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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미국유학기
가위를 든 빈라덴?
여기는 미국 워싱턴 근교입니다...
근데 사진을 어떻게 올려야 할지... 링크만 해둡니다.
1월 17일
17일 오전 10시 4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일본 나리타공항을 거쳐 미국 시카고를 경유, 워싱턴 D.C로 갈 예정이었다. 늘 늦는데 선수인 나는 17일 출입국관리원으로 근무하는 대학 선배와 공항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에 늦고야 말았다... 그것도 한시간 씩이나! 비행기 출발시간을 불과 한시간 남겨두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아무대책 없이 널럴하게 걸어오는 나를 데려다가 짐 부치고 출국수속하는 것을 도와준 선배언니가 아니었다면 그날 비행기를 못탔을지도 모른다. ㅠ.ㅠ
출국수속이나 짐검사는 무사히 잘 넘어갔다. 그런데, 일은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벌어졌다. 내 가방을 x-ray 기에 통과시키더니 검사원이 영어로 뭐라 하는데 발음이 영 시원찮아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Pardon?"을 몇번 연발하자, 손으로 가위모양을 해댄다... 그제서야 그 여자 직원이 "sissor"를 발음하고 있음을 알았다. 내 필통속에 든 문구용 가위가 문제가 된것이다. 내참... 내가 뭐 가위를 들고 비행기 납치를 할것도 아니고... 가위를 든 빈 라덴? (Bin Laden with a sissor?) 버려야 한다는 말에 억울해서 말도 안된다고 complain해봤지만 분위기가 통할거 같지는 않다. 결국 10년간 정들었던 내 가위를 뺏겼다...
그옆에 캇터 칼도 있었는데 왜 그건 문제삼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그얘기 까지 했다가는 칼까지 뺐길거 같아서 조용히 물러 났다. 나중에 미국에 와서 사촌오빠에게 얘기를 했더니 9. 11 테러때에 비행기 납치범이 캇터칼 같은 칼로 비행기를 납치했었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가위도 통과가 안되었을 거라고 위로해주었다. 요즘처럼 미국이 이라크와의 전쟁을 시작하려 폼잡고 있는 때 전세계가 민감할수 밖에... 가위쓸일이 생기면 하나 사야겠군...
사진1-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가위뺏기고난후
비행기 안에서 여든 네살 먹은 할머니와 미국으로 결혼하러 간다는 손녀, 미국에 있는 동생이 죽어서 장례식에 간다는 아저씨와 친해져서 13시간의 비행시간을 즐겁게 보냈다. 서울여대 99학번이라는 그 친구는 미래의 남편 사진을 보여주며 행복해 한다. 옆의 할머니는 나보고 빨리 시집가라며 걱정해주셨다. 벌써 노처녀라는 소리를 듣는건가? ㅡㅡ@ 어쨌든 혼자하는 여행의 묘미는 여러 다양하는 낯선이들과의 대화이다. 임용고사 공부하고 순회교사로 신규교사로 학교를 전전하며 다니느라 쉬지 못한 지난 4년에 대한 보상으로서의 휴식 치고는 너무 과분하게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시카고에 내려 기념 사진 찍을 여유도 없이 바쁘게 Immigration 과 customs를 통과해야 했다. 아쉬운 작별 뒤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까다로운 입국심사, 시카고에서 워싱턴 까지는 국내비행기를 타는 거니까 시카고에서 입국심사를 해야한단다. 거기서, 같이 왔던 한국인 아저씨와 나만 다른줄에 세웠다. 뒤에오는 미국인들은 다 통과시켜 주더니만 우리보고는 신발을 벗어봐라 발을 들어봐라 하면서 금속탐지기로 온몸을 수색한다. 왜 한국인인 우리들만 검사하는 거지? 기분나빴지만... 테러이후 미국내 인심을 익히 들었으므로 잠자코 끝내고 비행기 타러 갔다.
사진 2-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시카고 연안과 반쯤 얼어붙은 오대호
워싱턴 D.C 덜러스 공항에 도착해서는 키가큰 이상한 버스를 타고 다녀야하는 넓은 공항에서 baggage claim을 찾느라 좀 헤맸다. 짐을 찾는 곳에서 나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사촌언니와 큰아버지와 눈물의 상봉을 했다. 이제 18일의 휴가 시작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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