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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미국유학기

텍사스만 오면 이상해지는 남자들.. ㅡㅡ;

최윤경 | 2004.01.27 01:33 | 조회 976 | 공감 0 | 비공감 0
내가 싱글 이기 때문에 여기 아줌마들은 나한테 관심이 많ㅇ다..

게다가 교사이기 때문에.... 교회를 가면.. 거의 맞선 주선 분위기라..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지난주에 한명, 이번주에 한명.. 이렇게.... 인사하고... 열라 불편한 자리에서.. 차마시면서 얘기하고...

주로 만나는 한국 남자들은 여기서 공부한지 4-6년 정도 된 사람들이다. 박사과정이고 와서 고생도 많이 한 편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성격이 좀 이상한것 같다.

어제.. 가족모임에 초대 받고 한국인 교환교수님 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박사과정 남학생이 왔다. 나보다 9살이나 많았다.. ㅡㅡ; 나의 맞선에 무지 관심이 많으신... 교수님 사모님이 그학생에게 이것 저것 물으신다. 나를 한번 힐끔 보면서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말이다.. ㅋㅋ

그대화를 들으면서.. 지난주에 만났던 한국학생과 아주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저 혼자있는 거 좋아합니다" (그러니.. 장가를 못갔지.. 쯧쯧)

"사람들 안만나구요 한국학생회 참석 안해요" (혹시 대인기피증아냐?)

"결혼하기 전까지는 룸메이트 안둘겁니다" (마누라 고생하겠다.. )

"겉만 한국인이지 속은 텍사스인이에요>" (그래서 뭐 어쩌라구... )

"한국인 한명 없는데 와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그리 이상해졌구만... )

"시끄러운 게 싫어서 일부러 맨꼭대기 층을 얻었습니다." (차라리 무인도에 가서 살아라.. )

"여가시간에는 주로 조용히 혼자 집에 있습니다." (혹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거 아닐까???)


어제 저녁의 결론은.. ㅋㅋ
저런 사람들 만나느니 차라리 혼자 살겠다.
앞으로 맞선 주선 분위기를 수그러 들거 같다.. 교수님 사모님도 남자들 이상하다고 얘기하셨으니까.. 다행이다.. ^^*

ㅋㅋ
이상한 남자들만 봐서 인지.. 밝고 건강한 우리반 녀석들이 더욱 보고싶다.. 특히... 두현아... 보고싶다..ㅋㅋ 놀러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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