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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중국여행기 15편

김성희 | 2004.01.18 20:49 | 조회 1168 | 공감 0 | 비공감 0

8월 24일

1. 아침산책

비행기를 타러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산책을 하기 위해 아침 8시경에 숙소에서 나왔다. 모처럼 혼자이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큰길을 따라 돌아다녔다. 이제 막 여는 상점들도 있었고 아직 한밤중인 상점들도 있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음악CD도 사고, 희선이가 좋아하는 석류도 사고, 둥근 옥목걸이도 샀다. 작은 서점에 들러서 책도 구경하고,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곳이 있길래 따라가보니 일종의 무료진맥을 하는 약국이었다.

하하.. 그것도 구경하고.. 그렇게 구경하고 나니 이게 여행의 마지막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나는 아직 팔팔하게 힘이 남아돌고(물론 다리는 무지 아프지만), 나는 아직 보고 느끼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역시 배낭여행은 한달정도 해야 한다니까, 보름은 너무 짧다.

 

2. 공항에서

공항에 예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우리는 찻집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하하.. 착한 짜오가 이번에도 공항까지 배웅나왔다. 참, 그리고 나의 예상대로 짜오는 우리가 떠난 후에 고향의 집으로 간단다. 그리고 며칠 쉬고 상해로 돌아간단다. 그러면 그렇지. 나의 예상이 정확하게 맞았다. 짜오는 우리랑 같이 다닌 여행의 인상이 너무 깊어서 지금 한동안은 우리랑 헤어진 후 혼자 여행할 엄두가 안날거다.

어쨌든 찻집을 둘러보니 글씨와 그림들이 많이 걸려있다. 그 중에서 어떤 글씨가 유난히 크길래 한참 바라보니, 짜오가 저건 장개석의 글씨란다. 오잉... 정말? 진품? 진품이란다. 가격도 무지무지 비싸다. 에고, 가격을 까먹었네. 글씨와 그림도 구경하다가 이번에는 희선이의 입체지도를 놓고 지명 찾기 게임도 했다. 하하.. 재밌는 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아쉬운...

 

3. 마지막까지...

국제선 청사로 오니 인천행 비행기 탈 사람은 빨랑 타라고 난리다.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우선 저번처럼 실수하지 않으려고 공항이용영수증을 샀다. 그리고 어쨌든 나는 마지막으로 희선이랑 짜오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잠시 화장실에 들렸지만 하도 밖에서 한국갈 사람 빨리 타라고 해서 서둘러 나왔다. 얘네들 이제 헤어지려니 어찌할 바를 모르고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젠 정말 바이바이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아차차, 출국카드쓰는 것을 깜박했다. 이번에도 짜오가 옆에서 도와주어 겨우겨우 작성하였다. 하하.. 정말 마지막까지 도움을 받는군. 그렇게 정신없이 들어와서 비행기를 탔다. 이 사람들 사람을 그렇게 독촉해서 태우기만 하고 출발은 정각에 했다. 괜히 좁은 비행기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

 

4. 여행을 끝내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겨우 보름인데, 그토록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운이 좋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우선 우리의 중국 친구 짜오. 짧은 기간에 계획했던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친구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중국인의 생활과 생각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고 생각된다. 사실, 문화유산이나 경치만 보고 온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중국인이건 어느 나라 사람이건 간에 이 친구, 정말 진실된 착한 친구다. 언제 다시 이 친구를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 다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사막에서의 하룻밤. 으아..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환상적이다. 달과 모래언덕의 선들...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신비로운 그 모습들... 정말 저절로 시상이 팍팍 떠오르는 곳이다.

또 기억나는 추억거리는 천산에서 말탄거. 흐흐흐... 엉덩이는 비록 무지 아팠고, 무지 무서웠지만 정말 재밌었다. 그리고 말타고 가서 본 오지마을과 천산의 월출... 저절로 미소 짓게 하는 추억이다.

 

다른 여행 때와는 달리 너무나도 아쉬움이 강하게 남아서 정신이 없을 정도다. 아마도 예전에는 한달단위로 여행 다니다가 지칠대로 지쳐서 여행을 마쳤던데 비해서 겨우 보름일정이었고 생각보다 고생을 덜해서 체력이 너무 남아서 그런 것 같다.

실크로드... 나는 그 옛날 아랍의 상인들이 오직 돈만을 목적으로 이 길을 다녔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돈과 함께 이 길이 주는 그 모험의 매력에 빠져든게 아닐까? 지금 내 기분이 꼭 그렇다. 실크로드의 매력에 사로잡혀 있다. 여행이 끝난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나는 투루판의 사막을 걷고 있는 것 같고, 우루무치의 천산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조금씩 현실감각이 되살아나서 시간에 맞추어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다는 것이 느껴지긴 한다. 하지만 그 일상 속에서도 지금 나의 마음 한구석은 사막의 달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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