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와 그밖의 정보들>
여행을 준비중인 배낭족들을 위해서 몇가지 경비와 그밖의 정보들에 대하여 정리를 해 보았다. 1솔을 약 350원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싶다.
크게 보면 비행기 값이 189만원이고 세금이나 여행자 보험등을 포함해서 200만원 정도 예상하면 된다. 물론 다른 방법으로 더 줄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런 경비를 제외하고 페루에서 사용한 경비는 총 140만원이었다. 그중에서 잉카트레일이 18만원정도, 아마존투어가 65만원정도 소요되었다. 이들을 제외한다면 순수생활비는 약 57만원정도 든 셈이다. 아, 여행기간은 7월 14일부터 8월 15일이지만, 비행기안에서 보낸 기간을 제외한다면 29일정도라고 볼 수 있다. 하루에 약 16000원정도 사용한 셈이 되나? 우씨... 하루에 10000원으로 생활하려고 했는데...
숙박비는 천차만별이다. 제일 싼 것은 카바타콘데에서 10솔짜리 창고같은 방이다. 제일 비싼 것은 쿠스코에서 10달러짜리(약 35솔) 방이다. 숙박은 대체로 론리나 풋프린트에서 추천한 곳이 좋다고 본다. 세간다는 별로...--;; 어딜가나 숙소는 많으니까 걱정말고 다닐 수 있다.
장거리 버스비도 역시 천차만별이다. 푸노에서 아레키파(약 6시간거리)까지 15솔에 로컬버스로 갈 수도 있고, 비슷한 거리인 쿠스코에서 푸노(약 5시간거리)까지 10달러(약 35솔)에 약간 좋은 버스로 갈 수도 있다. 독립기념일같은 연휴때는 버스비가 거의 두배까지 뛴다. 되도록 장거리 이동을 마시라. 너무 아깝다. 독립기념일 바로 전날 아레키파에서 쿠스코까지 50솔짜리를 타고 가면서 얼마나 아까웠는지....--;; 일정을 잘 조절할 일이다. 버스터미널에 가면 회사도 많고 가격도 다양하며, 크루즈델솔이나 오르메뇨는 같은 회사여도 다양한 버스가 있으니까 비교해 보고 정하면 된다. 아, 그리고 시내의 여행사에 버스표를 부탁하면 웃돈이 든다. 되도록 터미널이나 혹은 시내의 버스회사에 가서 사는게 좋겠다. 대체로 큰 도시는 버스터미널이 있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리마에는 없다. 각 버스회사마다 종점이 다르니까 유의. 그러나 위치는 비슷한 센트로리마 남쪽부분이다. 아, 그리고 짐은 아래 짐칸에 넣으면서 확인증을 받으니까 그것은 좀 안심이다. 그래도 잃어 버린 사람도 있다지만... 그런데 제일 위험한 것은 가지고 탄 짐을 머리 위쪽에 올려주는 것이다. 그렇게 두었다가 잃어 버린 사람을 세 명이나 보았다. 무릎에 안고 있거나 바닥에 두거나 아니면 끈을 묶어서 두는게 낫다.
시내나 단거리 이동... 대체의 터미널에서 시내까지 2-3솔이면 간다. 시내이동은 대체로 2솔. 단거리 콜렉티보는 거리에 따라 다른데, 약 1시간 거리정도는 2솔정도 한다. 버스크기는 우리나라 마을버스 수준이다. 차장이 있으니까 목적지를 잘 말하고 타면 이용할 만하다.
먹거리는 아주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 시장의 포장마차에서 1-2솔로 배터지게 치차론(돼지고기튀김과 감자와 옥수수와 야채)를 한접시에 담아서 먹을 수 있고, 메누(스프, 본요리, 차)의 가격도 최저 1.5솔부터 20솔까지 다양하므로 식당을 잘 골라 들어가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과일도 무지 싸다. 바나나를 1솔에 4개 살 수도 있고, 귤(만다린)을 1솔에 3개 살 수도 있다. 물은 슈퍼같은 상점에서는 1솔, 유적지 같은 곳에서는 1.5혹은 2솔이다. 콜라는 1.5솔부터 3솔까지... 맥주는 병의 크기가 천차만별이라 크기에 따라 다양한데, 무식하게 큰거를 상점에서 7솔에 샀다.
건전지... 이거땜에 애먹었다. 싸구려를 사면 디카에서는 거의 못쓴다. 아예 전원이 안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비싼거 사도 간혹 반나절도 못간다. 싼거는 4개에 2솔, 필름 현상소에서 제대로 사면 2개에 5솔정도 한다. 어지간한 곳에 전기가 들어오므로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디카나 디캠 사용자에게 좋을 듯하다. 아, 물론 간혹 콘센트가 안맞을 수도 있다. --;;;(아마존투어여행기참고)
여행떠나기전 황열병예방주사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는 나의 경우에 비추어보면 출국하면서 기냥 맞고 가도 별 탈이 없었다. 물론 보건소에서 야단맞았다. 후후... 뭐 며칠 지나고 감기기운 있고 근육통이 있다는데, 아닐 수도 있고... 자기 운이라고 본다. 안맞고 가면... 아마존에 들어갈거라면 맞고 가는게 낫지 않을까? 말라리야약은 ...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열심히 먹었는데, 중간에 까먹었다. 여행끝나고 10일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별일 없는걸 보면 괜챦은거겠지? 뭐 말라리아약이 워낙 독해서 먹으면 속이 뒤집힌다는데, 나의 경우 먹어도 안먹어도 아무일이 없었다. 그것도 개인 운에 달린건가? 근데 모기에 물린거 절대 긁지 말아야 한다. 물론 당연한 거지만, 우리나라거보다 독해서 자국이 아주 아주 심하게 남아서 오해(?)받을 수 있다.
치안은? 나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운이 참 좋은 편이었다. 정말 너무 너무 운이 좋았다. 내가 만난 배낭족들 중에서 소매치기를 당하기도 하고, 리마에서 강도를 만나 머리가 찢어진 친구도 있었다. 또 나와 함께 있던 친구가 내 눈 앞에서 그냥 가방이 없어져 버린 경우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일은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페루에는 도둑과 강도만 득실거린다고 생각할 일은 아니다. 리마는 위험하다고 교민분들이 계속 말씀하셔서 자신 없지만 쿠스코나 아레키파, 푸노에서는 밤에 싸돌아 다녀도 별 일이 없었다. 혼자 다닐 때도 있었고, 함께 다닐 때도 있었다. 뭐 아주 뒷골목은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쿠스코에서는 워낙 오래 머물러서 나중에는 혼자 뒷골목도 누비고 다니긴 했지만 워낙 여행객이 많은 도시라서 그런지 그다지 위험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남미를 여행하는 한국여행객들은 생각보다 많다. 유럽애들도 많고... 그러니까 언제 어디서든지 영어만 된다면 친구를 만들 수 있다. 겁내지 말고 출발해도 좋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