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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미국유학기

Grace, 유학 이렇게 준비하고 가서 이렇게 시작하다!

최윤경 | 2006.02.23 01:10 | 조회 2977 | 공감 0 | 비공감 0

유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대학교 다닐 때 부터 막연히 있었다. 나의 막연한 바램은 교사가 된이후 TESOL (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을 전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체화 되었다. 나의 첫 목표는 서울대 대학원이었다. 이왕이면 저렴한 곳으로 가고픈 마음에 텝스 공부까지 했으나 결국 제2외국어 시험준비에서 좌절되었다. 독일어를 다시 공부하려니 너무 막막했기 때문이었다.

 

그다음에 생각한 것이 한국교원대학교 영어교육학과 대학원과정. 하지만 대학원을 가기위해 파견근무를 가려면 내 짧은 경력과 형편없는 연구점수로는 어림도 없었다.  계절제 대학원이 있기는 했지만 다니시는 주변 선생님들의 반응이 그다지 만족스럽지만은 않은듯 했다. 영어교사로서 미국해외연수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미국유학을 꿈꿔보게 되었고 2003년 3주간의 미국여행은 나의 꿈에 더욱 동기부여가 되었다. 자유스럽게 캠퍼스 여기저기서 공부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기 때문이었다.

 

토플공부는 2001년 여름방학때 부터 진즉에 시작했었다. 토플책은 해커스 웹사이트(www.gohackers.com)에 들어가서 헌책을 파는 사람에서 구입했다. 그래야 집에서 구하기 어려운 학원교재나 테입들을 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을거 같아서 였다. 먼저 공부한 사람들이 인터넷이 올려놓은 수기도 꼼꼼히 읽었다. 그리고 방학 한달간 독서실에서 토플문제집만 열심히 풀었다. 영어전공한답시고 토플공부, 토익공부 제대로 안해본 나로서는 좋은 경험이었다. 토플 문제 출제 경향도 파악할 수 있었고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감도 잡히기 시작했다. 학기중에는 학교에 다니느라 많이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몇 달 후 원하던 250점에 근접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지알이 공부는 처음에는 별로 생각이 없었다. TESOL 프로그램에서 지알이 점수를 요구하는 학교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텍사스 주립대처럼 학비가 싸면서도 도시에 위치한 학교에 가려면 지알이를 봐야 했다. 2002년 여름 해커스에 올라온 자료를 중심으로 공부해서 가을에 시험을 봤다. 버벌 점수는 형편없었지만 수학점수가 좋아서 간신히 내놓을 만큼만 되었다.

 학교자료는 해커스나 잉글리쉬츄리 사이트 (www.englishtree.com), US 학교순위가 나오는 사이트(www.usnews.com)를 참고 했다. TESOL 전공은 크게 Education이나 Linguistics 쪽에 소속되어 있다. 교육학과에 소속된 TESOL은 주로 교육방법이나 교육학과 관련하여 영어교육을 접근하는 편이고, 언어학과에 소속된 TESOL은 주로 언어학이 어떻게 교육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지 쪽으로 접근하는 편이다. 나는 유학원이 특정학교 만을 집중적으로 추천해서 오히려 여러 학교 커리큘럼을 다양하게 접근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TESOL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는 일일히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교수들의 전공과 수업개요, 전공에 대한 소개를 읽어보았다. 나의 학교 선택기준은 학비가 싸고 명성이 아주 없지는 않은 학교를 찾는 것이었다. 결국 미국 중남부 (텍사스, 아리조나, 켄사스, 켄터키, 오클라호마 등등)에 있는 학교들의 학비가 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봄학기를 지원하기로 선택한 것은 담임을 중간에 그만두고 싶지가 않아서 였다. 하지만 봄학기에 학생을 뽑는 학교는 적었다. 결국 두학교를 찾아내었다. 오클라호마 주립대와 텍사스 주립대 (알링턴). 일단 써보자는 생각으로 2003년 여름 일정연수로 바쁜와중에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추천서, 에세이 샘플, TOEFL과 GRE 점수를 모아서 미국으로 보냈다. 어떻게 써야 한다고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다. 그때 준비하면서 내 뒤에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꼭 도와주어야 겠다고 결심했다.

 

2003년 10월, 결국 텍사스 주립대에서 합격했다는 연락이 왔다. I-20 (입학허가서)와 환영하는 편지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학교에 통보했더니 추천서를 써주신 교장선생님과 지켜보시며 응원해 주셨던 주변 선생님들께서도 기뻐해 주셨다. 특히 교장선생님은 과목이 영어이셔서 본인이 못가져본 기회 꼭 잘 활용해서 멋진 선생님이 되라고 축복해주셨다.

 

합격이 확인되고 집을 알아보기위해 한국학생회 홈페이지에 도움을 요청했다. 딱히 아파트를 구해줄수는 없지만 학교 아파트는 인터넷으로 신청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다가 학교아파트에 사는 한국학생이 자신의 계약을 take-over하자는 제의를 했다. 다른사람의 계약을 물려받는 방법은 take-over나 sub-lease, 두가지로 나뉜다. Take-over는 계약서의 이름을 아예 물려받는 사람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고 sub-lease는 기존의 계약자 이름을 그대로 두되 그집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가 그 계약 기간 만큼 살아주는 것을 말한다. 책임소재도 그렇고 만약에 생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take-over가 낫다고 한다. 그래서 그 한국인 친구의 아파트에서 5개월을 살기로 하고 (2004년 1월~5월) 계약서는 팩스로 전송하고 돈은 머니오더로 바꿔서 메일로 보냈다. ($450/month *5 + deposit $200 + 가구빌리는 비용= 대략 $2500) 정도? 그 한국인 친구가 공항 픽업도 나와주기로 했다.

 

집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짐싸는 일은 한결 수월했다. 가지고 갈수 있는 만큼 가져가면 돈이 절약된다는 말에 집에서 쓰던 110V 밥통까지 챙겼다. 유학휴직도 교장, 교감선생님들 모두 호의적이셔서 빨리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교사여서 인지 미국 학생비자도 쉽게 나왔다. 떠나기전 12월 한달 이모든 일에다가 학교일까지 마무리 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다. 출국전날 까지 출근하느라 지인들에게 제대로 인사 전화도 못하고 떠났다.

 

2004년 1월 4일, 달라스-포트워스 공항에 도착했을때 그 한국인 친구는 과 선배들과 함께 큰 차를 끌고 나와있었다. 엄마가 싸준 김치통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한번 터져서 다시 포장하느라 고생한것 빼고는 그리 어렵지 않게 온 길이었다. 그러나 모든것이 납작한 (flat) 텍사스가 내겐 너무 낯설고 무서웠다.

 

가지고 있는 음식이라고는 김치와 김, 고추장이 전부여서 당장 끼니 꺼리도 없는것을 확인한 그 한국인 친구가 쌀을 가져다 주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흑. 첫날, 가지고 왔던 밥통으로 밥을 해서 혼자 낯선 학교 아파트에 앉아 먹었다. 일을 저질러도 이거 크게 저질렀지.... 그날 밤 무서워서 집안에 불을 다 켜고 잤다. 불이라봐야 미국아파트에는 한국처럼 등이 많지가 않다. 거실에 하나, 부엌, 욕실에 하나씩 있는게 전부다. 거실불이 방에 희미하게 비쳐오는것을 보며 잠드는데 어찌나 서럽고 외롭던지...

 

한번도 살림을 해본적이 없는 나는 그 친구가 데려가준 월마트에서 대략 빵 몇조각과 참치캔, 과일만 몇개 샀다. 그리고 오는길에 Bank of America를 들러 은행 계좌 (checking account)를 열었다. 미국의 행정은 아주 느리기 때문에 계좌를 열어도 일주일 정도 걸리고 직불카드까지 받으려면 이주일은 꼬박 기다려야 한다. 첫날 은행 계좌부터 연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은행계좌 번호가 파악되는 대로 나는 바로 한국외환은행 담당직원에게 이멜을 보내 인터넷 송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사일이 지나서야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후라이팬을 비롯한 온갖식기, 식품들.. 두번째로 월마트에 가서야 제대로 필요한 것을 사올수 있었다. 그리고 주말에 맘먹고 부탁한 한국장보기. 운전해서 40분정도 걸리는 달라스까지 나가야 한국장을 볼수 있었기 때문에 미리 목록을 꼼꼼히 적어서 (쌀, 미역, 다시다..) 갔다. 달라스에서 나는 그동안 차로 나를 실어날라주느라 고생한 친구들에게 한국음식도 대접할 수 있었다.

 

전화는 한국마켓에서 파는 전화카드를 가지고 공중전화를 사용해서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통화할수 있었다. 그렇지만 세탁실옆에 전화가 있어 춥기도 하거니와 너무 시끄러웠다. (미국에 있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동전을 넣고 돌리는 공동 세탁실을 가지고 있다. 세탁기 살돈 안들고 손빨래 안해도 되어서 좋긴 하다. 세탁기, 건조기 포함.) 불편하여 핸드폰을 사려고 했더니 social security number(사회안전번호? 우리나라 주민번호 정도됨)가 아직 안나왔고 또 신분증이 없어서(미국에서의 신분증은 운전면허증이다. 하긴 텍사스는 운전면허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개인 신분카드를 필요에 따라 수수료를 내면 발급해 준다. 이 사실도 아는 유학생들이 별로 없어 운전면허증 따고 나서야 알았다 ㅡㅡ;) 핸드폰을 살수가 없었다. 결국 핸드폰은 운전면허증이 생기고 난 다음에서야 만들수 있었다.

 

유학생에게 중요한 생존수단이 될수 있는 단체.. 교회.  제대로된 한국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자동차를 살때도 차가 고장나도 교회분들이 계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원래 크리스찬이라 다닐 교회를 찾던 차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난 타이완 친구의 소개로 한국인 교수님 가족을 만났고 그분들이 다니는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차가 없었으므로 내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하지만 내게 가장 적합하고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은 교회라는 사실을 머잖아 알게 되었다. 그 교수님 사모님은 family day를 만들어 나와 그 타이완친구와 남편을 초대해 음식을 나누시곤 했다. 먼 이국땅에서 한국음식들이 얼마나 반갑던지... 그리고 교회에서 음식이 남으면 유학생들에게 싸주시곤 하셨는데... 참 감사했다.

 

미국에 도착하고 첫 한달간 주일날 교회가는 것 외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미리 교과서 예습하고 (하지만 그 교과서 끝내 써먹지 못했다.. 전공하고 시간이 안맞아 드랍했기 때문에) 집에와서 밥해먹고 혼자 앉아 돈걱정, 장래 걱정하고 ... 개강하기 까지 외로운 시간을 낯선 곳에서 보내야 했다.  그 다음달부터는 사람들 사귀면서 즐거웠지만...ㅋ

 

(사진- 학교아파트 앞에서, 교수님 가족과 저녁식사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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