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읽기
  2. 아씨방 일곱동무 독서 퀴즈
  3. 생활기록부 예시문 2
  4. 도덕 과세특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바람의 지구읽기

[페루]2편 콜카계곡 6탄(끝)

김성희 | 2003.09.02 12:51 | 조회 912 | 공감 0 | 비공감 0

아침 6시에 일어났다. 첫 번째 버스는 7시라고 했지?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가방을 챙겼다. 예쁜 한국탈춤 엽서를 페드로에게 주니까 옆에서 파블로가 자기는 왜 안주냐고 투정을 부린다. 하하... 파블로에게는 북춤 엽서를 주었다. 안녕 아미고.

버스를 타고 콘돌을 보는 전망대로 갔다. 뭐 차장에게 부탁을 안해도 어딘지 알겠다. 카바나콘데에서 약 30분정도 가다보니, 사람들이 무지하게 바글거리는 곳이 있다. 거기서 내리면 된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카메라를 꺼내들고 콘돌을 기다렸다. 엄청난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부터 망원경을 든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콘돌은 어디있는거지? 주변 경치를 구경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수상적은 움직임. 어? 콘돌이네? 아주 잠깐 저쪽 언덕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하하... 정말 감질나게 나타났다 사라지길 한시간 가량. 사람들의 반응도 재미있다. 탄성과 탄식이 교차하는 가운데, 다시 나타난 콘돌.

어? 그런데 이번에 바로 눈 앞에서 절벽 가까이 붙어서 지나간다. 어느 순간 약 3미터정도 떨어진 곳에서 콘돌이 지나갔다. 우와... 저 유유한 비행. 날개짓 한번 없이 바람을 타고 흘러간다. 저 커다란 새가 정말 커다란 새가 장엄하게 비행을 한다.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바라보다가 미친 듯이 사진을 찍는다. 아차차... 사진 찍을 타이밍을 놓쳤다. 에구 아까와라. 콘돌이 다시 산등성이로 사라지자 사람들의 탄식소리.. 후후... 정말 재밌는 새다. 크기는 무지하게 크다. 그런데...잠시후 이번엔 두 마리의 콘돌이 사람들의 앞을 일부러 쇼를 하는 듯이 지나갔다. 거의 눈높이를 같이 하고 지나간 것이다. 그러더니 곧 5 마리의 콘돌들이 일제히 날아올라 사람들 머리위로 비행을 했다. 마치 정말 일부러 사람들을 위해서 쇼를 보여주는 듯하다. 우와.... 신난다. 저 위로 날아올랐다가 다시 눈높이까지 내려왔다가 선회비행하다가 ... 문득 얘들이 우리를 구경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콘돌 왈 \'잘 봐둬라. 저런 게 인간이란다. 여기에 오면 항상 볼 수 있지. 참 독특하게 생겼지?\" 아가 콘돌 왈 \'저것들은 날개도 없이 어떻게 살아요?\" 엄마 콘돌 왈 \'땅에 붙어서 기어다니면서 살지. 그런데도 지들이 무지 위대한 줄 착각하고 산단다. 우스운 존재들이지.\' 하하...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콘돌을 매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 어떤 날은 한 마리도 안보일 때도 있단다. 나는 운이 참 좋았다. 그렇게 여러마리의 비행을 그것도 그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니... 그 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잊지 못할 것이다. 이 거대한 새의 유유한 비행을...

그 후의 부수적인 경험... 아레키파로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렸다. 11시경에 버스를 탔다. 그런데 이 버스를 탄게 불운인건지 행운인건지... 가다가 고장났다고 1시간동안 서 있었고... 치바이 근처에 가서는 갑자기 온천으로 들러서 1시간동안 온천을 한다고 하고... 치바이에 가서는 점심시간이라고 1시간동안 서 있었다. 아이고, 아이고.... 알고보니 그 버스에 바글거리던 유럽애들이 치바이에서부터 그 버스운전기사랑 차장에게 부탁해서 온천 들르고 점심 먹고 아레키파로 가자고 서로 이야기를 했단다. 뭐시야... 버스를 대절했다고? 우찌 이런 일이... 이건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노선 버스 맞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하긴 여긴 페루니까... 하하... 덕분에 온천까지 즐겼다. 기왕 이렇게 된거 어차피 오늘은 별로 할 일도 없었으니까 즐기기로 맘먹었다. 하하... 수영복 입고 하는 온천이다. 수영복(2솔)은 빌리고, 온천 입장료는 5솔이다. 간만에 뜨거운 물에 들어가니 너무 좋다. 우리나라 온천만큼 뜨거운 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춥게 있다가 뜨거운데 들어가니까 뼈가 노곤노곤해진다. 야외온천장은 거의 수영장 수준이다. 공기는 시원하고 물은 따스해서 들어가 있으니 기분이 유쾌하다. 실내온천장은 조금 더 물이 뜨끈하다. 이럭저럭 하여 아레키파에 도착한 것은 저녁 8시. 후후... 생각해보니까 불운이 아니라 행운이다. 비교해보니까 결국 2박3일 투어를 한 코스와 똑같아졌다. 하하....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10개(5/6페이지) rss
바람의 지구읽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 [페루] 4편 마누 2탄 사진 김성희 1051 2003.09.02 13:44
29 [페루] 4편 마누 1탄(정보) 김성희 1038 2003.09.02 13:42
28 [페루] 3편 티티카카 5탄 사진 김성희 829 2003.09.02 13:40
27 [페루] 3편 티티카카 4탄 사진 김성희 909 2003.09.02 13:38
26 [페루] 3편 티티카카 3탄 사진 김성희 925 2003.09.02 12:58
25 [페루] 3편 티티카카 2탄 사진 김성희 927 2003.09.02 12:56
24 [페루]3편 티티카카 1탄(정보) 김성희 874 2003.09.02 12:53
>> [페루]2편 콜카계곡 6탄(끝) 김성희 913 2003.09.02 12:51
22 [페루]2편 콜카계곡 5탄 김성희 964 2003.09.02 12:50
21 [페루]2편 콜카계곡 4탄 김성희 1004 2003.09.02 12:47
20 [페루]2편 콜카계곡 3탄 김성희 1181 2003.09.02 12:45
19 [페루] 2편 콜카계곡 2탄 김성희 981 2003.09.02 12:43
18 [페루] 2편 콜카계곡 1탄(정보) 김성희 1162 2003.09.02 12:41
17 [페루]1편 마추피추 14탄(후일담) 김성희 875 2003.09.02 11:06
16 [페루]1편 마추피추 13탄 김성희 927 2003.09.02 11:05
15 [페루]1편 마추피추 12탄 사진 김성희 1111 2003.09.02 11:04
14 [페루]1편 마추피추 11탄 사진 김성희 914 2003.09.02 11:02
13 [페루]1편 마추피추 10탄 사진 김성희 1130 2003.09.02 11:00
12 [페루]1편 마추피추 9탄 사진 김성희 890 2003.09.02 10:57
11 [페루]1편 마추피추 8탄 사진 김성희 991 2003.09.02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