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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지구읽기

[페루]1편 마추피추 4탄

김성희 | 2003.09.02 10:46 | 조회 1012 | 공감 0 | 비공감 0

4시45분. 아까의 꼭대기에서도 한참 더 걸어왔다. 오르락 내리락... 지금은 약따빠따라는 유적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계단식 경작지라는 유적지이다. 움베르토가 정말 열심히 한참동안 설명해주었다. 근데 솔직히 내 짧은 영어 실력에 움베르토의 설명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잉카속으로\'에서 잉카트레일과 마추피추 부분을 잘라 오길 참 잘했다. 흐흐흐... 혹시 쿠스코에서 비바라틴에 머무르신다면 내가 \"잉카속으로\"를 두고 왔으며, 잉카트레일과 마추피추 부분은 잘라놓았으니까, 애용하시길...^6^

근데, 약따빠따는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만 보고 지나간다. 내려가는 길이 있긴 하지만 저기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길을 계속 가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코앞에 두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좀 섭섭하다. 나는 유적지들을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 보는게 좋은데... 아쉽다.

멀리 계곡 물소리가 너무나도 시원하고 선명하게 들린다. 신기하다. 계곡은 아주 멀리 보이는데도 이렇게 소리가 잘 들리다니... 멀리 만년설 보이고, 계곡 물소리 시원하고, 해가 지니까 슬슬 추워지고... 하지만 너무나 평화롭고... 마음도 몸도 경치도... 아, 늦은 오후의 햇살이 너무나 아름답다.

앞으로도 1시간 반을 더 걸어야 첫야영지라는데도 움베르토는 설명을 꼼꼼히 해주고 질문에 모두 성심껏 설명해준다. 멀리 아직 햇살이 만년설에 비추고 있을 때, 다시 길을 떠난다.

6시5분. 드디어 오늘의 산행이 끝났다. 해가 어스름 지고 나니 우리 텐트를 찾는게 좀 힘들다. 랜턴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낯선 환경에서 다 그 텐트가 그 텐트 같다.  다른 텐트의 포터들이 어떻게 나를 알아보고는(지금도 참 신기하게 생각된다.) 다음 다음 텐트라고 친절하게 길을 알려준다. 정말 착한 사람들이다.

아까 약따빠따부터는 큰 오르막길이 없어서 수월했다. 근데, 슬리핑백이 어깨를 너무 짓누른다. 아무래도 묶는 방식을 달리 해야겠다. 그래도 너무 재밌다. 내일은 힘들다는 둘째날이 걱정이지만 지금 나는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 저녁놀이 비추이는 만년설이 아름답다.

6시 20분. 첫 야영지의 풍경. 남의 동네 남의 집 뒷마당에 텐트를 쳤다. 좀 실망인걸... 그런데 살펴보니 다들 그렇다. 대부분의 3박4일 팀이 여기에 묶는거 같다. 텐트들 천치다. 우리 텐트는 움베르토거까지 포함해서 6개. 럭티네 식구들이 셋 들어가고, 나만 혼자 쓴다. 텐트 크기로 봐서 정말 다행이다. 내가 대각선으로 누워야 발을 뻗을 만한 크기이다. 키가 큰 서양애들은 쭈구리고 자나보다. 무지 불편할텐데...

텐트에 누워서 잠시 쉬고 있으려니 텐트 옆으로 마을 사람들이 막 지나다닌다. 에궁... 여기서 등산화 잃어 버렸다는 사람이 있었지? 얼른 신발을 텐트 안으로 들여놓고 밖으로 나와보니 텐트들 사이에 포터할아버지가 담요만 두르고 누워있다. 가만히 살펴보니 텐트를 지키고 있다. 즉 보초를 서고 있는 것이다. 3박 내내 그 포터할아버지는 밤마다 늘 텐트를 지켰다. 눈만 마주쳐도 웃음을 짓는 정겨운 포터할아버지!

오후 7시. 저녁식사를 기다리고 있다. 아만티니 섬에서 만큼 별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름이 없는 곳은 별들이 가득하다. 정말 여기와서 별들은 실컷 보는 거 같다. 별자리를 많이 알면 좋을 거 같다.

티타임. 저녁식사전에 항상 티타임을 가진다. 나는 차라리 저녁 빨리 먹고 쉬는게 더 좋은데. 알고 보니 얘들은 식사패턴이 우리랑 다르다. 히잉... 코카차를 마시면서 과자와 팝콘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갓구운 팝콘이 맛있다.

티타임 후 다들 텐트 안에서 쉬고 있고, 나는 저녁식사를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어슬렁 거렸다. 문득 무지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린다. 마을 축제인 듯하다. 가면쓴 몇 사람들과 그밖의 마을 사람들이 창고같은 건물에 모여서 춤추며 놀고 있다. 꼬마들은 밖에 작은 화로앞에 앉아있다. 나는 창고를 기웃거리다가 꼬마들이 모여 앉아있는 화로 옆에 동참했다. 꼬마들이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하나도 못알아듣겠다. 문득 공책을 한 장 찢어서 바람개비를 만들어 주니 애들이 좋아한다. 애들은 역시 어디나 귀엽다. 나는 한국말로 뭐라고 하고, 애들은 께추아어로 뭐라고 하고... 하하...

꼬마들 중에서 작은 아이들이 나뭇가지나 종이로 불장난을 하려니까 조금 큰 아이가 얼른 작은 불들을 얼른 끈다. 듬직한 녀석이다. 문득 우리 일행들 주려고(아까 사탕이며 초코렛이며 얻어먹은게 고마워서 저녁식사후 돌리려고) 챙겼던 껌이 생각났다. 껌을 몽땅을 꺼내서 애들에게 나눠주었다. 다행히 갯수가 모자르지 않았다. 우리 일행들이야 뭐 껌은 늘 먹는거니까.. 얘들에게 준게 더 잘한거 같다. 문득 드는 생각. 색종이들을 챙겨와서 얘들에게 바람개비나 종이인형을 실컷 만들어주면 좋을텐데... 아만티니 섬에서도 잠깐 그런 생각을 했었다. 종이접기를 좀 더 연습하고, 예쁜 색종이들을 챙겨다녀야겠다.

드뎌 저녁 시간 7시 40분. 닭고기 스프와 고기, 감자튀김등이다. 한조각도 안남기고 열심히 먹었다. 정말 배가 고팠다. 근데 움베르토의 말. \"모든 소지품은 텐트 안에 넣으세요.\" 식탁보를 여기 탁자에 펼쳐놓았는데, 어느새 없어졌단다. 아! 할말이 없다. 좀 슬프고...

식사후 바로 잠들면 소화가 안될까봐 주변을 어슬렁 거렸다. 별구경하면서... 럭티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열심히 텐트 주변을 뛰어다닌다. 럭티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같이 저녁 운동을 했다. 하하...

새벽 1시.. 너무 춥다. 잠을 잘 수가 없다. 옷을 다 껴입고, 침낭을 머리위까지 뒤집어쓰고 쭈구렸지만 그래도 춥다. 흐흑... 결국 나는 날밤을 샜다. 너무 추위에 떨어서 어깨가 아프다. 둘째날이 제일 힘들다는데.... 이렇게 잠을 못자고 어떻하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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