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이별을 해야하기에(다음 주면 짐싸느라 더욱 정신이 없을 것 같아서) 홈스테이 가족들을 위해 한국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만든 음식은 삼겹살, 어묵국, 유부초밥,튀김만두 그리고 참치전, 물론 삼겹살을 위해서 상추랑 깻잎도 함께 말이죠. 2시간 걸쳐 만들면서 사실 맘이 이상했어요. 이게 마지막이다 생각하니. 그러다보니 더욱 최선을 다하게 되고.  사실 지난 2탄에선 제가 봐도 한국음식을 너무 못 만들었기에, 민망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더욱 정성을 가득 담게 되더라구요. 역시 준비가 철저해야 하나봐요.

그런데 식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사실 행복해야 하는데, 한편으론 너무 맘이 슬프더라구요. 다들 맛있다고 칭찬해줄 땐 다른 것도 또 해 줄 수 있는데 왜 고작 3번밖에 안 되었을까? 후회도 되고.

 사람이라는 게 이별하게 되면 다들 이런 마음이 드나봅니다.

식사 후엔 1년동안 찍은 사진을 모아서 무비메이커로 만든 작품을 다같이 감상했습니다. 꼬마들이 엄청 좋아라했습니다.

 행복이라는게 멀리 있는게 아니란 생각을 다시 해 봅니다. 그리고 큰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