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교컴 포토갤러리

바람의 지구읽기

[페루] 4편 마누 4탄

김성희 | 2003.09.02 13:50 | 조회 967 | 공감 0 | 비공감 0

투어 둘째날.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버스를 탔다. 6시가 조금 지나자 일출을 보기 좋은 곳에 버스를 세운다. 우와.. 신난다. 아마존의 일출을 볼 수 있다니... 저아래에 아마존의 지류가 내려다보이고, 수풀이 우거져 있다. 어쩜! 하늘 색깔도 이쁘다. 시시각각 기기묘묘하게 붉은 색깔들이 하늘을 물들이고 있다. 아만티니에서 보았던 일출과 너무나 다른 분위기이다. 여기는 구름이 습기를 머금고 있어서 색깔들이 더 다채롭게 펼쳐진다.

미모사가 발 앞에 있는줄 몰랐다. 하하... 만져보니까 수줍어서 가지를 늘어뜨린다. 너무 재밌어서 쪼그리고 앉아서 눈에 보이는 미모사란 미모사는 다 건드려주었다. 히히히... 새소리가 무지 많이 들린다. 근데, 각각 다른 새소리들이다. 많은 종류의 새들이 서식한다는 것이다. 배타고 가면서 실컷 볼거란다. 흠... 그렇군.

다시 버스를 타고 강가 마을로 갔다. 7시. 선착장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기다리고 있다. 식당안에 재밌는 게 있다. 써크볼? 동전처럼 생긴 것을 던져서 가운데 있는 개구리의 입에 넣은면 제일 점수가 높고 그 옆에 구멍들에 넣으면 각각 점수가 다르다는 것이다. 핀볼하고 비슷한거 같다. 몇 번 던져보았는데 쉽지가 않다. 그리고 소리가 너무 크다. 후후... 내내 아무것에도 별 관심이 없던 스페인 아저씨도 도전해본다. 푸하하... 나와 비슷한 수준이다.

 

식당앞에 나무위에서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 나뭇가지끝에 주머니 모양의 집을 짓고 사는 새다. 무지 많다. 예전에 동물다큐에서 보았던 거다. 하하... 새가 와서 입구로 쏙 들어가는 것이 우습다.

그리고 푸른 바나나다발... 덜익은거라기 보다는 품종이 다른거다. 주로 튀김용 바나나다. 튀겨 먹으면 무지 달고 맛있다.

아침식사를 하고 드디어 배를 탄다. 배는 생각보다 크고 안정적이다. 모험 가득한 카누같은 배를 기대했는데... 후후... 앞쪽에는 의자들이 있고 뒤쪽에는 짐들을 실었다. 그리고 제일 뒤쪽은 부엌에 해당된다. 배 위에서 요리한다고 들었다. 모터는 뒤쪽에 있고, 조수가 출발할 때다 도착할 때 배 앞쪽에서 긴 막대기로 밀고 당기고 한다.

7시 30분 배가 출발했다. 아마존 지류를 타고 시원스럽게 달린다. 강폭이 생각보다 넓다. 어떤 곳은 급류가 심하고 어떤 곳은 안정적이다. 급류가 심한 곳에서는 놀이기구 타는거 같은 기분이다. 후후.. 그리고 왼쪽과 오른쪽의 밀림 모습이 다르다. 나무의 종류도 다르다.

 

멀리서 구름이 계속해서 모습을 달리하면 피어나고 있다.

아르토가 신기한 새들을 귀신같이 알아보고 알려준다. 모두들 망원경을 꺼내서 아르토가 가리키는 곳을 본다. 이름이 너무 어려운 새들을 보았다. 꽁지가 긴 새, 색깔이 검붉은 새, 몸통은 희고 머리는 푸른 희한한 새도 있다. 새를 본 후에는 아르토가 책으로 무슨 새인지 일일이 알려준다. 꼬막까르사, 킹스버드(?), 스노우이글온더킹(?), 버쳐, 블랙호크, 바우처, 무슨 텐드라스(?), 화이트 뭐(?) 아이고...새이름이 너무 어렵다. 처음에는 열심히 녹음하다가 나중에는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새 이름도 어렵지만 사진 찍는거는 더 힘들다. 야생의 새들이라서 순식간에 날아가기 때문에 행동이 잽싸지 못하면 사진을 못찍는다. 첫날은 거의 놓쳤지만 후후.. 날이 갈수록 익숙해져서 몇 장 건졌다. 후후... 가끔 새가 배의 바로 위를 날아갈 때도 있다. 그러면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색깔이 참 다채롭고 예쁘다.

새가 날개를 말린다? 중간에 새가 강가에 서서 날개를 쫘악 펼쳐서 말리는 것도 보았다. 무슨 허수아비같다. 흰색의 스노우이글이라는 새는 너무 아름답다. 곱고 희고 우아하다. 엥? 그레이 이글도 있다고? 스노우 이글도 있고? 블랙이글은 없냐고 농담했더니 있단다. 윽. 정말? 설마 블루이글은 없겠지. 그건 없단다. 후후... 피셔나임(?). 붉은색의 작고 예쁜 새도 있다. 약간 경망스럽게 날기 하지만 그래도 귀엽고 앙증맞다.

배가 잠시 강가에 멈춘다. 잠깐 쉬어간단다. 화장실 갈 사람들은 숲 쪽으로 부지런히 가고.. ^^. 잠깐 강가를 걸으면 다리도 풀어주었다. 밀림 속으로 들어가서 막 걸어보고 싶은데... 뭐, 오늘 워킹이 있다니까 기대해본다.

10시. 뭐하냐고? 여기가 주유소란다. 하하... 뭐라고? 건물하나 없는 그냥 돌멩이들 가득한 강가에 배를 대니까 어디선가 아저씨가 통을 들고 나타난다. 하하하.. 이게 주유소라고? 편의점은 없나? 푸하하...

이제 슬슬 졸리다. 한참 졸다가 아르토가 무슨무슨 새라고 하면 망원경으로 확인하고 다시 졸다가 하기를 반복한다. 아, 새보다는 악어같은거 보구싶은데... 졸다가 깨다가 졸다가 깨다가....

12시. 한참 졸고 있는데, 밥 먹으라고 깨운다. 엥? 어느결에 뒤에서 요리를 한 것이다. 배 위에서의 식사라... 탁자가 없어서 불편하긴 하지만 색다른 맛이다. 후식으로 귤과 그라나디아와 초코렛을 주었다. 우와 신난다. 그라나디아는 석류와 같은 종류인데, 속알맹이가 꼭 개구리 알들처럼 엽기적으로 생겼다. 무지 징그럽다. 그래도 맛있다. 후후...

1시. 두 개의 강이 합쳐지는 곳에 도착했다. 여기는 보카마누라는 곳이다. 보카는 입구라는 뜻이고 마누는 강이름이란다. 이 근방에서는 제일 큰 마을이고 이 근처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서 생활물품을 산단다. 그러고 보니 작은 상점들이 즐비하다. 학교도 있고, 경찰서도 있단다. 유료화장실도 있다. 그리고 보카마누는 쿠스코를 오가는 경비행기의 전진기지다. 비행장은 강 건너편에 있지만 여기가 관제탑의 역할을 한단다. 우리도 며칠 후에 여기로 와서 비행기를 탈 것이다.

보카마누를 뒤로 하고 강 하류를 향해 다시 배를 타고 이동한다. 강가 나무들의 모습이 좀 변했다. 아까보다 잎사귀들이 더 많은 품종들이다. 즉 숲이 더 울창해졌다는 거다. 어? 저게 뭐야? 원숭이다. 원숭이 가족이 왜 나무에 안 매달리고 강가 절벽에 매달린거야? 레드하울러 멍키라는 건데, 절벽에서 염분을 섭취하는 거란다. 어, 그렇구나. 다시 모두 나무 위로 올라가는데, 한녀석이 못올라고 있다. 베이비인거같다. 그녀석 한참 고생한 끝에 올라갔다.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너무 멀어서 원숭이를 찾을 수 있을려나?

원숭이를 보고 멈추었던 배가 다시 출발... 새도 계속 보고, 어, 거북이도 봤는데, 사진찍으려니까 도망갔다. 느림보 거북이 맞아? 팜트리라는 나무를 보았는데, 잉카인들이 무척 좋아한 나무란다. 열매도 먹고, 나무로 활도 만들고 했단다. 저기 검은 새들은 버쳐라는 거란다. 버쳐는 너무 많다. 또 몇몇의 새들을 보았는데, 아르토의 설명 도중에 독일 아저씨가 뭐라고 뭐라고 묻는다. 새의 습성에 대한 거 같다. 아르토가 설명한 부분 중에서 아마 자기가 책에서 본 것과 다른 부분이 있나보다. 반박하는 거 같았다. 토론 도중에 이야기의 흐름을 놓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민호에게 물어보니까 아르토가 아까 설명한 버쳐의 생활에 대해서 독일 아저씨가 틀린 부분을 지적하고 아르토가 또 자기의 주장을 하고 토론을 하는건데 자기도 잘 못알아듣겠단다. 독일 아저씨도 아르토도 영어발음이 정말 엉망이다. 힝힝... 그런데 결국 아르토가 독일아저씨의 주장을 인정하는거 같다. 하하... 하지만 분위기가 험악하지는 않다. 뭐 토론이 발달한 문화권이니까... 결국 아르토가 독일아저씨에게 어느 부분이 옳다고 말하자, 독일 아저씨 의기 양양한 표정으로 좌중을 둘러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하하... 너무 귀엽다. 저 의기양양한 표정이라니... 푸하하...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10개(4/6페이지) rss
바람의 지구읽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0 바람의 중국여행기 3편 사진 김성희 1324 2003.10.14 23:02
49 바람의 중국여행기 2편 사진 김성희 1354 2003.10.09 01:48
48 바람의 중국여행기1편 사진 김성희 1546 2003.10.02 23:43
47 답글 중국 무이산의 비경 동영상 송을남 1146 2003.10.28 19:45
46 일이 생겨서 여행기 정리작업이 늦어지는군요. 김성희 833 2003.09.18 22:20
45 참말로 부럽구만요 정경숙 956 2003.09.03 19:15
44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è¼º&Egrav 934 2003.09.02 15:39
43 [페루]여행을 마치고... 김성희 868 2003.09.02 15:14
42 [페루]5편 그밖에... 4탄 사진 김성희 1365 2003.09.02 15:12
41 [페루]5편 그밖에... 3탄 사진 김성희 1210 2003.09.02 15:07
40 [페루]5편 그밖에... 2탄 사진 김성희 973 2003.09.02 15:04
39 [페루]5편 그밖에... 1탄 사진 김성희 942 2003.09.02 14:59
38 [페루] 4편 마누 10탄(후일담) 사진 김성희 762 2003.09.02 14:56
37 [페루] 4편 마누 9탄 사진 김성희 978 2003.09.02 14:55
36 [페루] 4편 마누 8탄 사진 김성희 948 2003.09.02 14:52
35 [페루] 4편 마누 7탄 사진 김성희 987 2003.09.02 14:47
34 [페루] 4편 마누 6탄 사진 ±è¼º&Egrav 825 2003.09.02 13:54
33 [페루] 4편 마누 5탄 사진 김성희 888 2003.09.02 13:52
>> [페루] 4편 마누 4탄 사진 김성희 968 2003.09.02 13:50
31 [페루] 4편 마누 3탄 사진 김성희 1099 2003.09.02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