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1 1
  2. 민주주의와 교육 1
  3. 윤리학과 교육
  4. 사유
  5. 생활기록부 예시문 1
  6. 쇼팽
  7. 과세특 58
  8. 읽기
  9. 6학년 사회
  10. 도덕
기간 : ~

교컴 포토갤러리

바람의 지구읽기

바람의 중국여행기 6편

김성희 | 2003.11.13 00:04 | 조회 1097 | 공감 0 | 비공감 0

8월 15일

1. 둔황도착

밤기차 끝에 둔황에 도착했다. 둔황에 내려보니 역시 많은 삐끼들이 있었다. 이미 정규버스는 떠났고 다음 버스는 너무 오래 걸리므로 사설 버스를 탔다. 예상보다 비싸서 한참 망설이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택시도 알아보았으나 너무 비싸게 불렀다. 역시 차라리 사설버스가 났다는 결론이다.

 

2. 둔황을 향해서

아직 사막같은 느낌은 없다. 안개가 잠시 끼었다가 없어지고, 눈앞에 물들이 보인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무슨 댐이란다. 내 눈에 그저 넓게 펼쳐진 황야에 물들이 드문드문 혹은 많이 고여있는 거로 보이던데... 그리고 한참을 달리니 물들은 없어지고, 이번에 잡초들만 보인다. 둔황에 가까워질수록 나무와 옥수수가 많다. 사막이라는 느낌이 안든다. 여기 사막 맞아?

3. 둔황의 숙소

백양사 나무라고 하는 일종의 방사림을 지나서 드디어 둔황시내 도착. 역시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아이고 넓은 중국. 둔황에서의 숙소는 비천빈관이 대표적인데, 거기서 짜오랑 우리 한국인들은 함께 머물수 없단다. 뭐 그딴 법이 있다냐.. 웃겨. 그래서 거기서 나와서 서역빈관에 갔다. 거기서는 별로 까다롭게 따지지 않아서 서역빈관에서 머물기로 했다. 자기네 나라 사람이랑 외국인을 구별하는 이유가 뭘까? 그럼 함께 친구들끼리 여행할 땐 어쩌냐고.. 우리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4. 둔황에서의 아침식사

희선이가 위시앙로쓰가 둔황의 맥주이름인줄 알았단다. 아이고아이고, 한참을 웃었다. 그다음엔 여기의 전통음식인줄 알았단다. 아이고아이고 이번에도 한참 웃었다. 위시앙로쓰는 어향육사라는 중국의 음식이름이다. 그래도 한번 여기서 먹어보고자 시켜보았다. 맛은 그런대로 괜챦았다. 흐흐흐.. 그리고 쓰찬반도라는 두부음식을 먹었고, 빠이차분쵸라는 당면같은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또 칭차이두부탕이라는 두부국을 먹었다. 국물이 맑았다. 흐흐흐.. 짜오가 그러는데, 상하이보다 거의 모든 음식값이 반값이란다. 아무래도 여긴 시골이니까... 음식은 어떤 것은 상하이보다 낫고 어떤 것은 못하단다. 흐흐. 그건 개인취향이 아닐까...

 

5. 모카오쿠

버스가 이미 떠난 관계로 택시를 흥정했다. 처음엔 100을 부르더니 상대도 안하고 여기저기 걸어다니니 나중에는 자기네들끼리 스스로 40(왕복)까지 깎았다. 모카오쿠의 입장료는 80이다. 참, 모카오쿠 입구에서는 가방을 맡겨야 한다. 당황해서 녹음기까지 맡긴게 실수다. 아이고 덜렁대지 말아야지. 기억에 의존한 전반적인 소감은 ..

12시쯤 입장해서 4시까지 여기저기 구경했다. 터키의 석굴들과 비교해보니, 우선 여기는 주거용이 아닌 오직 불상제작용 굴이다. 터키는 주거용이었지.. 그리고 여기 굴들은 거의 모든 굴들이 그림으로 사면이 꽉 차있다. 터키는 한쪽면에만 그림이 있었지. 그리고 다양한 불상들.. 입상, 좌상등...

특히 세상에서 두 번째 세 번째 큰 불상을 보았다. 물론 아직 나의 예술감각으로 그들의 예술성을 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 저런 절벽 속에 저렇게 깎아서 그런 불상을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굴의 크기상 그 안에서만 작업이 가능했을 텐데... 역시 중국은 중국이다. 1700년동안 그토록 선명한 색상을 유지한 것이 참 대단하다. 하지만 이들이 이렇게 유지된건 밀폐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이렇게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면 조만간에 부식되어 소멸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인지 굴을 개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굴마다 번호를 붙이고 무지막지한 문으로 막아서 잠가놓았다. 그 내부가이드들이 열쇠를 가지고 다니면서 열고 잠그고 한다. 그날그날 개방하는 굴의 수도 약 10여개정도로 제한되어 있다. 그나마라도 그렇게 관리하면 조금은 더 보전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훼손을 완전히 막지는 못할 것이다.

 

6. 모카오쿠의 가이드

한국말을 조금 한다는 가이드에 대한 정보를 주워 들어서 열심히 찾았지만 결국은 못찾았다. 그렇다고 영어가이드를 따로 신청하기도 싫어서 그냥 무료중국가이드를 따라다녔다. 짜오의 설명(근데 짜오는 정말 불교에 대해서 잘 몰라서 어떤 때는 내가 오히려 설명해 줘야했다)과 영어를 조금 하는 옆의 아저씨의 설명을 곁들여서 열심히 따라다녔다. 히히... 이러니까 더 재밌는 거 같다. 그리고 중국가이드의 설명 중에서 신기하게도 보살이든다 관음상, 비천무등의 주요단어들을 알아들을 수 있어서 대충 굴의 내용을 이해하기도 했다. 히히 재밌어...

 

7. 대단한 짜오

모카오쿠에서 나오면서 관광용품 파는 가게에서 희선이가 엽서를 23에 샀다. 그런데 바로 세발자욱 옆의 노점에서 그걸 15에 파는거다. 우리가 너무 놀래하자 짜오가 그걸 가지고 가게로 갔다. 아무도 그걸 돈으로 환불하지는 못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짜오가 그걸 끈질기게 항의해서 성공해왔다. 노점주인이랑 주변 사람들도 모두 무척 놀랐다. 하하.. 지금까지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라고 생각했던걸 조금 바꾸어야겠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짜오도 많이 성장했을 것 같다.

 

8. 나의 첫 번째 기념품

희선이랑 짜오가 엽서들로 소란한 동안 나는 혼자서 옆의 가게들을 구경하다가 비천무 그림이 그려진 큰 수건을 보았다. 그때로서는 처음에 70부르던걸 그런대로 깎아서 사느라고 샀지만 (25위안) 하지만 역시 나중에 생각해보니 10까지 깎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워낙 나 혼자 한 구매라서 그정도에 위안을 하면서 역시 중국에서는 웬만한 기념품의 값을 10정도를 상한선으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9. 명사산

그 유명한 명사산.. 즉 모래로 이루어진 산에 갔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 희한한 사막산이다.

모래바람... 모래가 공기중에 섞여있어서 따갑고.. 숨도 쉴 수 없다. 두발자욱 걸으면 뒤로 두발자욱 밀린다. 정말 걷는다는 것이 이토록 힘들 줄은 몰랐다. 게다가 우리가 선택한 길은 남들이 안가는 가장 모래바람이 심한 언덕이었다. 아이고, 내 팔자야... 왜 나는 이토록 고행의 길만을 자초할까?

 

명사산 입구에서 한국사람들을 만났었는데 지금 또 모래언덕을 올라가면서 다시 만났다. 그들은 단독여행 왔다가 의기투합하여 같이 다닌단다. 그 중에 한사람은 우연히 나의 대학 후배다. 10년이나 후배.. 흐흐... 어쨌든 반갑고.. 또 단독으로 여행하는 그들이 부럽다.

쉬면서 10발자욱 걷고 쉬고 하면서 겨우 정상에 올랐다. 눈을 뜰 수 없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정신이 없다. 모래가 얼굴을 너무 때린다. 숨은커녕 눈을 뜰 수도 없다. 그 위에서 맥주를 마시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아래로 내려왔다. 너무나 가파라서 내려가기 위험할 것 같았는데, 모래 언덕의 하행은 의외로 쉬웠다. 기냥 신나게 엉덩이 썰매을 타고 내려왔다. 옷속으로 모래는 무지하게 들어왔지만 너무 신났다. 잔디썰매나 눈썰매처럼 기냥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이다. 히히...

참, 명사산 위에서 본 월아천은 너무나 요염하다. 너무너무 목마른 가운데 샘솟는 생명의 물... 사람을 기절하게 만드는 신기함이다. 아, 나의 표현이 서툴다는 느낌을 갖는다. 명사산과 월아천... 너무 힘들었지만 정말 기억에 남은 한 장면이다. 월아천 옆에서 맥주를 마셨다. 달이 또 떴다. 아까 그 한국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결국 못만나고 왔다. 만나면 맥주를 주려고 했는데... 여행들은 잘 하고 있겠지? 워낙 강하고 씩씩한 사람들이니까....

10. 후배들을 위한 조언

중국에 올때는 샴푸와 린스를 좋은걸 가져와야 한다. 정말 꼭 필요하다. 영양크림과 아이크림도 꼭 필요하다. 공기가 너무 뻑뻑하다. 장난이 아니다. 나처럼 둔한 사람도 미칠 것 같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10개(3/6페이지) rss
바람의 지구읽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0 [인도여행전]지금 읽고 있는 책들... [2] 김성희 1487 2005.11.02 12:33
69 [인도여행전]여행을 위하여 해야 할 것들 김성희 1261 2005.10.24 09:50
68 [인도여행전]드디어 뱅기표 예약 [4] 김성희 1251 2005.10.15 10:39
67 [인도여행전]이번 겨울에 인도에 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3] 김성희 979 2005.10.11 16:56
66 여름배낭 준비하시는 분들... [1] 김성희 1034 2004.04.22 21:33
65 바람의 중국여행기 주머니사정 김성희 1580 2004.01.18 20:50
64 바람의 중국여행기 15편 김성희 1169 2004.01.18 20:49
63 바람의 중국여행기 14편 사진 김성희 1107 2004.01.18 20:43
62 바람의 중국여행기 13편 김성희 1089 2004.01.18 20:29
61 바람의 중국여행기 12편 김성희 1382 2004.01.18 20:19
60 바람의 중국여행기 11편 사진 김성희 1180 2004.01.18 20:07
59 또다시 컴퓨터 갈아엎고... 김성희 882 2004.01.18 20:06
58 바람의 중국여행기 10편 사진 김성희 1406 2003.11.30 22:12
57 바람의 중국여행기 9편 사진 김성희 1377 2003.11.30 21:39
56 바람의 중국여행기 8편 사진 김성희 1528 2003.11.29 22:16
55 바람의 중국여행기 7편 사진 김성희 1135 2003.11.29 21:38
54 한동안 뜸했지요? 바람나서 그래요. 김성희 933 2003.11.29 10:28
>> 바람의 중국여행기 6편 사진 김성희 1098 2003.11.13 00:04
52 바람의 중국여행기 5편 김성희 1281 2003.10.28 18:57
51 바람의 중국여행기 4편 사진 김성희 1370 2003.10.20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