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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샘의 핀란드교육

Kauppatori 재래시장에 찾아온 뚜르꾸의 여름-2010.6.

별이빛나는밤 | 2010.06.14 23:46 | 조회 2495 | 공감 0 | 비공감 0
뚜르꾸 시내 한가운데 있는 Kauppatori (광장)에는 매일마다 재래시장이 선다. 신선한 물건을 사기 위한 손님들과 땀 흘려 일하는 상인들이 어울려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이 곳에서 성큼 다가온 여름을 느껴 보았다.

 

스페인에서 딸기가 왔어요. 1 킬로에 3유로 ! ”

하나 먹어봐도 되나요? ”  그럼요.”

 

6 9일 오전 11. 벌써부터 시장은 장바구니를 들고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기온은 분명 22도라고 적혀 있는데 햇살은 한여름같이 따갑다.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저 태양은 새벽 4시부터 떠 있었기 때문이다. 이맘 때면 태양은 하루 종일 하늘에 걸려있다가 밤 12시가 되어서야 여명까지 완전히 사라진다.

 

재래시장은 오후 4시가 넘어가면 물건이 동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학기 중일 때는 주로 마트에서 먹을 것을 사곤 했는데 방학이 되어 장에 나와보니 신선한 과일들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었다. 손이 무거울 만큼 채소와 과일을 샀는데도 쓴 돈이 5유로를 넘지 않으니 저절로 부자가 된 심정이다. 큰 맘 먹고 평소 먹기 힘든 체리도 1리터에 3유로를 주고 샀다.

 

학생같이 보이는 젊은 아가씨들이 물건을 팔고 있길래 말을 건넸다. 숨길 수 없는 이 호기심이란. 일단 물건을 고르는 척 하며 접근해 보았다.

 

학생인가요? ”  .”

혹시 지금 여름 아르바이트(summer job)하는 중인가요?”

맞아요. 원래 다른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는데 방학이라서 고향(뚜르꾸)에 와서 일을 하고 있는 거에요.”

 

한창 멋도 내고 싶고, 놀러 다니고 싶을 20대 초반의 여름을 이 언니는 후줄근한 티셔츠와 엉덩이 부분이 늘어진 츄리닝을 입고 여름철 아르바이트와 함께 보내고 있다.

 

어떤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 핀란드인 학생들에게는 정부에서 생활 보조금( 450유로)이 나오지만 그걸로는 생활 유지가 어렵죠. 그래서 여름철에 돈을 버는 거에요.”

이렇게 핀란드 학생들은 성인이 됨과 동시에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대부분 독립을 한다. 경제적으로 독립을 한 이상 부모들도 그들의 삶에 지나치게 관여를 할 수 없다. 진정한 의미에서 자기 인생의 주체로 살아가는 것이다.

나와 기숙사 아파트를 같이 썼던 친구 중 한 명은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상태에서 버스 운전을 하는 남편과 결혼을 했고, 결혼 후 1년이 넘도록 서로의 단칸방을 오가며 신혼 생활을 했다. 그래서 핀란드 젊은이들이 어른이 되는 길은 한국의 젊은이들의 그것보다 훨씬 쉬워보인다. 그러나,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은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씨가 말했듯이, 심각한 취업난과 비 정규직이라는 굴레 속에서, 성인이 되었으나 정신적,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연애와 섹스마저도 무한 경쟁을 위한 시험 공부와 경제적 논리 속에서 지체시킬 수 밖에 없는 슬픈 인생을 살고 있다 할 수 있겠다.

 

8월 중순쯤 개강을 위해 뚜르꾸를 떠난 다는 이 언니에게, 8월 초 다시 와서 물건을 사줄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어엿한 상인으로, 생활인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그 땀방울과 우렁찬 목소리를 마음에 한 조각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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