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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의 미국교육 체험기
자원봉사 5일째(10월 5일)
로렌이란 친구가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늘 작지만(신체적으로 크지 않거든요.) 자신의 주장을 잘 펴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맨 앞에 앉던 친구가 오지 않으니 저도 모르게 좀 허전해짐을 느꼈습니다. 불과 4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말이지요. 이렇게 정이란 것은 다소 무서운(?) 존재임에 틀림없나 봅니다. 월요일에 가면 꼭 물어봐야겠습니다. “로렌, 보고 싶었다.”
아이들이 오늘 단어 및 문장 받아쓰기와 지문을 읽고 푸는 지필고사 시험을 보았습니다. 시험 시작 전 선생님과 간단히 복습해도 역시 모르는 아동들은 반드시 나옴을 동서를 막론하고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였어요. 그래도 절대 이 아이들 기죽는 법이 없이 오히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도전하려는 모습은 사실 많이 부러운 존재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네요.
우리나라처럼 선수학습을 하지 않아서, 사실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게 처음이라 아이들이 힘들어하긴 하지만, 선생님은 기다려주십니다. 그리고 잘 할 때마다 칭찬을 빼놓지 않습니다. 가령 오늘 수학시간에 (세 자리 수 ) + (세 자리 수)와 관련된 문제 5개를 풀고 20명 가운데 11명이나 한 번에 통과를 하니, 선생님은 너무 기쁘다고, “I\'m so proud of you.\" 이렇게 이야기하지요. 제일 먼저 푼 아동 것을 담임선생님과 제가 채점을 하고 다 맞으면 그 친구들이 다른 아동들을 도와주는 형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아마 들어봤을 ”꼬마선생님“ 정도, 역시 아이들에겐 진짜 때론 명예가 중요하기도 합니다.
참 받아쓰기를 채점하다 보면, 웃지 못할 일이 종종 있습니다. 저도 5년 전 교편을 잡을 때 1학년을 맡았거든요? 당시에 아이들에게 문제를 내면 우주인이 쓸 법한 단어를 만드는데, 여기도 철자를 뒤죽박죽 쓰는 아이들부터, J자 같은 경우에도 뒤집어쓰는 아이들도 많고, 소문자 I를 쓰게 되었을 때 점을 찍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업시간에 몰래 장난감 장난하다가 걸려서 “Back to backpack.\" 이렇게 지적받는 아동들, 선생님 안 볼 때 과자 먹다가 걸리는 아동들, 또 굉장히 장난꾸러기같은데, 질문도 많이 하고 대답도 많이 하는 남자아이(카메론)가 있거든요? 첫 날부터 머리스타일이 가관이던데, 오늘도 장난 아니였습니다. 학교오기 전에 거울 보니? 물어보니 하는 말이 자긴 신경 안 쓴데요, 그러다 페트병 장난하다 걸린 친구가 이 친구랍니다. 그러면서 가방에 넣으러 갈 때도 당당해요. 결국 자원봉사 오신 어머님과 저 마주보면서 웃었는데..
5일 동안 참관 수업하면서 느낀 점은 저만 그런 것이라 느낄지 모르겠지만, 제가 사실 수업시간이 좀 빠듯하거든요? 이 말은 교사의 설명이 많을 수도, 활동량이 많아서 일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여기서의 수업시간엔 그냥 서두르지 않는다는 게 무척이나 제겐 필요한 부분이라 보여요. 허기야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한 교시의 수업시간이 일반적으로 40분을 차지하지만, 이 곳은 2시간 수업받고 중간 놀이(30분 가량) 그리고 들어와 1시간 30분을 공부합니다. 일단 제가 보려는 관점은 미국의 시스템을 일방적으로 좋다, 이것보단 좋은 점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허용적인 관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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