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목적이 어머님 소원성취였기에 초점을 어머니께서 즐겁게 여행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

그렇기에 완전자유배낭주의자인 나도 이번에는 모친의 걱정과 동생의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 단체배낭이란 것을 하기로 했다.

숙소를 잡아주고 도시에서 도시간 이동시 함께 동행해주는 길잡이가 있는 여행상품이다.

덕분에 호텔을 알아보는 것이나 기차표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서 편했다.

물론 그만큼 이동시 일행들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부분이 있었지만...^^

모친께서 안심하시고 동생과 조카도 한국사람들이 많이 함께 다녀서 편안해 했으니 되었다.

하지만 인도는 인도다.

설레이는 마음...

그 커다란 눈으로 빤히 쳐다보던 인도인들.. 여기저기 폭탄(?)이 떨어져있는 길거리.. 동물과 사람과 탈것들이 혼재된 거리.. 과연 인도는 6년만에 많이 변했을까?

비행기는 홍콩에서 1시간반을 머물렀다가 다시 출발..

델리 공항에 도착했다. 헉...

이게 델리 공항 맞아? 너무 크고 깨끗하고 현대적이쟎아?

리모델링한 델리공항은 무진장 좋아졌다.

아... 그랬다. 인도는 많이 변했다.

길거리도 훨씬 깨끗해지고(그들이 청소를 한다... 헐...)

기차에서도 마구 우기면서 남의 자리를 차지하지도 않고(잠시 앉았다 가겠다는 실랑이 정도는 애교..)

노골적으로 성추행하려는 무례함도 줄어들고(좁은 길목에서 마주쳤을때 길을 비켜준다... 헐...)

동물도 숫자가 많이 줄었고(소가 줄었다... 대신 개가 늘었다.. ㅋㅋ)

그렇게 인도는 많이 변해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느낀 것은 그래도 역시 인도에서 변하지 않은 것들도 많다는 것...

여전히 길거리 곳곳에 폭탄이 있고(ㅋㅋㅋ 동물들이 있는 한..)

릭샤왈라들의 정신없음과 바가지요금도 그대로..(여전히 정신없이 달려드는 그들의 혼잡함.. 역시...)

중앙선의 개념없이 지멋대로의 질주본능을 자랑하는 탈것들도 여전하고(모친께서 질겁하심.. ㅠㅠ)

외국인을 빤히 쳐다보는 그 눈길들도 여전하고.. ㅋㅋ(일거수일투족을 빤히 바라보는 그들..)

그렇게 인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