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홈스테이에서 10분 거리에 Benchley-Weinberger이란 공립학교가 있습니다.

TB테스트 이후로 오늘에서야 비로서 첫 자원봉사를 하던 날.

담당 선생님에게서 배정받은 반은 B9이에요.

미국 나이로 8~9 살정도都求? 그럼 초등학교 2~3학년은 되겠네요.

한 반에 20명, 담임선생님 존함이 Miss Janette이시구요 교단에 몸 담으신 지 1980년부터라 하셨으니 올해로 28년이시네요. 첫 교편을 잡으셨을 땐 베트남전쟁이 있고 나서 이민자들이 많이 들어올 때라 한 10년은 굉장히 어려웠대요. 스페인어가 지금은 이 곳에 상당히 보편화되어있지만 당시에도 영어아님 스페인어로 되어 있었으니. (참고로 이 곳엔 베트남, 라오스에서 이민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중국, 일본, 한국도 많지만- 제 생각엔 날씨씨의 영향이 굉장히 크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오늘 수업참관을 해 보면서 선생님의 경륜을 다시 한번 느꼈지요. 시무룩해 있는 아이의 문제를 조용조용 엄마처럼 해결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죠.

늘 느끼는 것이지만, 여기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그다지 정신없지 않아요. 보통 한국에선 다인수 학급이라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산만한게 있잖아요? 그래서 늘 주의집중도 신경써야 하고- 저만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이 낸 과제를 열심히 하고, 물론 딴 짓하는 아이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조용합니다.

아울러 독서교육을 특히 강조하면서 일주일에 몇 번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spelling test도 봅니다.

(참고로 제가 머무는 홈스테이 큰 아들이 5학년인데 이 아이도 일주일에 한번 보고 일정점수가 되지 못하면 금요일에 또 치뤄요.) 또 단어를 통해 동의어, 반의어, 문장만들기 등 굉장히 열의를 갖지요.

두번째는 아이들 작품이 사실은 우리 기준에서 보면 산만할 정도로 많이 전시(창문에서 시작해서, 공간이 있는 곳은 어디에나)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교단에 있을 때는 조금은 이런 편이라서 이들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은데, 아마 문화차이겠지요?

이게 오늘 전체적으로 제가 본 교육현장의 모습이였습니다.

아참,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학부모님들께서 자원봉사를 오셔서 아이들 시험봤던 것 채점도 해 주시고, 또 폴더에다 넣어주시고 그렇더라구요. 물론 한 시간정도 말이죠. 저도 열심히 가위질하고, 벽에다 붙이고 많이 하긴 했는데..

그러다보니 선생님께서 좀 더 아이들에게 매진할 수 있는 점에선 좀 더 긍정적으로 보이기도 했지요.

내일은 카메라를 들고 가 이모저모 찍어 올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