. 알코올은 분자가 작아서 태반을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태아의 알코올 수치도 모체와 같아진다. 특히 모체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음주한 경우, 담배를 피우면서 술을 마신 경우에 발생률은 더 높아진다. 또 임신 초기의 음주는 태아에게 더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어, 알코올 섭취량도 문제가 되지만 그 시기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서는 매년 신생아 1200명당 1명 정도 발생하며 정신지체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1999년의 동물실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음의 4가지가 주요인이다.
① 아세트알데히드의 배아독성. 임신중에 술을 마시면 태반에 존재하는 효소에 의해 알코올 대사가 일어나 태아의 혈액 속에도 아세트알데히드가 존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기형이 일어날 수 있다.
② 태반의 기능부전과 영양결핍. 임신중의 음주는 태반혈관을 수축시켜 태반을 통한 영양수송에 이상을 일으킨다.
③ 태내저산소증. 태아의 적혈구 조혈인자 수준을 높이는데, 이는 태내저산소증의 간접 증거이다.
④ 프로스타글란딘의 역할. 태아의 성장발육에 영향을 미친다.

증상
가장 심하고 문제가 되는 것은 정신지체이다. 일반적으로 태아는 정신지체, 소뇌증, 저체중, 짧은 안검열 등 4가지 특징적인 증세가 나타난다. 얼굴 모습은 코밑 인중이 없고, 윗입술이 아래 입술에 비하여 현저하게 가늘며, 미간이 짧으면서 눈이 작다. 또 출생 후 성장지체, 팔·다리와 관절 이상, 학습장애, 심장질병, 외부 생식선과 귓불 기형 등의 특징이 나타난다. 이 밖에 섬세하게 움직이거나 크게 움직이는 능력이 부족하고, 근력이 약하면서 떨림증이 나타나며, 과도하게 활동하거나 사회성이 떨어지고, 판단력을 잃는 등의 행동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
증상에 맞게 치료할 뿐이지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다. 비록 도움을 줄 수는 있다고 해도 정상아로 만들 수는 없다. 필요하다면 안경이나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고 특수학교에 보내는 정도의 도움을 줄 수 있다. 최선의 방법은 태아알콜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아무리 소량의 음주도 임신중에는 안전하지 않으므로 임신중에 금주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