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만에 다시 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어찌나 설레던지..

물론 지난 주에 담당선생님께 미리 알려드렸긴 했지만 오늘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들의 반응.

사실 기분이 좋았어요. 물론 전 미국의 교사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정이라는게 있잖아요.

가자마자 5명의 친구랑 article를 읽고 나서 문제 풀기를 같이 하는데 내용이 지난번 캘리포니아 남부지방에 산불에 대한 것이였어요. 그래서 제가 그럼 그것에 따른 result를 찾아보자 했더니 한 남자아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거에요. 이유를 물어봤더니 제가 하는 영어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대요. 헉!! 그래서 나머지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분명 그들과 제가 하는 발음은 다르다는 것은 알겠어요. 왜냐하면 (z)를 내다가 결국 (l)사운드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집에 와서 주인아줌마를 비롯해 식구들과 연습하는데, 결국 못했어요. 대신 이렇게 이야기는 했지요, 아마 내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기에  정확하게 할 수 없다고.(변명일런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우리가 의사소통이 되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하며..

어쨌든 이렇게 아이들과 다시 만나니 좋더라구요.

중간 아이들 시험지 채점하고, 교실환경 정리하고..

오랫만에 학교에 가서 정신은 없지만 많은 것 느끼며 하루하루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