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민주주의와 교육
  2. 수학 42
  3. ADHD 1
  4. 국어
  5. 모둠 1
  6. 4학년1학기 사회
  7. 비상연락망
  8. 동아리 13
  9. 힘찬이 2
  10. 생활기록
기간 : ~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바람의 지구읽기

[2012] 여전한 밤기차... 덜컹덜컹...

바람 | 2012.02.06 23:58 | 조회 2745 | 공감 0 | 비공감 0

6년전 인도의 밤기차 이동은 재미있으면서도 스릴있는 것이었다.

엄청 시끄럽게 덜컹거리는 그 밤기차의 3층칸에서 침낭 속에 쏙 들어가 배낭을 베개삼아 잠을 자다가 깨다가 혹시나 도둑이 들까봐, 혹시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칠까봐 걱정하던 기억이 새롭다.

 

 

이번 여행에서는 길잡이인 사프나가 내려야 할 시간을 알려주고 같이 이동하는 팀도 있으니까 역을 지나칠 걱정은 없다.

그리고 같은 코치(칸)에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있어서 도둑 걱정이나 시비 붙을 걱정도 덜 된다.

하지만 여전한 소음과 덜컹거림, 게다가 6년전보다 어찌나 추워졌던지...

사프나의 말에 의하면 최근 몇년사이에 갑자기 이렇게 추워졌단다.

하긴 6년전 사진에서 나는 한낮에는 분명 반팔을 입고 활보했었는데 지금은 반팔은커녕 점퍼를 입고서도 덜덜 떨고 있으니... 이상기후가 분명하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 중 하나는 나의 모친..

60대 후반의 모친께서 과연 밤기차에서 잘 주무실 수 있을런지 걱정이다.

게다가 우리 모친은 꽤나 예민하신 편이고, 규칙적인 생활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시는 편인데...

 

첫번째 밤기차 이동은 여행 이틀째에 델리에서 자이살메르까지 한방에 쏘는...(다소 무식한 방법이었음.ㅋㅋㅋ)

최고로 긴 시간인 18시간(오후5시30분출발 다음날 아침 11시도착)이동이다...

 

그나마 기차가 연착하여 늦게 출발하게 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

(인도의 기차 연착은 악명높다.. 중국하고 서로 1위를 다투고 있지.. ㅋㅋ)

또한 3명씩 6명이 마주보고 앉는 자리에 우리 일행들이 같이 앉게 되어서도 다행이다.

 

인도의 기차는 전에 쓴 여행기에도 있지만 참 재미있는 구조다. 1층은 앉는 의자이자 침대... 2층은 1층 등받이 부분을 들어서 고리에 걸면 침대... 3층은 난간 잡고 올라가는 침대(허리펴고 앉을 수 없는 높이)

따라서 같이 앉는 사람들이 참 중요하다.

2층을 펼치면 그 순간부터 1층이나 2층이 모두 잠자는 침대가 되기 때문에 잠자는 타이밍과 일어나는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통로쪽으로도 자리가 있는데 이쪽은 2층으로 되어 있어서 높이가 확보되어 1,2층 모두 허리를 펴고 앉을 수 있다. 다만.. 통로라서 잠잘 때는 집중하기 어려울껄... ㅋㅋ

 

그런데 여기서 또 방심하면 안되는 것...

인도사람들 중에는 입석을 끊고(혹은 표 없이 들어와서) 천연덕스럽게 남의 자리에 앉거나 누워버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것이 이들에게는 일상이라서 현지인들끼리는 그러려니 하고 앉아가기도 한다.

특히 3명이 앉을 자리에 아무렇지도 않게 2,3명이 더 끼어 앉으려고 한다.

외국사람들의 경우, 내 자리니까 비키라고 해도 그냥 뭉개는 경우가 많다.

ㅋㅋ 특히 기차를 탔는데 내 자리에 아예 누워서 안비키는 사람도 있었다. 전에는...

아.. 하지만 요즘에는 정말 많이 나아졌다.

자리 차지하고 있던 사람들이 우리 일행들이 우루루 타고 자리를 찾으니까 말없이 비켜준다... 하하...

실랑이를 벌이지 않고도 비키다니... 일행이 많기도 하고 또 요즘 많은 부분에서 그들의 인식도 달라진 것 같다.

 

하지만 기차가 출발하고 1시간 정도 갔을까...

중간역에 정차했는데 우루루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탔다... 앗... 뭐야...

알고보니 퇴근시간이라 순식간에 퇴근열차가 되어버린 것이다.

우루루 몰려와서 끼어 앉으려고 하는데 우리가 노골적으로 싫은 내색을 하자 다행히 끼어앉지는 않았다.

(난 이정도만 해도 정말 많이 좋아진거라고 본다... 정말... 진심...)

하지만 어떤 현지인이 우리 3층을 차지하고 누워버리는게 아닌가?

 

마침 우리 자리에 길잡이 사프나도 같은 자리였다.

뭐라고 그들 말로 항의하는데 그래도 능글능글 웃으면서 안내려온다. 그러면서 1시간만, 1시간만 되풀이한다...

그럴 줄 알았지...

하지만 이들은 어차피 짐도 없고 보아하니 퇴근하는 사람이다.

사실 그런 경우에는 그냥 내릴 때가 되면 내리니까 그 정도는 내버려 두어도 된다.

단, 짐보따리가 크면 안된다.. 그러면 멀리 가는거니까 내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ㅋㅋㅋ

어쨌든 순식간에 많은 인도사람들(대부분 남성...)이 통로쪽 자리에도 우리 위층 자리에도 앉아버렸다..

 

그런데 재밌는 것... 인도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 외국인들 특히 여자들이 무얼하는지 정말 열심히... 재밌는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듯이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다..

이 시선... 이 호기심들... 그래.. 다시 인도에 왔음을 실감한다... ㅋㅋㅋ

처음 온 아가씨들은 당황당황... 무섭다고까지 하는데...

그래 나도 처음에는 이런 시선이 무서웠지...

하지만 이건 대부분(일부 범죄자들을 빼고는)은 그냥 정말 궁금한거다.. 정말 궁금해서 쳐다보는거다...

(쓰고 보니까 전에도 같은 말을 썼던 기억이...^^ㅋㅋ)

 

어쨌든 그런 시선 속에서 저녁꺼리로 산 샌드위치를 먹고(먹는 것도 다 쳐다본다..ㅋ)

모친께서는 크린징 티슈로 화장을 지우시고 나이트크림까지 꼼꼼히 챙겨바르신다.

(아... 본받아야해...)

하하... 우리 모친 만세... 인도사람들의 시선따위는 굴하지 않고 할일을 하신다.

그렇다.. 그래야 인도에서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

2-3시간이 지나자 퇴근족들은 다 내리고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

이제는 잠자리에 들 시간...

2층 침대를 고정하고 침낭을 펼쳤다.

조카는 호기심에 3층에서 자고 싶다고 해서 올려보내고

모친은 1층, 나는 모친을 보호하기 위해(근데 보호 안해드려도 될 듯..ㅋㅋ) 맞은편1층..

동생은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아.. 근데 너무 춥다...

열차가 매우 낡아서 여기저기서 황소바람(아... 황소샘 생각난다...) 그냥 황소가 아니라 미친 황소바람(죄송..^^)이 들어온다.

창문도 낡아서 자꾸 위로 열린다... 에휴...

이때 짜잔...하고 동생이 꺼낸 것은 청테이프...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한 동생은 이럴 때 청테이프로 바람 들어오는 구석을 막기 위한 테이프를 미리 준비한 것...

그래서 모친께서 잠드신 쪽부터 꼼꼼히 테이프로 발랐다..(정말 발랐다.. ㅋㅋ)

 

그래도 추웠지만 옷을 몽땅 껴입고 침낭을 완전히 뒤집어 쓰니 견딜만하다.

중간중간 모친의 상태를 채크하는데 다행히 잘 주무신다. 물론 중간중간 깨셨지만 그정도면 잘 적응하신 듯...

그래... 밤기차를 이겨내면 사막에서의 야영도 가능하다는 이야기...^^

 

후후.... 새삼... 모친의 딸인 것이 자랑스럽다... ^^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10개(1/6페이지) rss
바람의 지구읽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0 안나푸르나 트레킹 여행기 2편 바람 2889 2013.02.11 20:11
109 안나푸르나 트레킹 여행기 1편 바람 3141 2013.01.31 20:47
108 안나푸르나 트레킹 사진_3 첨부파일 [1] 바람 2978 2013.01.23 11:10
107 안나푸르나 트레킹 사진_2 첨부파일 [1] 바람 2716 2013.01.23 11:07
106 안나푸르나 트레킹 사진_1 첨부파일 [2] 바람 3014 2013.01.22 21:40
105 히말라야 트레킹 예산 짜기 [1+1] 바람 4951 2012.12.03 15:38
104 히말라야 트레킹 일정 [1] 바람 3122 2012.12.03 15:37
>> [2012] 여전한 밤기차... 덜컹덜컹... 첨부파일 [1] 바람 2746 2012.02.06 23:58
102 [2012]변한 것도 많고 변하지 않은 것도 많은 인도 [4+1] 바람 2449 2012.01.21 11:05
101 [2012]인도로 출발 [3] 바람 2437 2012.01.02 07:10
100 베트남에서 소식 전합니다. [5] 바람 2853 2011.01.16 19:34
99 히말라야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3] 바람 2553 2010.01.02 20:39
98 사막 사파리 사진 즐감하삼 첨부파일 [1] 김성희 8487 2006.11.18 11:00
97 사막사파리에 대해서...(4) 첨부파일 김성희 2567 2006.11.18 10:15
96 사막사파리에 대해서...(3) 첨부파일 김성희 2634 2006.11.18 09:34
95 사막사파리에 대해서..(2) 첨부파일 김성희 2597 2006.11.18 08:37
94 오랜만에... ^^... 사막사파리에 대해서(1) 첨부파일 김성희 2406 2006.11.18 08:23
93 [인도여행후]인도의 결혼풍습 엿보기 첨부파일 [1] 김성희 4392 2006.09.30 11:50
92 [인도여행후]인도의 얼굴들 첨부파일 [2] 김성희 2821 2006.09.27 15:16
91 [인도여행후]인도의 먹거리들(3) 첨부파일 [1] 김성희 3223 2006.09.19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