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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4편 마누 7탄

김성희 | 2003.09.02 14:47 | 조회 987 | 공감 0 | 비공감 0

오후 4시.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다. 여기는 보까마누에서 30분가량 하류에 위치한 로지이다. 너무너무 조용하고 자연속에 둘러싸여서 마음에 꼭 든다. 방도 깨끗하고, 모기장도 확실하게 쳐져 있다. 그런데, 방안에 전기가 없다. 윽, 카메라 충전해야 하는데... 어쩌나 어쩌나... 저 앞쪽에 식당에 전기불이 켜있는게 보인다. 저기엔 불이 있을거야. 좋았어. 워킹 끝난 후 충전해야지...^^

여기 로지에서 비행기 타고 온 또다른 우리 일행을 만났다. 스위스에서 온 아줌마 한 명. 그런데 이 아줌마... 독일가족과 독일어로, 스페인 부부와 스페인어로, 영국아줌마와 영국어로 이야기한다. 우와... 게다가 프랑스어도 할 줄 안단다. 왜 한국어는 할 줄 모르냐고 물었더니 막 웃는다. 정말 대단하다. 저번에 아만티니에서도 4개국어를 할 줄 아는 미국애랑 같은 방을 썼는데, 무지 부러웠다. 우씨... 나도 한국에 돌아가면 외국어 열심히 공부할꺼야.(정말? 진짜? 과연? --;;;)

오후 4시30분. 밀림 탐험 시작. 조용한 숲속을 헤치고 들어가니 예쁜 꽃들도 피어있고, 코코넛 열매도 열려있고... 벌레소녀 마리안느가 또 희한한 것을 잡아다가 물어보고, 아르토가 쩔쩔매는 것이 아주 재밌다. 뱀이나 악어는 없나? 어? 아르토가 귀를 기울이더니 야생 멧돼지가 근처에 있단다. 혹시나 싶어서 눈을 부릅뜨고 사방을 살펴보았으나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 대신 원숭이를 보았다. 전에 본 레드하울러멍키다. 커다란 나무도 지나고, 전에 보았던 그 불개미 나무도 지나고, 윽, 벌레소녀가 또 지네를 잡아왔다. 이번에 나뭇잎도 아니고 손바닥에 올려놓고 즐거워한다. 엽기야. 엽기. 희안하게 생긴 나무덩쿨도 보고, 거기에 매달려도 보고...근데 내가 매달리자 나무덩쿨이 우뚝 소리를 내서 얼른 놓았다. 윽, 내가 그렇게 무겁나? 짜식 튼튼하게 생긴 것이 약한 척하다니...^^;;; 제법 돌아다녔지만 큰 소득은 없다. 벌레가족만 신났다. 중간중간 나무들이 쓰러져서 썩고 있는데, 거기서 커다란 거미나 구더기를 찾느라고 법석도 부리고... --;;;

7시 저녁식사. 식사 전에 샤워와 빨래를 하고,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모였다. 어떻게 해서든 충전을 해야해... 앗, 벌써 독일 아저씨와 스페인 아줌마가 충전을 하고 있다. 빠르군. 그래도 그들이 충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이징... 그런데, 이런 내 충전기 잭과 여기 콘센트의 크기가 서로 약간 다르다. 이런이런... 어떻게 해... 그런데, 독일 아저씨가 기다리라더니 한참만에 무얼 가지고 온다. 손 바닥 만한 네모진 것인데 여기저기 구멍이 많다. 손으로 그것의 이쪽저쪽을 밀고 댕기고 하니까 구멍의 크기가 달라진다. 아! 그것은 세계각국의 콘센트 크기에 맞추기 위한 중간연결잭인 것이다. 만세.. 너무 신기하다. 결국 여기 크기에 맞는 것을 찾아서 내 충전기와 연결하여 꼿으니 해결... 우리 모두 너무 신기해하자, 독일 아저씨가 어깨가 으쓱하여 별거 아니라는 표정을 짓는다. 하하...

저녁식사를 하면서 내일의 일정 설명을 듣고, 또 나이트워킹을 하기로 했다. 8시30분. 카메라에는 한국에서 가져간 건전지를 넣었다. 부디 오래 버텨주길 바라면서... 오늘 워킹에는 독일의 벌레가족과 스위스, 영국 아줌마와 나랑 민호가 참여한다. 부디 뱀이나 악어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출발했다.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민호가 희안한걸 발견했다. 지금 막 탈피하고 있는 귀뚜라미(?)같은 벌레를 나뭇잎 뒤에서 발견한거다. 애쓰는게 너무 애처롭다. 지금은 피부도 너무 연약하고 투명하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바라보면서 힘내라고 응원했다. 한참 구경한 후 다시 출발. 이번엔 내가 희안한걸 발견했다. 윽 아주 작은 도마뱀. 손가락보다 가늘다. 꼭 꾸물거리는 지렁이같다. 그래도 꼴에 도마뱀이란다. 푸하하... 그럭저럭 돌아다니면서 온갖 벌레들을 구경했다. 이젠 모두들 자연스럽게 벌레들을 찾는다. 하하... 가끔 랜턴으로 먼곳을 비추면서 멧돼지나 토끼, 원숭이들을 찾아보았지만 허사다. 내가 아나콘다나 악어는 왜 없냐고 물으니까, 아르토가 아나콘다나 분홍돌고래는 이끼토스쪽에 서식하고 악어는 내일쯤 볼 수 있을거란다. 아, 그렇구나. 서식지가 다르군. 별 수 없이 계속해서 벌레나 즐길 수 밖에...^6^. 근데, 모기나 날파리들은 민호를 너무 좋아한다. 유난히 민호에게 달려든다. 벌레퇴치약으로 도배를 하다시피해도 5분이상 효과가 없다. 얼굴쪽으로 달려드는 벌레를 쫓느라고 손으로 휘휘 젓는걸 보고 모두 뒤집어지게 웃었다. 꼭 병동에서 막 탈출한 정신병자같아서...^^ 하하하... 남의 불행은 나의 기쁨? 워킹을 마치고 로지로 돌아왔다. 어? 로지앞 마당에서 번쩍이는 두 눈을 보았다. 야생토끼란다. 아하... 이렇게 사람이 있는 가까이에도 오는구나.

 

충전기를 찾아 숙소로 들어왔다. 아까 낮에 배 위에서 너무 졸아서 잠이 안온다. 심심해서 달빛 아래 로지 주변을 산책했다. 달빛이 너무 밝아서 랜턴이 필요없다. 사방에 또 풀벌레소리가 가득하다. 혹시 아까 그 야생토끼가 다시 오지 않을까 수풀 속을 비추어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네. 스페인 부부의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영국아줌마는 흐흠하는 잔기침을 습관적으로 한다. 독일가족은 벌써 자는지 조용하네. 반딧불조차 보이지 않는다. 간혹 숲속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 야생 토끼나 멧돼지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소리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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