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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지구읽기

[페루]1편 마추피추 2탄

김성희 | 2003.09.02 10:41 | 조회 963 | 공감 0 | 비공감 0

<나의 여행기>

2003년 7월 29일 아침 8시에 픽업버스가 왔다. 굳은 각오와 결심을 하고 버스에 올랐다. 워낙 많은 배낭족들로부터 잉카트레일이 어렵고 험난하다고 들은 터라 걱정하고 있다. 포터에 업혀서 내려오게 되면 어쩌나 헬기타고 내려오게 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도 \'나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을 믿는다.\'는 생각을 자꾸 되뇌었다.

버스는 빙글빙글 시내를 돌면서 사람들을 태운다. 우리 일행은 아래 사진을 기준으로 이스라엘에서 온 청년아들과 중년아버지, 역시 이스라엘에서 온 연인 한 커플, 영국에서 온 일가족. 꼬마는 4살인가 6살인가 하는데 포터가 목마 태우고 다녔다. 그리고 나, 페루의 연인 한 커플. 이렇게 10명이다.

버스는 사람들을 다 태우고 나서도 한참동안 광장에 서 있다. 일행들은 물도 사고 간식도 사고... 가이드와 여행사 직원들은 짐들을 싣고 포터들도 선택하고...

내 침낭을 받아서 가방에 맸다. 나는 작은 배낭 하나만 딸랑 들고 왔다. 가을점퍼와 세면도구, 수건, 카메라, 녹음기, 썬크림이 내 짐의 전부다. 그래도 침낭을 보태고 나니 가방이 제법 무겁다. 이걸 지고 3박 4일을 걸어올라가야 한다. 가방의 무게와 함께 마음의 무게도 무거워 지는 듯하다. 윽! 안돼. 마음이 무거워지면 몸도 무거워지는 법. 기분전환을 위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주제가 \'아더왕이야기\'를 흥얼거렸다.

창밖을 보니 영국꼬마를 엎고 갈 포터를 고르고 있는 듯 했다. 사실 이때는 저런 꼬마를 이런 험한 트레킹에 데리고 가는게 너무 무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여행을 끝내고 나서는 꼬마가 우리에게 얼마나 활력소가 되었가에 감사했다.

결국 10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쿠스코를 출발한다. 버스를 타고 성스러운 계곡을 향했다. 이미 들렀던 첸체로, 마라스를 거쳐서 우라밤바를 지나서 오얀따이 땀보에 잠시 정차했다. 나는 여기에서 물통가방과 물2개, 코카잎1봉지, 작은가방1개, 지팡이1개를 구입했다. 여러 아이들이 나와서 갖가지 물건들을 팔고 있다. 되도록 여러 아이들 물건을 골고루 샀다.

다시 버스를 타고 출발지점까지 간다. 영국꼬마 럭티가 지루한 버스 안에서 잠투정을 하는거 같다. 인형도 내던지고 아빠에게 화도 내고 하길래 얼른 나의 특기인 애들 꼬시기(?)에 돌입했다. 우선 장갑으로 손가락 인형을 만들어 인사를 했다. 역시, 애들은 어느 나라 애들이나 똑같이 너무 귀엽다. 럭티는 나의 손가락 인형에 홀딱 반했다. 이것은 전주곡에 불과하다. 잉카트레일 3박 4일 내내 나는 럭티의 스페셜 프렌드의 영광을 누렸다. 하하^^

12시 20분. 드디어 버스에서 내렸다. 여기는 km 82지점이다. 너무 작은 마을. 작은 기차역이다. km88이나 km82 혹은 km 77(?)쯤에서 보통 잉카트레일을 시작하나보다. 작은 노점상이 있기에 오렌지를 사려고 보니 오렌지는 없다. 슬픈 마음을 억누르고 바나나를 샀다. 무지 싸다. 1솔 즉 약 350원에 큼직한 바나나가 4개다. 초코렛을 사려다가 귀챦아서 관두었다. 나중에 이 장면을 무지 후회했다.

가이드인 움베르토(아래 사진)가 자신을 소개하고 다같이 모여서 시작 사진 한 방 박고, 계단을 내려서 계곡 옆으로 갔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트레킹을 시작한단다. 포터들이 분주히 식사준비를 한다. 문도 안잠기는 간이 화장실에서 용건을 해결하면서 앞으로 자연 속에서 볼일을 봐야 하는 사태를 상상했다. 주변 경치는 황량하고 나무도 별로 없는 것이 어째, 엄호(?)물이 별로 없을거 같아 걱정이다.. ^^

계곡물이 아주 시원스럽게 흐른다. 이 황량한 자연 속에서 이런 계곡은 정말 신의 축복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계곡이 \'성스러운 계곡\'이라고 첸체로에서 만난 관광폴리스가 설명했었다. 정말 동감한다. 여기의 산들은 우리나라의 산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황량하다. 그런 가운데 이런 계곡은 사막의 오아시스에 버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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