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1
  2. 민주주의와 교육
  3. 윤리학과 교육
  4. 생활기록부 예시문 1
  5. 자유 역리
  6. 쇼팽
  7. 읽기
  8. 이론 활동
  9. 간주관
  10. 중1 과세특
기간 : ~

교컴 포토갤러리

바람의 지구읽기

[페루]5편 그밖에... 3탄

김성희 | 2003.09.02 15:07 | 조회 1210 | 공감 0 | 비공감 0

=피삭=

그날 저녁 쿠스코의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쉬는데 한국가족들이 돌아왔다. 중학생인 승재와 승재엄마, 아빠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데, 내일 피삭에 같이 가고 싶다고 한다. 좋지요. 투어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체질이 서로 통하는 거 같아서 흔쾌히 같이 가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에드워드가 숙소 앞으로 와서 가족들을 소개하고 같이 버스를 타고 피삭으로 갔다. 피삭으로 가면서 에드워드, 나, 승재엄마는 나란히 앉아서 정말 한시도 쉬지 않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에드워드의 스페인식 영어발음 때문에 거의 필담을 나누다시피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1시간 가량 달려서 드디어 피삭에 도착. 좁다란 골목에는 갖가지 노점들이 즐비하다. 시장풍경이 무척 마음에 든다. 골목을 따라 올라가니 넓은 광장이 나온다. 광장에는 사람들로 가득 가운데서 춤공연을 하고 있다. 어라? 공연의 모습이 우리나라 탈춤을 연상케한다. 갖가지 가면을 쓰고 두사람 혹은 몇사람이 어울려 춤을 춘다. 한 팀의 공연이 끝나면 이어서 다른 팀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런 공연이 오후에 여기를 떠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광장 양옆으로 시장골목이 뻗어있다. 토속품들이 즐비하여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할 수 있다. 우선은 이 마을 위쪽의 유적지부터 살펴보고나서 시장구경을 하기로 했다. 유적지까지는 택시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 좋다. 걸어가기엔 너무 먼 거리다. 광장에서 우측골목으로 들어가서 택시들이 서 있는 곳으로 갔다. 에드워드가 운전기사와 흥정을 한다. 후후... 택시비 10솔. 한사람당 2솔씩 친 셈이다. 예상보다 무척 싸다. 에드워드 덕분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택시를 타자마자 택시 뒤쪽 짐싣는 칸에 원주민 일가족들이 우루루 탄다는 것이다. 아마도 무임승차인 듯하다. 이 많은 인원을 싣고도 차는 잘 달린다. 유적지에 다다를 때쯤 매표소가 있다. 입장권에 역시 구멍을 뚫고는 다시 출발. 그런데, 에드워드는 입장권이 없어도 통과. 응? 여기서는 원주민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좋은 시스템이라고 해야하나?

마을에서부터 약 30분가량 택시로 올라가니 유적지 주차장이다. 여기서 유적지를 향해 내려서 걷기 시작했다. 윽, 가파른 낭떠러지에 꾸불꾸불 이어진 길이 아슬아슬해보인다. 낭떠러지 싫여... 저멀리 계단식 밭들이 보이고, 그 아래에 계곡과 마을이 보인다. 경치가 아름답다. 계단식 밭들이 첸체로와는 달리 완만한 곡선을 이루어 그 실루엣이 부드럽다. 하지만 낭떠러지길은 정말 싫여. 에드워드가 일부러 장난을 하며 가장자리로만 딛고 걷는다. 그러다가 떨어지면 아무도 못구해준다구....

30분가량 걸으니 문으로 여겨지는 석조물이 보이고 멀리 피삭유적지가 보인다. 중간중간 갈림길들이 보인다. 어라? 길이 헷갈리네. 에드워드도 여길 아주 오래전에 한번 와보아서 잘 모르겠단다. 짜잔 이럴 줄 알고 \'잉카속으로\'를 들고왔지롱. 유적지편에 피삭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왔고, 무엇보다도 피삭 유적지에 대한 지도가 있다. 비록 손으로 그린거라 축적이 엉망이긴 하지만서도... 피삭유적지외에도 몇가지 유적지가 위쪽으로 더 분포되어 있다. 이 지도와 이 책의 설명이 가이드없는 우리에겐 가이드역할을 하였다. 드럽게 무겁지만 역시 가져오길 참 잘했다.

피삭의 건축은 삭사이와망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돌의 표면이 매우 거칠고 돌의 크기도 작다. 네모진 방들이 계곡을 내려다보며 분포되어 있으며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삭사이와망이 장엄하고 거대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면 피삭은 소박하고 간결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후후.. 순전히 내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피삭 유적지에서 내려다보는 계곡의 전망도 끝내준다.

피삭유적지를 뒤로하고 언덕을 오르니 이름모를 꽃이 너무 예쁘다. 그리고 잠시 쉬면서 누워서 올려다본 하늘은 너무나 푸르고 청명하다. 우리나라의 가을하늘에 버금갈만큼... 그런데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니 숨이 차다. 여기가 고산지대라는 것이 팍팍 느껴진다. 에드워드는 아무래도 원주민이어서 그런지 이렇게 숨차하는 우리와는 다르다. 하긴 여기서 태어나 살고 있는 사람과 비교가 안되겠지...

언덕을 더 오르니 책에서도 사진으로 소개한 수로가 보인다. 그 옆을 더 올라가니 또 다른 유적지 안띠와따나가 보인다. 그 앞으로는 피삭 유적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이 보인다. 먼저 언덕에 올라 피삭과 계곡을 내려보았다.

안띠와따나 유적지는 태양을 모시는 신전이다. 태양을 묶는 기둥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신전이다. 위치가 다른 유적들과는 달리 언덕위가 아니라 언덕과 언덕 사이의 고갯머리에 위치한 것이 특이하다. 적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닌 종교적인 의미를 가진 건축물이라서 그런가 보다. 여기에도 수로가 형성되어 있고, 제사장들이 제례를 지내기전에 준비하던 네모진 방도 보인다. 아무래도 규모는 아래쪽 피삭 유적지보다 작다. 그러고보니 건축양식도 약간 차이가 난다. 돌의 표면이 맨들맨들하고 반 듯반듯하다. 흠... 지어진 시대가 다른가?

책에서 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읽고 지도를 보니 저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또 다른 유적지 빠야빠삭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까마득한 언덕을 한참 올라가서 넘어야 한다. 아이고.... 점심도 못먹고 어느새 2시. 지금까지의 걸음으로 보아 저 위를 넘어가면 4시가 넘을 것이다. 아이고...그러면 아사하시겠다. 이 먼곳까지 와서 그 중요한 식사를 거르다니... 게다가 죄없이 우리와 함께 하여 끼니를 거르고 있는 에드워드에게도 미안하다...  모두들 같은 의견. 결국 옆길로 빠져 내려가기로 했다. 우라밤바까지 가려던 오늘의 계획은 전면 수정이다. 오직 피삭만 구경하기로 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유적지의 향기를 여유있게 맡고, 유적지를 쓰다듬으며 촉감으로도 느꼈다. 이제 내려가서 시장구경해야징...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와 피삭 마을로 갔다. 아직도 광장에서는 공연이 계속된다.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고르고 있는데, 저편에 화덕이 보이고 거기서 빵도 굽고 돼지를 통째로 구운 것이 보인다. 이빨과 발톱이 다 드러나는... 윽... 저걸 본 상태에서 쟤를 먹는다면... 너무 맛있겠다^^;;; 

결국 2층 전망 좋은 곳에서 광장을 내려다보며 점심을 먹고, 내려와 시장구경을 했다. 너무 신기한 토속품들이 많다. 예쁜 돌조각들, 가죽으로 만든 특이한 것들, 가면, 손으로 짠 벨트, 형형색색의 천들, 가방들, 오카리나, 팬플룻, 콘돌의 뼈로 만든 모형 등등 정말 너무너무 갖고 싶은 것이 많다. 하지만 나는 가난한 여행객! 갖고 싶은 것을 모두 살 수는 없다. 신중하게 고른 끝에 손목에 걸고 흔드는 특이한 악기와 오카리나, 팬플룻을 샀다. 어쩌다보니 악기류만 샀네. ^^

버스를 타러 내려오는 길목에서 군것질도 좀 하고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도 구경했다. 과일, 야채 등도 팔고, 또 옷이며 가전제품도 팔고, 장난감, 신발도 판다. 여기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장이다. 공산품들을 보니 딱 우리나라 60년대 수준정도이다. 중간중간 계란 거품낸 것같은 것을 팔길래 사보았다. 어? 계란 거품 낸거 맞다네. 우하하... 냄새... 승재아빠는 좌판에 앉아 생선튀김도 먹었다. 너무 행복하시는 모습!!! 현지인들과 함께 앉아있으니 구별이 되지 않는다. 푸하하...

승재아빠가 생선튀김을 먹는동안 시장구경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사진을 확인하는걸 지켜보던 원주민 소녀가 너무 신기해 한다. 본인을 한번 찍고 보여주니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한다. 옆에서 밥먹고 있는 자기 오빠도 찍어보라고 해서 역시 찍어서 보여주니 거의 무아지경이다. 너무 순진하게 활짝 웃는 모습이 이쁘다. 아, 이럴 때 즉석사진기가 있어서 찍어줄 수 있다면 너무 좋을텐데... 정말 안타깝다. 다음번 여행때는 옷가지류를 줄이고, 즉석사진기를 가지고 와야겠다. 그러고보니 같은 생각을 중국여행때도 했었다. 윽 밀려드는 자책감...--;;;

 

=모라이, 셀리나스=

모라이는 잉카속으로라는 책에 소개되어 있는 잉카의 임업시험장이다. 커다란 원형으로 안쪽의 가장 낮은 지대로부터 점점 높아지는 바깥지대... 사실 옥수수는 열대식물인데, 여기의 주요작물이다. 열대식물인 옥수수를 가져다가 제일 안쪽에 심은 후 조금씩조금씩 위치를 옮겨 가면서 적응시킨 것이란다. 거대한 건축물들이 있는 유적지가 아니라서 여행객들의 발길은 뜸한 곳이지만 원형으로 이루어진 선들이 아름다워보여서 한번 가보기로 맘먹었다.

그리고 셀리나스는 책에 소개가 되어 있지 않지만, 산속의 소금광산이란다. 비바라틴에서 추천하길래 호기심이 발동했다. 산속에 소금이라고? 가보진 않았지만 우유니사막과 다를거 같다. 사진도 없고 정보도 없어서 도무지 연상이 되지 않길래 가보기로 맘먹었다.

모라이와 셀리나스는 방향이 같으므로 묶어서 하루코스로 갈 수 있다. 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첸체로를 거쳐서 우라밤바로 가는 버스를 타고 마라스라는 마을에서 내려서 택시를 흥정하여 가는 방법과 쿠스코에서부터 택시를 흥정하여 가는 방법이 있다. 때마침 나와 같은 호기심을 가진 한국배낭객 여자 두 명을 만났다. 우리끼리 버스타고 가려는데, 또 한 명의 동지가 생겼다. 아르헨티나에서 사시는 교민 아저씨인데, 식구들과 함께 와서 식구들은 오늘 맞추피추로 올라가고 아저씨는 전에 갔다왔길래 그냥 쉬시는 중이시란다. 야호! 우리 세명 모두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는데, 아저씨는 완전히 여기사람이다. 너무 신난다. 역시 나는 운이 좋다. 후후...

아저씨가 택시를 잡아서 흥정을 하셔서 쿠스코에서부터 택시로 모라이와 셀리나스를 한꺼번에 보기로 했다. 오가는 택시 안에서 아저씨의 통역으로 궁금한 것들을 많이 물어보았다. 정말 너무 알찬 여행이다.

길가에 넓다란 밭에 심어진 것들이 아무래도 밀밭인거 같은데, 여기 주작물은 감자와 옥수수라서 확신이 안섰는데, 물어보니까 밀밭 맞단다. 물론 여기 밀밭은 영국에서 본 폭신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밀까루로 만든 음식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리고 길가에 아이들이 중간중간 서서 차가 지나가면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지나는 길에 태워달라는 거 아닐까 싶었다. 물어보니까 그게 아니라 빵을 달라는 거란다. 에? 빵을? 여기서 빵은 좀 비싼 음식에 속하기 때문에 주로 감자나 옥수수 등을 먹는데, 빵 맛을 알게 된 아이들이 지나가는 여행객들로부터 빵을 얻어먹으려는 것이란다. 문득 가슴이 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다. 그런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오지에 가서 아이들에게 사탕이나 초코렛을 주지 말라고. 그 맛을 모르기 전에 행복했던 아이들이 그 맛을 알고 나서 불행해진다고... 그래. 빵 맛을 보기전에는 그저 들판을 뛰어다니며 자연의 맛을 느꼈을 아이들이 지금은 저렇게 위험한 차길에 서있는 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또 반대로 드는 생각. 모르고 있어서 행복하다는 것이 과연 옳은 논리일까? 자유의 맛을 모르는 죄수가 행복한 것일까? 자유의 맛을 알고 갈구하는 죄수가 행복한 것일까? 아!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거의 두시간을 달려 드디어 모라이 도착. 어? 생각보다 여행객이 많네. 그런데, 웬 자전거... 하하.. 자전거 트래킹을 시작하는 서양애들이다. 우와... 저것도 재밌겠다. 나도 해보고 싶은데... 크크.. 뭐든지 보면 해보고 싶은 병이 도졌다. 모라이의 임업시험장은 내 예상대로 선이 아름답다. 원형으로 이어지는 저 실루엣. 아래쪽으로 점점 내려가는 그림자들. 후후...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오직 이 임업시험장만 있어서 사람들에 따라서는 시시하다고 투덜될 수도 있다. 여행기를 쓰면서도 조심스러운 점이 그것이다. 같은 장소라도 어떻게 체험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즐거웠다.

제일 아래쪽으로 내려가보았다. 내려가는 계단이 특이하다. 돌벽들 사이로 삐죽이 커다란 돌을 박아서 걔들을 밟고 오르락 내리락. 아주 경제적인 계단이다. 가운데에 내려가보니 마침 내리쪼이는 햇살이 강렬하다. 태양의 열기를 이 가운데로 다 흡수하는 듯하다. 하긴 여기서부터 열대식물을 적응시켰으니까 이 위치가 그냥 정해진 것은 아닐 것이다. 양기를 최대한 흡수하는 장소겠지? 그렇다면 나도 여행중에 기가 허해진 듯하니 보충해야지. 가운데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숨호흡을 했다. 강렬한 햇살 속에서 에너지가 팍팍 느껴진다. 푸하하.. 과장법이다. 그런데 내가 그러고 있으니, 서양애들이 신기한 듯 다 같이 둘러 앉는다. 아마 동양애가 이러고 있으니 뭔가 있나보다 하고 생각하는 듯... 어떤 서양애가 요가를 하는 거냐며 자기도 안다며 그럴 듯한 요가폼을 잡는다. 푸하하... 그러고 있으니 무슨 교주같다고 함께 간 애들이 놀린다. 졸지에 모라이 태양교 교주가 되었다. 음하하하... 나를 믿고 따르라. 그러면 세상이 혼돈에 빠질 것이니...^^;;;

모라이에서 둘러보는 사방의 경치도 아름답다. 특히 멀리 보이는 설산들의 풍경과 뭉게뭉게 피어나는 하늘이 절경이다.

모라이에서 셀리나스까지는 대략 1시간정도 걸렸다. 이게 뭔줄 알겠는가?

저기 보이는 저 하얀 것들이 조금이다. 하하... 이런 것을 처음 보는 나같은 사람들은 전혀 개념이 잡히지 않는다. 산속에 웬 소금?

여기가 고산지대이기 이전에 까마득한 옛날에 바다였단다. 어딘가에서 소금기를 가진 냇물이 흘러온다. 그 물을 산의 지형을 이용해서 일정 장소에 가둔다. 그러면 시간이 흐를수록 수분이 증발하여 자연소금이 생산된다. 정말 곳곳이 소금의 결정체들로 뒤덮혀있다. 냇물을 떠먹어보니 짜다. 가장자리에 하얗게 붙어있는 것을 떼어 맛보려는데, 우씨.. 무지 단단하여 도무지 떼어지지가 않는다. 겨우겨우 한모서리를 떼어 먹어보니 역시 짜다. 여기 셀리나스의 소금은 인근에서 유명하단다. 쿠스코의 모든 소금은 다 여기거란다. 정말 그렇겠군. 생산량도 어마어마해보인다.

그런데 이 소금들은 기계에 의하지 않고 순전히 손으로 모아진다. 아저씨가 그러는데, 우유니사막의 소금은 기계로 처리한단다. 인건비보다 그게 싸게 먹힌단다. 저 아래에서 소금을 긁어 모으는 할머니가 보인다. 뙤약볕 아래에서 소금에 발을 담그고 맨손으로 모으는 소금... 여기저기 아이들도 일을 하고 있다. --;

소금들 중에는 증발이 잘되어 하얀 것이 품질이 좋아 가격을 잘 받고 흙과 뒤섞인 것들은 식용이 아닌 다른 용도로 팔린단다. 웅덩이들마다 색깔이 다른 것도 눈에 띈다. 문득 터키의 파묵칼레가 생각난다. 파묵칼레는 석회들이 하얗게 웅덩이를 이룬 곳이다. 이제는 온천수가 고갈되어 더러워서 사진만 보고 찾아가면 실망할 것이다. 여기는 종류가 분명 다른 곳이지만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저씨가 택시기사에게 부탁해서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시간이 제법 늦어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여의치 않은데, 식당도 없는 여기에서 식사를? 택시기사가 여기 상점 아줌마에게 부탁해서 투르챠를 먹을 수 있었다. 하하...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10개(4/6페이지) rss
바람의 지구읽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0 바람의 중국여행기 3편 사진 김성희 1325 2003.10.14 23:02
49 바람의 중국여행기 2편 사진 김성희 1355 2003.10.09 01:48
48 바람의 중국여행기1편 사진 김성희 1547 2003.10.02 23:43
47 답글 중국 무이산의 비경 동영상 송을남 1147 2003.10.28 19:45
46 일이 생겨서 여행기 정리작업이 늦어지는군요. 김성희 834 2003.09.18 22:20
45 참말로 부럽구만요 정경숙 958 2003.09.03 19:15
44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è¼º&Egrav 935 2003.09.02 15:39
43 [페루]여행을 마치고... 김성희 868 2003.09.02 15:14
42 [페루]5편 그밖에... 4탄 사진 김성희 1366 2003.09.02 15:12
>> [페루]5편 그밖에... 3탄 사진 김성희 1211 2003.09.02 15:07
40 [페루]5편 그밖에... 2탄 사진 김성희 974 2003.09.02 15:04
39 [페루]5편 그밖에... 1탄 사진 김성희 942 2003.09.02 14:59
38 [페루] 4편 마누 10탄(후일담) 사진 김성희 763 2003.09.02 14:56
37 [페루] 4편 마누 9탄 사진 김성희 979 2003.09.02 14:55
36 [페루] 4편 마누 8탄 사진 김성희 949 2003.09.02 14:52
35 [페루] 4편 마누 7탄 사진 김성희 988 2003.09.02 14:47
34 [페루] 4편 마누 6탄 사진 ±è¼º&Egrav 825 2003.09.02 13:54
33 [페루] 4편 마누 5탄 사진 김성희 889 2003.09.02 13:52
32 [페루] 4편 마누 4탄 사진 김성희 968 2003.09.02 13:50
31 [페루] 4편 마누 3탄 사진 김성희 1099 2003.09.02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