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갠지즈강일까? 화장터일까?

많은 사람들이 바라나시에 갔었다고 하면 '시체를 태우고 그것을 강에 버리면 그 아래에서는 그 물을 마시기도 하는 그런 곳이라면서요? 정말 그래요?'하고 묻는다.

정말 그렇다.

화장터 바로 앞에서 양치도 하고 머리도 감고 목욕도 하고 물도 마시고 ... 한마디로 그냥 생활을 한다.

'죽음'의 바로 앞에서 '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바라나시이다.

처음 화장터 앞에 갔을때는 우선 조금 멀찍이 떨어져 자리잡고 앉았다.

가끔 얼토당토않게 현지인이 와서 자리세를 내라고 뻥을 친다는 얘기를 익히 들은 터라....

아니나 다를까 현지인이 와서 위협을 한다.

뭐라뭐라 힌두어로 말하고 가끔 영어가 섞이는데, 여기 있으면 안된다는 것 같다.

인도여행 첫날이라면 아마 겁내고 일어섰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일주일이 지나 적응기...

"이눔이 뭐라카노~."라고 한국말로 말하고는 한마디 덧붙였다. "꺼져."

(적응기마저 지나면 그 다음에는 이런 위협에는 무반응하게 된다. 그저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