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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지구읽기

바람의 중국여행기 2편

김성희 | 2003.10.09 01:48 | 조회 1354 | 공감 0 | 비공감 0

8월 11일

1. 중국의 아침식사

아침에 어제 도와준 친구들과 아침식사를 했다. 길거리의 포장마차.. 아니 포장마차보다도 더 허한.. 노점이다. 여기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그들처럼 식사를 했다. 물론 그 친구들이 없었으며 주문도 못했을 거다. 하하... 뭔 말들인지 알 수가 있나... 정말, 이토록 작은 골목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먹고 있다니... 어휴... 지저분하고 작은 탁자와 의자... 좁은 골목을 점령한 노점들...

대부분 떠우지앙이라는 일종의 두유에 취향대로 설탕이나 기타등등을 첨가해서 스푼으로 떠먹고, 그 떠우지앙에 요우티아오라는 꽈배기 튀김빵(기름이 뚝뚝 떨어지는)을 적셔서 먹는다. 나는 맛있었는데, H는 별로란다. 하긴 기름기가 무지 많은 빵과 냄새나는 두유...푸하하... 그래도 나름대로 맛나던데...

그리고 서안역 앞에서 그 친구들과 아쉬운, 정말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2. 짐맡기기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기차역 옆에 유료짐보관하는 곳이 있다. 그냥 별 말 없이 배낭을 내미니, 얼마라고 말한다. 후후... 숫자는 그래도 좀 공부해갔지롱... 다만 화폐가 낯설뿐이지... 히히.... 무거운 배낭을 맡기고 가볍게 길을 나섰다. 왜냐면 이따 밤기차 탈 때까지 진시황병마용과 화청지를 구경할꺼니까.

 

3. 진시황병마용을 향해

서안역을 바라보는 것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무지 많은 버스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병마용가는 버스도 있다. 단, 주의할 것은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도 큰 버스를 이용할 일이다. 작은 버스는 일종의 사설버스인데, 재수없으면 우리처럼 엉뚱한 곳에 내려놓고 거기가 병마용이라고 속이는 수가 있다.

정말 큰 버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그 옆의 작은, 마을버스보다는 약간 큰 버스가 있고 거기에는 줄이 없었다. 가격도 똑같다. 그러니 당연히 그 버스를 탔지. 근데 알고보니 사설버스더라구.

이 버스는 출발할 때도 사람을 모으느라고 광장을 여러바퀴 돌다가 출발한다. 그건 그래도 낫다. 결정적인 것은 병마용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어느 공원에 내려주고서 거기가 병마용이란다. 안내원이 병마용이라며 모두 내리라고 한다. 너무 규모가 작고 사람들이 없어서 안내책자의 글씨와 사진을 보이며 다시 확인했다. 그런데, 여기가 맞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 있단다...

우리를 비롯한 수많은 외국인들이 속았다. 그 공원의 입장권을 빨리 사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너무 이상해서 다시 진시황병마용이라는 글자를 보여주면서 여기가 맞냐고 하니까 맞다면서 빨리 들어가라고 하고는 휙 다시 그 버스를 타고 가 버린다. 결국 저 안에 들어가서 어딘가 더 들어가야 하는가 보다 하고 들어가보니 웬걸 썰렁한 공원이다. 아니 사당분위기가 난다고나 할까?

아니, 이럴수가... 아무리 돌아봐도 작은 사당식 공원이다. 거기서 일하는 거 같은 아줌마에게 글자와 사진을 보이며 다시 물어보니, 여기가 아니란다. 으, 분하다. 그토록 주의를 기울였건만 결국 당하다니... 정말 눈앞에서 뻔히 사기친다고 수많은 여행기에 나와있더니 정말이다. 씩씩... 분을 삭이고 있는데 아까 그 아줌마가 와서 5위안 주면 병마용까지 자기차로 데려다 준단다.

허허.. 그래. 반응으로 보나 뭘로 보나... 결국 짜고치는 고스톱이지 뭐. 다시 출구로 나와보니 다른 버스들도 진시황병마용을 외친다. 아니, 아까는 없던 차들이다. 정말... 조직적인거다. 그래도 이 아줌마는 다른 차들보다는 싸게 불러서 그 차를 타고 병마용으로 갔다.

아, 병마용까지 이토록 우여곡절이 있을 줄이야. 그래도 더 큰 사기를 당하지 않은걸 다행이라고 위로하고 이것도 나중엔 다 추억이 될거라고 생각하려고 애썼다. 그래도 너무 화가 나. 후후... 여행이 끝나고 이 여행기를 쓰는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더 큰 일이 없던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중국에서 실종되는 경우도 있다던데...

아, 참고로 서안에서 병마용까지는 1시간도 넘게걸린다. 음.. 약 1시간 20분정도..

 

4. 병마용을 보고나서

우와... 병마용! 일단 규모가 무지무지 크다. 엄청나게 거대한 유적지에 지붕을 씌워 마치 체육관 처럼 보호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 즐비하게 세워진 진흙전사들... 엄청나다. 어떤 책에서 그랬다. 이 진흙전사들이 무차별적으로 도굴되어 전세계에 팔려나갔다고.. 그런데도 저렇게 많다니... 우와... 정말 한 사람(아무리 황제라지만)을 위한 무덤호위병 치고는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다.

병마용은 크게 세 개로 나뉘어 있다. 뭐, 입구 양쪽에 박물관도 있지만 진짜 병마용은 세 개의 진으로 나뉘어 있는데, 위 사진의 제일 큰 곳은 일반병사들의 진이고 아래쪽 사진은 장군들의 진들이다.

입구의 오른쪽에 있는 박물관에는 그 유명한 진시황의 마차조각들이 있다. 근데, 그게 유리관 안에 있어서 사진이 잘나왔을지 의문이다. 당시의 황제마차라... 그 밖에도 여러 가지 형태의 진흙병사들도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다. 에피소드 하나. 박물관을 나서지 전에 다리가 아파서 의자에 앉아서 쉬는데, 어떤 중국인들이 안내서를 들고 뭐라고 뭐라고 묻는다. 엥? 현지인으로 착각한거다. 하하.. 한국말로 말했다. \"저 중국사람 아닌데요.\" 당황하더니 간다. 쉬다가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려는데, 또 다른 외국인들이 안내서를 디밀며 묻는다. 아이고... 역시 같은 말을 했다. 우헤헤... 서양애들이 착각하는건 이해가 되는데, 아까 그 중국애들은 뭐야?

전체적인 소감... 음... 규모가 크고 웅장했으나, 그러나 기대했던 것만큼의 감동은 아니다. 아마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보다. 난 사람 너무 많은거 싫여. 그리고 아마 내가 영화 \'진용\'에서와 같은 그런 멋진 분위기를 기대했었나보다. 히히. 그런 영화일뿐이지. 그래도 한번 정도는 와볼만한 장소이다. 한 사람이, 비록 황제라고는 하지만, 오직 한사람만을 위해서 이런 것들을 만들다니, 대단한 사람이긴 한가보다.

 

5. 석류?

아! 잠깐 놀라운 발견. 아까 병마용까지 오면서 내내 사과밭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석류란다. 하하... 이미 책에서 석류가 많다고 들었으면서도 그걸 사과라고 생각한 내가 한심스럽다. 하하... 근데, 정말 사과처럼 생겼다구...

 

6. 화청지

2시 15분. 화청지의 뜰을 거닐다. 여기는 당나라 황제 현종과 천하일색 양귀비의 별궁이다. 당나라 전성기의 황제와, 그 나라를 무너뜨릴 만큼 아름다웠던 양귀비.. 지금도 동양에선 양귀비하면 미인의 대명사가 아닌가. 서양에는 클레오파트라가 있다면 동양에는 양귀비가 있다하지 않았는가? 이쁘면 지가 얼마나 이뻐서 나라를 망하게 해? 흐흐흐...

차분하게 양귀비와 현종의 로맨스를 음미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사람이 너무 많다. 정말 중국의 모든 여행객들이 다 모인거 같다. 에구구... 사람들에 치이겠다. 서양애들, 동양애들.. 중국본토인들까지... 뭐, 아까 병마용에서도 느낀거지만 대부분 단체여행객들이라서 가이드가 뭐라고 설명하고 듣고 그런다. 어떤 가이들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까 현종과 양귀비에 대한 이야기를 영어로 하고 있다. 후후.. 클레오파트라에 비교하고 있다. 레파토리가 너무 진부해. 좀 바꾸지...

여긴 무척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물론 무척 넓어서 한눈에 보기엔 힘들지만, 슬슬 구경할 만하다. 입구에 안내도가 있으니까 한번 눈에 익히고 돌아다니면 좋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우선 온천수의 발원지에 가서 구멍을 구경하고 연화탕이니 해당탕이니 하는 현종과 양귀비의 전용탕을 보고 나서 그들이 온천후 휴식을 취했을 망루나 기타 뜰을 거니는 것이 동선에 효과적일 듯하다.

화청지 안에는 나무 벤치나 돌의자와 탁자들이 정말 많이 있다. 돌아다니다가 언제든지 쉴 수가 있어서 좋다. 어느 연못 옆에 앉아서 쉬고 있으려니 중국꼬마들이 와서 돌멩이를 연못에 던지며 장난치고 있다. 하하.. 우리나라 개구쟁이들과 별반 다를바가 없는 모습들이다. 무지 시끄럽지만 귀여운 것들... 그리고 저쪽 벤치엔 연인인 듯한 애들이 난리(?)가 났다. 어이구... 좀 으슥한데 가서 저러지. 왜 넘들 다 뵈는 연못가에서 저런댜...

7. 양귀비에 대한 상념

양귀비, 너는 살아있는 동안 나라를 망하게 한 요녀였지만, 오늘날에는 세계 각국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충신이 되었구나.

양귀비, 너의 미모는 살아있을 적 한 남자의 사랑을 이끌어 냈건만, 오늘날에는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구나.

 

8. 후배들을 위한 조언

첫째, 서안에서 병마용과 화청지를 보려고 할땐 서안역에서 306번이라고 적힌 큰 버스를 타라.

둘째, 우선 화청지에서 내려서 구경해라. 그리고 다시 그 버스를 타고 병마용으로 가라. 중간에 진시황무덤을 볼 수도 있다. 근데, 요즘은 개방을 안해서 별로 볼 게 없단다. 어쨌든 진시황병마용이 종점이므로 병마용을 제일 마지막에 보고 거기서 다시 그 버스를 타야 앉아서 한번만에 서안으로 올 수 있다.

셋째, 병마용보다 화청지가 볼 게 더 많다. 대신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 하므로 아침 아주 일찍 나오는게 좋다. 오후되면 지친다.

 

9. 서안에서 저녁식사

다시 서안으로 돌아왔다. 오는 버스에서 내내 서있었더니 허리가 아프다. 서안역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메뉴판을 보니 어이구.. 하나도 모르겠다. 그리고 종업원도 영어를 전혀 못할뿐더러 아예 나와 H를 구경하고 있다. 하하.. 우선 많이 들어보았던 마파두부와 탕과 정체는 모르겠지만 반찬될 만한 것을 시키고 밥을 시켰다. 결론은 실패다.

왜냐면 너무 짜다. 전체적으로 정말 짜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무슨 마파두부가 소금소태야. 게다가 탕도 짜고... 하하..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반찬이 너무 많이 남아서 아까웠지만 그래도 도저히 짜서 못먹겠다. 그래도 가격은 저렴하여 안심이다. 후후...

식사 후 물을 사러 돌아다녔다. 정말 너무 짰다. 물이 필요해. 물이 중요해. 흐헉... 콜라도 필요해. 우히히..

 

10. 재회

하루밤을 기차에서 보내야 하므로 물과 간식 등을 사가지고 기차역으로 갔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기차번호가 전광판에 뜨기를 기다렸다.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중국친구 짜오가 나타났다. 이 친구하는 말이 자기도 원래 목적지의 기차표를 못구해서 일단 란저우까지 우리랑 같이 가고 거기서 다시 차표를 구해보기로 했단다. 근데, 아무래도 이 친구, 아무래도 기차표는 핑계인 듯하다. 게다가 한국어와 중국어회화책까지 사가지고 왔다. 희선이가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한다. 후후. 귀여운 것들... 근데.. 윽! 아무래도 얘들 사이에 끼어서 난 찬밥신세가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뇌리를 스친다. 후후... 되도록 얼른 헤어져서 내 갈길을 가야지.

 

13. 밤기차

6시 15분. 기차는 정각에 출발했다. 드뎌 본격적인 여행의 출발이다. 유럽여행때의 기차가 생각난다. 근데, 이건 정말 너무 심하다. 우리나라 일반기차처럼 좌석이 서로 마주보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의자가 직각이면서 딱딱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직각의 나무판자에 얇은 스폰지를 댄 상태의 의자가 다닥 다닥 붙어 있다. 아이고...

짜오가 부지런히 오가며 침대칸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도중에 비는 침대가 있으면 기차안에서 살 수 있다더니 정말인가 보다.

밤기차는 유럽에서 이미 단련이 되어 있다고 자부하지만, 앞좌석과의 폭이 너무 좁아서 서로 무릎이 맞닿을 정도인 좌석에선 10여시간의 기차여행이 별로 즐거울 거 같지 않다. 아! 유럽여행때는 숙소보다 기차가 더 좋았다. 그립다. 유럽여행...

후후... 짜오가 실망하고 미안한 표정으로 와서 침대칸이 없단다. 어쩌랴!~ 운명인 것을... 그나마 여기라도 좋다고 하면서 그냥 앉아가자고 했다. --;;;; 기차밖의 풍경은 우리나라의 중소도시와 큰 차이가 없다. 밤이지만 가끔 가로등이 켜진 곳을 지나가면 정말 우리나라의 어떤 기차를 탄거 같다.

그런데... 기차안의 풍경은 역시 듣던대로 무지 많은 군것질을 하는 모습들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나? 우리 바로 앞에 앉은 사람들은 그다지 많이 먹지를 않는다. 그저 차를 무척 많이 마신다는 것뿐. 우리 앞에는 나이든 노부부와 그 손녀딸이 앉아있었는데, 나이든 노부부가 이런 밤기차를 탄다는게 걱정스러웠다. 짜오에게 물어보니 돈이 없으므로 (침대칸은 무지 비싸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렇게 간단다.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리라던 짐작과는 달리 대부분 좌석에 앉아서 갈 만큼의 사람들만 있다. 통로에까지 사람들이 점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틀렸군...

그런데 이쪽 반대편 사람들은 정말 끊임없이 먹는다. 땅콩, 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에 이어서 컵라면(나중에 중국 컵라면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자.) 그리고 다시 견과루와 과자... 보고 있는 내가 다 넘어올거 같다.

 

14. 반가운 음악 황제의 딸

흐흐흐...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황제의 딸 음악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기차스피커를 통해서... 우히히.. 내가 신나서 흥얼거리니까 짜오가 신기해한다. 내 앞의 꼬마도 신기한 듯 쳐다본다. 히히... 황제의 딸이 올마나 재밌는데... 꼬마를 꼬셔보려고 애썼지만, 결국 실패다. 조금이라도 친해보려고 했건만.. 너무 수줍음이 많다...

 

15. 밤기차의 밤

12시 5분. 창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사람들은 서 있다가 앉아 있다가 몸부림을 친다. 무엇보다도 무릎이 아프다. 허리도 아프고... 에고 에고 힘들다.

졸다가 깨다가... 무릎이 너무 아파서 일어났다가 앉았다가... 3인석인 긴 의자에 번갈아가면 누웠다가 일어났다가... 아! 길고도 긴 야간기차여..... 어디서나 잘 자는 내가 도저히 잘 수 없는 상태다... 다음번 이동때는 침대칸 끊어야해.. --;;;;

16. 중국친구 짜오...

그런데 내 예상대로 짜오가 나와 H와 함께 샤허로 가겠단다. 그러면 그렇지. 난 짜오가 다시 나타났을 때 짐작을 했었다. 귀여운 친구다.

지금 생각해봐도 이 친구가 없었다면 진시황병마용에서처럼 속았을 상황이 많았다. 자신의 여행계획을 모조리 바꾸고 따라와준 이 친구 덕분에 궁금한 거 즉시 즉시 물어보면서 중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완전히 개인 가이드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이 친구에게도 나와 H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는 생각이다. 왜냐면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중국정부에서 발행한 혹은 중국내의 여행안내서 뿐이었다. 그래서 샤허라든가, 서양식 도미토리룸이라던가, 사막야영이라든가 하는 것은 꿈도 못꾸었다.

나중에 나중에 귀국후에 이 친구랑 메신저로 대화하면서 들으니, 중국 공산당의 고위관리의 자제다. 흐헉... 그리고 어머니랑 유난히 핸폰 통화를 많이 하더라니.. 약간의 마마보이 기질까지 있는.. 나름대로 귀하게 자란 청년인데... 흐흐흐.. 도미토리룸이나, 사막야영까지 시켰으니.. (나중에 들으니, 이 친구의 어머니가 여행이야기를 듣더니 또 다시 그렇게 다니면 절대로 얼굴 안본다고 그러셨다는군.)

이 친구가 한족이라서 더 위험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흠.. 어쨌든, 도움을 무척 많이 받았고, 또 지금도 연락하는 좋은 친구다. 평소에 친구가 재산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국제적인 재산(?)이 생길 줄이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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