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나라밖 체험

학교가 즐겁다, 핀란드 라또까르따노 종합학교

교컴지기 | 2010.04.25 21:24 | 조회 9777 | 공감 1 | 비공감 0

본 탐방기는 한겨레 기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원문 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418419.html

핀란드 교육개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종합학교(comprehensive school)에 대한 이야기는 앞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비이끼와 마찬가지로 라또까르따노 역시 종합학교이다. 다만, 비이끼가 초중고등학교를 통합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라또까르따노는 초등+중학교 통합의 형태이다. 북유럽학교를 방문하면 대체로 방문단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실시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있다. 그 후에 학교를 돌아보고 수업도 참관하는 일정으로 꾸며진다. 프리젠테이션에서 예외없이 등장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 나라의 학제(educational system)를 설명하는 순서이다. 우선 의무교육(compulsory education) 기간은 우리와 같이 초등학교 1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이다. 우리의 유치원에 해당하는 pre school 과정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1년있고 중학교 단계를 마친 후에도 10학년을 이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관점에서는 "낙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에게는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하여 1년을 더 이수할 수 있다.

 

중학교 졸업후 고등학교 역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계(upper secondary school) 고등학교와 전문계 고등학교(vocational education)로 나뉘어 지는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언제든 학생의 희망이나 적성을 고려하고 상호간 전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학은 일반대학(university)와 전문대학(polytechnics)이 있다. 이 학제 역시 우리와 비슷하지만 일반계, 전문계 고등학교 모두에서 자유롭게 진학할 수 있다. 하여튼, 방문하는 학교마다 학제부터 설명을 자세하게 하여 나중에는 외울 정도가 되었다. 물론 이 안에서 이루어지는 세부 교육과정은 대체로 무학년제, 홈그룹 구성, 이질적 집단편성, 코스와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모든 수업이 그렇지만 교사들은 설명을 장황하게 하지 않는다. 아래 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문구나 성분 등을 실물화상기로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다양하게 분석하라고 하는 수업이다. 교사는 다양한 상품의 여러 측면에 있는 문구나 제품의 구성 성분 같은 것을 반복하여 보여준다.  




아이들을 각가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발표하거나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발표나 토론은 특별한 형식 없이 진행이 된다. 이 수업은 10명 남짓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교사는 아이들이 충분히 자기들의 생각을 토론할 수 있도록 동기유발하는 쪽으로 신경을 쓰고 교사 자신의 의도나 생각을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과제를 제시하는 것은 내 몫이지만 상상하는 것은 너희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교사가 한 학생을 불러 면담을 하고 있는 중이다. 같은 북유럽이라 해도 조금씩 다르다. 필자가 느끼기에는 스웨덴의 학교가 좀더 자유롭고, 교사와 학생들이 격의없이 대화하는 편이다. 그에 비해 핀란드는 자율을 기본에 깔고 있으면서도 교사들의 권위가 살아 있다. 상담하는 장면을 여럿 보았는데 그때마다 학생은 상당히 공손한 태도로 교사의 의견을 경청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보았다. 스웨덴의 한 교사는 핀란드의 교사들이 좀더 권위를 갖는 이유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긴 교육기간(5년이상, 석사학위 필수)과 교사를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를 꼽았다.


 

학교 곳곳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컴퓨터가 있다. 언제든 과제를 처리하거나 메일을 주고 받을 때, 또 정보를 검색할 때 컴퓨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IT 강국이라고 하는 한국에서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컴퓨터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비교된다. 하여튼, 학생은 최대한의 상상력을 발휘하고 학교는 그를 환경으로 뒷받침한다는 마인드만큼은 철저하다.

복도의 빈 공간 곳곳에는 학생들이 쉴 수 있는 아래와 같은 소파가 놓여 있다. 학교를 가정과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학교를 "즐기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

핀란드 어느 학교를 가나 그 학교의 소통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 하나씩 있다. 야르벤빠 고등학교의 원형 광장인 아레나가 그랬고 비이끼의 식당도 그러하였다. 이곳 라또까르따노 역시 식당겸 공연장으로 쓰이는 넓직한 공간이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대화도 나누며 공연을 즐긴다. 무대와 조명시설이 완벽하게 되어 있다.

이 공연장의 무대이다. 평소에는 이 무대가 닫혀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가 열려 넓은 스테이지가 나온다.

놀라운 것은 이 무대 뒷편이 바로 음악실이라는 것이다. 바로 아래와 같은 방이 무대 옆에 마련되어 있다. 평소에는 음악실로 쓰고 공연을 할 때에는 무대가 열리면서 음악실 자체가 더 큰 무대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복잡하게 악기 등을 옮길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북유럽 어느 학교나 다 마찬가지이지만 음악실에는 드럼이나 기타 등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악기를 마련해 놓고 있다.

다시 수업 시간이 되어 수업을 참관하였다. 아래는 목공 수업 시간이다. 단지 다섯 명의 아이들이 선생님들의 설명에 따라 실습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핀란드 가정에서는 간단한 가구는 직접 만들어 쓴다고 한다. 학교에서 배운대로 하면 된다는 것이다. 맞는 이야기이다. 학교가 행복하고 유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닌가?

가사 실습 역시 마찬가지이다. 필자가 수업 참관을 들어갔을 때 제빵 실습이 한창이었는데 불과 일곱명의 아이들에게 가사 실습을 시키기 위하여 두 명의 교사가 투입되어 팀티칭을 하고 있었다.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라또까르따노는 웅변하고 있다. 아이들이 오고싶은 학교를 만들면 된다. 특히 아이들의 공부를 지원하는 환경이 쾌적하고 수업시간이 즐거우면 저절로 공부에 대한 의욕이 생길 것이다. 주입식 암기교육으로 "즐거운 학교"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할 수 있게 하는 분위기와 환경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핀란드 교사들의 자부심은 실로 대단하다. 가르치는 일이 즐거운 교사와 공부가 즐거운 아이들, 이것이 핀란드 교육의 경쟁력이다. PISA 테스트에서 높은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핀란드 교육부 담당자가 말하기를 "충분히 자게하고 충분히 놀게 하라" 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이 말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 바로 학교 교육이 정상화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선행학습으로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어 본 수업시간을 지루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을 양산하는 교육이 아니라 정말로 수업을 통하여 학습한 지식이 자기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고 성인이 되었을 때도 큰 유용함을 주는 것이라면 학교 공부에 집중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하물며 집에서 충분히 잠을 자고 또 마음껏 놀아서 에너지를 발산한 연휴라면 수업시간에는 더욱 집중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아래는 라또까르따노 종합학교의 티나 안티까이넨 선생님이다. 자기 반 학생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열심히 수업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속의 학생들이 다소 많아 보이는데... 이 학생들은 수업이 시작되면 두 그룹으로 나뉘어져 각기 분리된(칸막이는 유리문으로 돼 있음) 교실에서 공부한다. 티나 선생님과는 에듀카 2010이 끝나고 에스토니아 관광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탈링 유람선에서 만나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 후  귀국하여 메일도 몇 차례 교환하였다.  

 


 

 

핀란드 교사들은 무학년제(none graded system)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학교 생활을 더 잘할 수 있고(Better well being in school)
학습의 가능성이 좀더 확장되며(More and better learning possibilities)
학생들은 학습을 즐긴다(Pupils enjoy learning)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Better results)
학생들 사이의 협력을 강화(More co-operation among pupils)
학생들 사이의 더 좋은 사회적 관계 형성(Better social ralations among pupils)
공부에 더욱 집중(More concentration on studies)
학생들 사이의 따돌림 최소화(Less bullying)

이 같은 내용들은 핀란드 교사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교사들은 협력적으로 활동하고 리더십을 공유하며, 모든 학교 교육 계획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모두 우리가 새겨 들어야 할 대목들이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52개(1/3페이지)
교컴지기 나라밖체험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2 [핀란드] 북유럽 학교의 핵심역량 교육 첨부파일 [1+1] 교컴지기 3838 2013.05.09 23:31
51 [핀란드] [영상] 핀란드 교직원 회의 모습 첨부파일 교컴지기 3188 2011.04.11 14:22
>> [핀란드] 학교가 즐겁다, 핀란드 라또까르따노 종합학교 첨부파일 [6] 교컴지기 9778 2010.04.25 21:24
49 [핀란드] 진짜 의무교육, 핀란드 비이끼 종합학교 사진 [8] 교컴지기 7230 2010.04.25 16:29
48 [핀란드] 핀란드 교육의 성공 비결, 종합학교 [6] 교컴지기 7027 2010.04.04 20:57
47 [핀란드] 핀란드의 야르벤빠 고등학교, 그 놀라운 상상력 첨부파일 [4+3] 교컴지기 7099 2010.03.01 15:57
46 [스웨덴] 스웨덴의 미래학교, 푸투룸 스콜라(3) 첨부파일 [3+1] 교컴지기 5758 2010.02.16 15:55
45 [스웨덴] 스웨덴의 미래학교. 푸투룸 스콜라(2) 첨부파일 [4] 교컴지기 8345 2010.02.16 14:40
44 [스웨덴] 스웨덴의 미래학교, 푸투룸 스콜라(1) 첨부파일 [3+1] 교컴지기 7886 2010.02.16 13:15
43 [핀란드] 북유럽 교육탐방, 떠나기 전 사진 첨부파일 [3+2] 교컴지기 4459 2010.02.12 21:15
42 [핀란드] 핀란드 교육 동영상 모음 사진 교컴지기 3552 2010.01.22 03:00
41 [핀란드] 핀란드 교육 관련 자료 첨부파일 교컴지기 3593 2010.01.21 22:39
40 [스웨덴] 북유럽 교육환경, 꿈이 아니다 외 교컴지기 3884 2010.01.03 13:55
39 [북한1] 금강산(4) 사진 [2] 함영기 3320 2008.03.09 20:32
38 [북한1] 금강산(3) 사진 [1] 함영기 3122 2008.03.09 20:19
37 [북한1] 금강산(2) 사진 [2] 함영기 2896 2008.03.09 20:12
36 [북한1] 금강산(1) 사진 [2] 함영기 3000 2008.03.09 19:57
35 [일본2] 2008 일본 - 오키나와(4) 사진 [2] 함영기 2790 2008.03.01 10:11
34 [일본2] 2008 일본 - 오키나와(3) 사진 [2] 함영기 3136 2008.03.01 09:19
33 [일본2] 2008 일본 - 오키나와(2) 사진 [3] 함영기 3117 2008.03.01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