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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지구읽기

바람의 중국여행기 3편

김성희 | 2003.10.14 23:02 | 조회 1324 | 공감 0 | 비공감 0

8월 12일

1. 란저우 입성

새벽 6시 30분. 드디어 란저우라는 방송이 나온다. 아아... 온몸의 뼈들이 제멋대로 놀고 있다. 그래도 란저우에 다 와 간다니까 너무 기쁘다. 여명이 밝아보면서 창밖을 보는 재미도 커졌다. 삭막하던 벌판을 지나 바깥의 풍경은 우리나라의 중도시에 가까워 보인다. 공업도시라더니 정말 그렇군. 그런데.. 왜 가도 가도 끝이 없는거야.. 뭔 도시가 이렇게 크냐구.. 방송이 나온 후에도 한시간정도 더 가서야 기차역에 도착했다. 지도를 보니까 란저우는 길죽하게 생긴 도시다. 그러니까 란저우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오더라도 느긋하게 기다리라고 충고하고 싶다. 정말 오래오래 간다.

 

2. 황하를 보다

앗, 황하다. 어느새 기차는 강을 끼고 도는데, 강물이 심상치 않다. 우와, 저게 황하다. 근데, 황하는 노랗지가 않고 밤색이다. 완전히 밤색. 만지면 진흙이 만져질 것 같다. 좀 무섭기도 하고... 만약 저 강물에 빠지면 깊은 수렁이라서 꼼짝없이 죽을거 같다. 힝.. 무서워... 우리가 생각하고 보아오던 강과는 완전히 차원이 틀리다. 허허허... 진흙물들이 흘러간다.(기차에서 찍은 사진들.. 다 망쳤다... 우씨.. )

 

3. 기차예약에 대해서

여기서 샤허라는 티벳족의 마을에 가서 이틀 후에 둔황으로 갈 것이다. 우선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이틀 후의 둔황행 침대칸을 예매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또 웬걸... 이틀 후 것은 내일 와서 예약하란다. 아니.. 이것보쇼, 샤허까지는 버스로 6시간이라고요, 내일 어케 여기와서 기차표를 예매하냐고요.. 아이고... 머리야.

앞으로 중국여행할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중요사항이다. 기차표 예약은 바로 다음날 것만 되므로 일정을 신경써서 짜야 할 것이다. 란저우는 별로 볼 게 없고, 일정도 모자라서 지나가는 도시인데.. 흑.. 물론 보자고 들면 볼건 있겠지만, 나는 얼른 투르판에 가서 사막야영을 더 하고 싶단말야. 도시말고, 사막에서 말야.. 흐흐흑...

결국 눈물을 머금고 란저우에서 2일후에 또다시 입석야간 열차를 타야할 것을 각오하기로 했다. 흑!!!

 

4. 란저우시내에서

란저우 역에서 샤허까지 가기 위해서는 서부버스터미널로 가야하는데, 무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아! 비록 지치긴 했지만 배낭여행의 즐거움인 길 묻기를 포기할 순 없지. 란저우역에서 기차표 물어보는 것부터 지금 이 버스 타는 것까지 열심히 손짓발짓해서 탔다. 우하하... 물론 도중에 숫자를 잘못 들어서, 뒤에서 지켜보던 짜오가 버스번호를 다시 알려주긴 했지만서도.. 후후...

어라? 버스가 가다가 어느 골목(편도 1차선)에서 도중에 갑자기 뒤로 빽을 한다. 차장이 뒤로 가서 \"더\"인지 \"거\"인지를 외치고 다른 아저씨들까지 모두 뒤로 가서 뭐라고 뭐라고 신나게 떠든다. 아니.. 무지 덩치큰 이 버스가 뒷걸음을 쳐야 하다니... 앞에 사고라도 난건가? 아님 불이라도? 손에 땀을 쥐고 오래오래 뒷걸음을 쳐서 겨우 골목을 빠져나오는데, 아니 , 이럴수가....

사고인 줄 알았더니 앞쪽에서 덤프트럭들이 밀고 나온 거였다. 아이고...게다가 덤프트럭과 우리 버스 사이에 있던 차들의 대부분이 옆의 더 작은 골목이나 보도로 올라가고.. 골목길을 빠져나올 때쯤 보니까 덤프트럭들이 마구 경적을 울리며 밀고 오고 있다. 이런 황당함이 있나... 이 버스는 그 옆의 다른 골목길을 택하여 찾아간다. 우리나라 같았으며 엄두도 못낼 일이다. 하하... 이런걸 융통성이라고 해야하나 무식함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대단한 운전기술이다. 하하하...

 

5. 샤허가는 길

샤허 들어가는 길. 책보다 비용이 비싸다. 물론 란저우에서 하루 자면서 보험(외국인들에게 강제로 들게한 보험이당)도 더 싸게 들고 또 버스도 새벽버스를 타면 더 저렴할 것이지만 란저우에서 하루 자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안든다. 정말 현대화된 공업도시다. 정말 매력없다. 나는 오지로 가고 싶다. 한비야처럼... 히히..

 

버스 타고 가면서 도중에 과일파는 아줌마가 내밀길래, 한봉지에 5개정도 든 복숭아를 샀는데, 짜오의 반응으로는 별로 안 싸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150원이니까 내 느낌에는 싸다는 생각이다. 후우.. 물가에 적응이 안된다. 흠... 정말 숫자는 너무 어려워... 그래도 복숭아는 맛있다. 과일은 역시 너무 좋아.

창밖에 갑자기 하얀 모자를 쓴 사람들이 무지 많이 보인다. 처음엔 그들이 장족 즉 티벳족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무슬림 즉 이슬람교도들이란다. (아직도 자신은 없음...) 작은 마을에 하얀모자를 쓴 사람들이 무척 많다. 짜오가 그러는데 소수민족들이 있는 곳이 한족인 자신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단다. 처음에 들을 때는 짜오가 겁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만난 교포가 그러는데, 정말 위험하단다. 한족에 대한 소수민족의 반감이 심해서 여행하다가 실종되는 경우도 종종 있단다. 아! 그렇구나. 너무 위험한 곳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행했구나... 역시 무식하면 용감해...

한참 졸고 나니 갑자기 고대 장터로 들어온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하하.. 낮은 지붕의 하얀 단층 집들과, 양떼를 몰고 가는 사람들, 사람들, 동물들, 사람들, 그 사이를 버스들이 정말 아슬아슬하게도 이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을 피해다닌다.

나중에도 또 얘기하겠지만 중국의 교통에는 정말 적응하기가 힘들다. 차와 사람과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짐승들이 뒤섞여 다니면서 절대 양보란 없다. 아이고아이고, 길 건너는 것이 목숨걸기다.

하지만 또 다시 좀 졸고 나니 이번에 경치가 바뀌어서 산과 들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피아골같은 계단식 논들이 펼쳐져 있는데, 자세히 보니 그건 논이 아니다. 자연적으로 지반이 융기되면서 약한 토양은 유실되면서 생긴 형태란다. H의 설명이다. 후후... 지리선생과 함께 다닌 덕을 보았다.

가도 가도 끝없는 길.. 또 졸고... 또 깨니... 풍경이 또 변했다. 중간에 있는 큰 마을인 듯하다. 차도 많고 사람들도 많다. 특히 하얀모자를 쓴 사람들이 아까 보다 많아졌다. 이 버스 안에도, 버스 밖에도... 말도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다. 가만히 보니, 정말 눈이 부리부리한 것이 다른 민족이라는 티가 확 난다.

또다시 졸고 나니 우리나라 산과 같은 경치와 계곡이 펼쳐져 있다. 으윽 근데도 아직도 멀었다니...정말 멀고도 먼 샤허다. 8시 30분에 출발한 버스가 2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6. 샤허의 숙소

샤허의 버스터미널에 내리며 무지 많은 삐끼들이 달려든다. 어디나 그렇지만.. 권해주고 싶은 것은 타라게스트하우스로 일단 발걸음을 옮기라는 거다. 샤허의 길은 단순하다. 큰 도로 하나가 있다. 그게 끝이다. 버스터미널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걸어서 20분정도 가면 양쪽의 상가들이 즐비한 길의 끝부분 오른쪽에 타라게스트하우스가 있다. 그 못 미쳐서 다른 호텔도 있다.

타라게스트하우스에는 많은 외국인 배낭객들이 모여들므로 정보교환이 아주 좋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하고.. 도미토리룸도 있다. 짜오는 도미토리룸이 처음이란다. 도미토리에 남녀구별없이 여러명이 한 방을 쓴다니까, 좀 충격받은 모양이다. 우히히.. 이런 형태의 숙소는 서양식 배낭여행에서 필수이며, 이상할 거 하나도 없다고,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그래도 젊어서 그런지 빨리 이해하고 적응하는 편이다.

 

7. 샤허의 점심

큰 도로를 따라서 쭈욱 늘어선 음식점들을 신중하게 물색한 끝에 우육면집을 선택했다. 란저우의 우육면이 유명하다는데, 여기서 비슷하겠지뭐... 먹어본 감상? 음... 맛은 좋았다. 뭐랄까.. 우리나라 우동과 라면과 국수를 합쳐놓은 듯한 맛이다. 흐흐... 별거 아니란 얘기다.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국수요리다. 그래도 그나마 지금까지 먹어본 중에서 기름기도 적고, 짜지도 않은 음식에 속한다. 후후.. 중국 음식은 왜이리 기름지고 또 짜던지... 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육면이 먹고자프네...

 

8. 경륜통

샤허의 람브랑스 사원입구부터 빙둘러서 경륜통들이 있다. 정말 많은 티벳인들이 이 경륜통을 돌리면서 걸어갔다. 우리는 그저 흉내만 낼뿐 어찌 그들의 간절함과 같을 수 있겠는가? 도중에 오체투지 하는 사람도 보고..

어느 순간 나는 책에서 읽은 수많은 것들이 별로 쓸모없다고 생각되었다. 우리가 재미로 돌리고 지나가는 경륜통을 정말 열심히 빠른 걸음으로 돌리면서 다니는 그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뭉클함이 다가왔다. 그들이 경륜통을 느긋하게 돌리지 않고 어찌보면 전투적으로 어찌보면 삶의 무게를 실어서 돌린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그들의 삶 자체이다. 나라를 빼앗기고, 정신마저 빼앗기고 있는 지금, 그들의 마음에 쌓여있을 삶의 고달픔이 경륜통을 돌리는 그들의 손에 실려있는게 아닐까? 이것은 나그네의 일시적인 유희가 아닌 것이다.

웬일일까? 가슴 한 구석이 시려온다. 그들의 행동은 씩씩하고 힘이 있어 보이는데, 왜 나는 가슴이 아픈걸까?

 

9. 라마승

엄청 많은 라마승들을 보았다. 히히. 근데, 근엄하기 보다는 재밌다. 휴대폰을 받으며 빠른 걸음을 걷고 있는 라마승, 지나가는 오토바이택시를 휘릭 휘파람을 불어 잡아타는 라마승, 우스꽝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떠도는 라마승 등등... 속세를 초월했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아, 내가 티벳불교에 대해서, 라마승에 대해서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었나보다. 왜 그들은 늘 근엄하고 조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나는 또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을까? 후후...

 

10. 주란

비가 오락가락 하는 샤허는 좀 춥다. 여름이라고 하지만 서늘하다. 몸이 으슬으슬하다. 앗, 감기 걸리면 큰일이다. 따끈한 물로 샤워를 하고 싶은데, 타라게스트하우스는 샤워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에구구 시간을 까먹었다. 대략 저녁 식사 전이었던 듯하다.

중국의 대부분 도미토리룸을 가진 숙소는 공동샤워이고 시간이 제한되므로 꼭 시간을 확인하자. 히히... 샤워후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에서 사원쪽으로 조금 더 가서 있는 음식점으로 갔다. 거기에는 몇여행객들이 식사중이었는데, 중국인, 영국인, 독일인 등이 있었다. 하하.. 다국적 식사 친구들이다. 자연스럽게 합석하였고, 영어를 공통어로 하여 이야기 꽃을 피웠다.

그중에서 상하이에서 일한다는 중국여자를 알게되었다. 우리랑 같은 숙소에 머문다. 아주 명랑하고 멋지고 정말 맘에 드는 여자다. 이름은 주란. 정말 멋있는 여자다. 여행에 대한 견해도 비슷하고, 많은 점에서 말이 잘 통하는 것 같다. 숙소로 와서 서로 연락처를 교환했다. 역시 친구를 사귀는 것은 즐거운 일이야...

 

11. 람스랑스를 돌아다닐거라면

사원은 차라리 자전거를 타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람스랑스는 정말 넓다. 구석구석 다니고 싶다면 자전거를 타라. 그리고 샤허 외곽쪽은 너무 넓고 곧곧에 언덕이 있어서 자전거로는 생각보다 힘들단다. 내 생각에도 힘들 것 같다. 물론 체력과 시간의 문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시내는 자전거로 시외는 투어를 묶는게 나을 것 같다.

 

12. 간자투어 팀을 짜다

같은 숙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랑 저녁때 거실에 앉아서 얘기하면서 샹커초원을 물어보았는데, 이미 갔다온 주란이 별로란다. 그리고 옆에서 다른사람들이 간자를 차라리 가라고 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끝에 다른 외국애들이랑 우리랑 함께 간자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짜오랑 다른 중국애가 나서서 타라의 주인이랑 얘기해서 투어를 예약했다. 영어와 중국어가 또다시 난무했고, 그런데도 그 와중에 그 많은 얘기들이 그런대로 서로 통했다는게 신기하다. 히히... 어째든 생각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초원에 가게 되었다. 후후.. 짜오의 역할이 컸다.

 

13. 필름 한통 없어지다

여기는 사진이 거의 없다. 이유는? 으으윽.... 여행 끝난 후 와서 사진들을 점검해 보니, 필름 한통을 분실한 듯하다. 너무해너무해... 하필이면 샤허의 필름을 분실하다니.. 어디다가 흘린 걸까? 그러면 그렇지. 어쩐지 내가 뭘 안 잃어 버릴 리가 없지... 흐흐흑....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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