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을 붙이고 났더니 이젠 학교에 가는 것도 익숙해져, office(행정실)에 가서 volunteer 장부에다 이름을 적고 있노라면 지각하는 학생들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지각사유를 적은 종이를 받아들고 교실로 향하는 아이들을 만나요. 우리같은 경우엔 대부분이 교실로 담임선생님에게 전화오는게 만잖아요.

교실로 향했더니 (7시 45분이 1교시 시작입니다.) 어느 새 수업은 시작되었습니다.

1교시는 사회시간이였는데 - 우리에게 친숙한 뮬란이 교과서에 등장했더라구요. 그림을 보니 한자도 적혀있고, 뮬란의 활약상이 나왔더라구요. 그림이 80%를 차지하고 문장이 한 페이지당 2~3개 되는데, 보통 선생님이 읽고 나서 아이들이 따라 읽고 그리고 나서 다시 아이를 지목해서 글을 읽도록 합니다. 아울러 그게 끝나고 나면 선생님이 질문하시면, 아이들이 답을 달지요. 소란스럽진 않지만, 참여하는 정도가 다소 정해졌더라구요. 딴짓하는 학생도 분명 있구요.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대화를 하시면서 아이들의 수행평가를 함께 수행하셨습니다. 참 말미?가서 선생님께서 제게 한국에서도 과거에 귀족이란 명칭이 있었는지를 물어보시더라구요. 결국 전 우리나라 조선시대 잠깐 언급하면서 부르는 명칭은 다르지만 있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2교시 - 이것은 분명 색다른 경험이였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총 12번의 연극수업이 있답니다. 물론 학교마다 다르구요, 이 학교에서도 이번에 채택된 수업이에요. 연극의 전문가가 오셔서 아이들에게 먼저 가볍게 몸을 풀게 하시고(이래야 아이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즐겁게 참여했답니다.) 다들 모여서 연극용어를 배웁니다. 물론 이때 담임선생님께서 중간중간 마다 아이들을 주의집중과 함께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연설명도 빠뜨리지 않아요. 아울러 이게 끝나니 모둠별로 상황을 주고, 그에 맞는 이미지를 아동들 스스로 구상한 후 전체 모였을 때 모여서 그 상황을 추측하게 하는 시간을 갖었지요. 여기 아이들 가운데도 소심한 아이들이 있기에 이런 수업은 참으로 도움이 된다고 보여집니다.

3교시- 수학이였는데요, 요즘 곱하기 부분을 배워요. 20~30분 복습 후 형성평가를 봤는데 그 복습시간이 형성평가를 위한 길잡이였거든요? 잘 하는 아이들은 굉장히 잘 하는데, 제가 채점을 해 보니, 2~3명은(전체 20명 가운데) 60% 가 안 되더라구요. 우리나라는 그냥 자동적으로 구구단이 나오잖아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말씀 드려 봐야겠어요.

p.s. 중간놀이 시간에 한 여자아이에게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Welcome Ms. Moon이라고.

아직 여기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해 보지 않았는데 말이죠-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아이들과 친해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