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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나라밖 체험

핀란드의 야르벤빠 고등학교, 그 놀라운 상상력

교컴지기 | 2010.03.01 15:57 | 조회 7098 | 공감 0 | 비공감 0

본 탐방기는 한겨레 기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원문 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407854.html

여행을 하다보면 늘 느끼는 사항 중의 하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는 사람이 있고 딱 그만큼만 보는 사람이 있고 그 이상을 보는 사람이 있다. 물론 객관적 진리가 나의 인식 주체 외부에 독립되어 있다고 굳게 믿는 분들은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맥락적 사고가 결여된 단순 관찰- 믿음- 적용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관찰 방식이다. 보는 것... 이것은 역시 관찰자의 경험과 현재의 안목에 비례하여 그 대상이 문을 열게 되어 있다.

눈에 보이는 것, 귀로 듣는 것만 믿으려 하고 그래서 과도하게 정보 수집에 집착하는 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내가 지금 핀란드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이것은 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보았으면 어떻게 보았고, 어떻게 느끼며 어떤 상상력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왜 한국교육은 미국식 교육 중에서 천박스러운 측면들만 적용했을까? 바로 초기 미국유학파 출신들의 관찰-믿음-적용과정에서 창조적 변주를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미국식 교육이 갖는 최소한의 장점 합리성이나 상호간의 약속, 토론과 의사소통, 하나의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접근방식 등은 배제된 채 미국식 교육의 가장 천박스러운 측면들인 계층간의 격차, 자본주의식 경쟁, 무엇보다 성과 제일주의를 받아들이고 보니 오늘 우리 교육의 골간이 심하게 망가져 있는 것이다.그만큼 어떻게 보고 어떻게 느끼며 해석하고 창조적으로 재생성할 것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객관적 사실 자체에만 집착하는 한, 먼 발치서 따라갈 수는 있겠지만 미국식을 답습했던 구태를 극복하기 힘들다. 지금 필요한 것은 맥락적으로 보기, 종횡을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보기이다.


아래 건물이 핀란드의 야르벤빠 고등학교이다. 겉에서 보면 이 건물이 학교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거창한 교문 같은 것은 없고 학교 명칭이 들어간 작은 간판, 역시 작은 출입문이 있다. 북유럽 학교들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점 중의 하나는 "화려하지 않은 외양, 그렇지만 편안하고 따뜻한 내부"라는 점이다. 야르벤빠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가장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는 건물에 대한 고민 속에서 오랜 시간 설계를 거쳐 나온 건물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이 학교의 구조이다. 가운데를 잘 보면 원형으로 돼 있다. 그 원형 내부에 아레나(광장)가 있다. 아레나는 야르벤빠의 자존심이자 교사, 학생, 학부모의 소통의 중심이다. 야르벤빠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이 공간에서 먹고, 대화하며, 즐긴다. 실제로 매주 금요일에는 이곳에서 학생들이 선보이는 공연히 펼쳐진다. 아레나의 모습을 보고 필자는 바로 파놉티콘(panopticon) 구조를 떠올렸다. 파놉티콘은 영국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일종의 감옥 건축양식을 말한다.



파놉티콘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를 뜻하는 'opticon'을 합성한 것으로 벤담은 소수의 감시자가 모든 수용자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감시할 수 있는 형태의 감옥을 제안하면서 이 말을 창안했다. 아래는 파놉티콘의 설계도이다. 조금씩 형태만 다를뿐이지 파놉티콘이 가진 아이디어는 오늘날에도 그 감시의 효율성 때문에 대부분의 감옥에서 채택하고 있다.



누군가는 파놉티콘의 아이디어로 감옥만을 생각할 때 누구는 여기에서 학교를 생각해 냈다. 이것이 핀란드인 특유의 상상력이다.



감시와 통제, 그리고 책임과 자율은 백지 한 장 차이이다. 그 사소한 상상력이 야르벤빠를 만들었다. 아래는 이 학교 학생들이 식당 겸용으로 쓰고 있는 아레나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마디로 이 공간은 소통의 공간이다.



아울러 놀이의 공간이다. 이곳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아레나에서 공연을 한다. 한 시간 이상 하는 거창한 공연이 아니다. 20분 정도의 짧은 쉬는 시간에 이루어지는 깜짝 공연이다. 학생들은 자기 교실에서 한 걸음만 나오면 각 층의 어디에서든 무대를 가깝게 볼 수 있다. 공연이 끝나면 1,2분 내에 학생들은 교실로 들어간다. 놀이와 수업이 이렇게 절묘하게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이 학생들은 이런 방식으로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충분히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렇게 하면 수업 시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북유럽 학교들은 한겨울에도 출입문만 밀고 들어서면 대단히 훈훈하다. 난방을 잘 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난방비는 우리와 비슷하게 들어간다고 한다. 건물의 구조를 아예 그렇게 지었기 때문이다. 어느 학교를 가든지 채광이 좋다. 또 교실이나 복도의 모양, 창문, 벽 등에서 에너지 효율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한다.  한국에서는 건축비를 줄이려고 사각형 모양의 학교를 지어 놓고 교실 내부에만 난방을 한다. 당연히 에너지 효율이 낮을 수밖에 없고 비슷한 난방비를 쓰고도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까지 외투를 덧입고 떨고 있다.

그러니까 열심히 공부하라고 교사나 학생들만 몰아세울 일이 아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오고 싶은 학교, 즐겁고 신나는 학교, 그래서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주면 된다. 오히려 그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돈이 적게 먹히는 방법이다. 교실에서의 실천은 물론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이 교사와 학생에게만 맡겨지면 대단히 '비효율적인' 교육이 된다. 북유럽 학교들을 방문하는 동안 떠나지 않는 생각 중의 하나는 '한 해 20조원에 육박한다는 사교육비를 어떻게 하면 공교육으로 돌려 쓸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동료간에 '경쟁보다 협력' 했을 때 더 좋은 성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가능하다. 모든 아이들이 앞 줄에 서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경쟁심만 길러줄뿐 진정한 경쟁력과는 거리가 멀다. 소모적 경쟁을 어떻게 하면 생산적 협력으로 바꿀 수 있을까?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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