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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4편 마누 6탄

±è¼º&Egrav | 2003.09.02 13:54 | 조회 825 | 공감 0 | 비공감 0

투어 셋째날이다. 5시에 기상. 일어나자마자 보트를 타고 강을 좀 더 내려갔다. 6시경... 강 한가운데 떠있는 희한한 배로 옮겨탔다. 벌써 몇 팀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교실 하나 크기정도의 공간에 지붕을 덮고, 한쪽에 의자들이 놓여있고 또 뒷줄에도 의자들이 놓여있다. 이 희한한 배는 마카오라는 새를 보기 위한 장소이다. 마카오들이 도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위장을 한거다. 아르토가 이제부터 새들이 날아오면 모두 조용해야 한단다. 벌써부터 다들 나직나직 말한다. 좁은 공간에 벌써 4팀이 가득 들어찼다.

아직 새들은 안오고... 멀리서 동이 터오고 있다. 언제 준비했는지 아침식사를 준다. 후후... 다들 조용조용 식사를 한다. 별 희한한데서 식사를 다 하는군. 일출을 구경하랴, 사진 찍으랴, 아침 먹으랴.. 분주하다. 멀리 동이 터온다. 구름도, 하늘도, 강도, 나무들도 모두 붉게 물든다. 일출이 아니라 일몰처럼 느껴진다. 아마존의 일출과 일몰은 붉은 색의 이미지로 기억될 거 같다.

7시쯤... 갑자기 사람들이 조용해진다. 어? 강가수풀로 초록색의 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한다. 한 마리 두 마리 ... 어디서 모였는지 수백마리의 새들이 수풀로 모여들고 있다. 어느 정도 모여들자 이번엔 강가의 절벽에 매달리기 시작한다. 어허... 수백마리의 초록색 새들이 절벽에 매달려 머리를 쳐박고 있다. 엉덩이는 하늘로 쳐들고... 일제히....이런 진기한 풍경이라니...

어제 미리 아르토의 설명을 들었다. 지금은 건기. 이 시기에는 먹거리가 별로 없어서 새들은 고생을 한단다. 그래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먹다보니까 배탈이 나서 배가 몹시 아파진단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이 절벽에 있는 흙을 먹으면 배 아픈게 없어진다는 것을 알고 모조리 이 시기에 이 시간에 모여들어 흙을 먹는단다. 왜 흙을 먹으면 배가 안아픈가? 그건 흙속의 염분과 미네랄 성분 때문이란다. 이 새들은 잉꼬과에 속하는 것들로 마카오라고 부른다. 신기한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떻게 이런 지혜를 터득했는지, 왜 하필 이 시간에 약속한 듯이 모여드는지 등등....

배를 조금씩 이동시켜 절벽 가까이 이동시켜준다. 그러다가 새들이 눈치채고 후드득 수백마리가 날아오른다. 우와... 멋있는 장관이다. 그러면 다시 배를 뒤쪽으로 뺀다. 몇 분 뒤에 마카오들이 다시 한꺼번에 몰려와 다시 절벽에 매달린다. 그런데, 후후... 이런 와중에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놈들이 있다. 정말 끈질긴 놈들이다. 후후.. 그리고 남들이 다시 돌아오면 그제야 날아오른다. 바보! ^^

솔직히 사진을 무지 많이 찍었는데, 윽, 중간에 메모리가 다 되었다. 아이고, 아이고, 256메가라고 너무 믿고 팍팍 찍어댄거다. 서둘러서 흔들린 사진들을 삭제했다. 밧데리도 충분치 않은데.... 그럭저럭 다시 용량 확보! 초록색 마카오들의 사진은 별로 많이 건지지 못했다. 초록색 새들을 자세히 보면 대가리가 파란 놈도 있고, 회색인 놈도 있다. 아, 종류가 다 다르구나. 어떤 마카오는 배의 가까이까지 와서 비행을 한다. 짜식 정찰하는거 같다.

그런데 초록색 마카오들 사이로 붉은 마카오들이 한두 마리 모이기 시작한다. 우와, 얘가 더 예쁘다. 잠시 후 초록색 마카오들이 희한한 식사를 다 끝내고 떠나 버린다. 물론 튀는 몇 마리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제부터 약 30분가량 기다려야 한단다. 뭘?

바로 아까 본 그 이쁜 마카오의 식사시간을 기다리는 거다. 정말 30분가량 기다리다 보니, 이쁜 마카오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아까처럼 나뭇가지에 모여들더니 순식간에 절벽에 매달린다. 우와... 색깔이 너무 예쁘다. 절벽에 매달린 모습들이 아까 초록색 마카오들 보다 더 아름답고 신기하다. 에라, 모르겠다. 밧데리가 많이 소모되겠지만 소프트웨어 줌까지 당겨서 팍팍 찍었다.

이것이 인공적인 현상이 아닌 자연현상이라는 점에서 더 신기하다. 다른 새들도 아닌 마카오들만이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도, 그리고 수많은 마카오의 종류 중에서도 얘들만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도, 또 자기들끼리 이렇게 순서를 정해서 식사를 한다는 것도 희한하다.

9시 20분. 이제 예쁜 마카오들도 식사를 마치고 떠났다. 아직 한 두 마리 남아있지만... 이제 사람들은 안심하고 큰 소리로 이야기한다. 그런데말야... 하하하.... 아까 초록색 마카오들이 올 때부터 지금까지 제일 좋은 앞자리를 차지하고 않아서 코까지 골면서 잔 사람이 있다. 누구게? 바로 스페인 아저씨. 이 아저씨는 아무래도 부인의 성화에 못이겨 따라온게 분명하다. 어떤 것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루해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하하... 그래도 그렇지. 코까지 고는건 너무 했다. 그것도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선... 끝까지... 스페인 아줌마는 아저씨의 뒷자리에 앉아서 졸다가 중간에 깨서 사진도 좀 찍고, 아저씨를 깨우기도 했다. 물론 다시 졸기 시작했지만... 크크크....

이제 우리 배가 오기를 기다려 옮겨탔다. 아르토가 약간 시간이 남는다며 어제 낮에 워킹한 곳에 가서 워킹을 좀 하자고 한다. 좋지요. 워킹... 어제 그 나무 쪽으로 간다니까 벌레가족들이 한번 더 올라가고 싶단다. 윽, 난 싫여. 그냥 밀림 속을 걷고 싶어. 결국 벌레가족들만 나무 위로 올라가고, 다른 사람들은 아르토를 따라 주변을 탐험했다.

아르토가 어떤 나무를 자신의 칼로 툭툭 건드려보더니 자세히 살펴보란다. 절대로 만지지는 말고... 자세히 보니 개미들이 가득하다. 구멍을 가르키며 이 속으로 불개미들이 살고 있는데, 이 불개미에게 잘못 물리면 손이 퉁퉁 붓고 감각이 마비된단다. 이 개미들이 습격하면 멧돼지같은 동물도 분해할 수 있단다. 아, 동물다큐에서 본 적이 있다. 그 무서운 개미들이구나... 걸으면서 되도록 이런 종류의 나무들을 함부로 만지지 말란다. 근데, 그 나무가 그 나무 같은데, 어떻게 아누? 아, 그 나무들은 주변에 다른 풀이나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한단다. 정말 그러네?

나무들을 더 구경하고나서 벌레가족과 다시 합류했다. 배를 향해 다시 나오는데, 벌레소녀가 아르토를 부르며 뛰어온다. 나뭇잎에 희한한 벌레를 담고서... 윽, 지네의 일종이다. 다리가 10댓개인데, 손가락보다 굵은 제법 큰 놈이다. 아르토에게 이것저것 묻더니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벌레소녀.. 하하하...

야영지에 들려 짐을 실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내 세수수건이 천장에 매달려있다. 어? 그러고 보니 여기저기 사람들이 텐트에 걸쳐놓았던 것들이 천장이나 의자에 매달려 있다. 우리가 마카오를 구경하는 사이에 이들은 돌아와서 텐트와 짐들을 챙긴 것이다. 아하.... 고맙군. 이제는 강을 거슬러 상류를 향해 올라간다.

지금은 1시. 중간중간 새들과 거북이들을 구경하면서 가고 있는데, 점심을 준다. 그런데 우와... 이거 희한한거다. 야자수 잎으로 싼 도시락이다. 야호 신난다. 속에는 밥과 계란과 올리브와 닭고기를 넣고 야자수 잎으로 싸서 찐 것이다. 좀 짜긴 했지만, 맛있다. 자연의 향기가 나는거 같다.

점심 후에는 별다른 것을 구경하지 못했다. 졸다가 깨다가 졸다가 깨다가... 앞뒤를 살펴보니 모두들 졸고 있다. 아르토는 아예 짐들 위에 누워서 자고 있다. 의자를 뒤로 제치고 편하게 잤다. 후후... 밤에 잠 자지 말고 별구경해야지라는 야심찬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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