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휴직을 위해 교육청에 제출한 서류의 일부...지금 다시 읽어보니까 내가 언제 이렇게 썼나 싶다..ㅋㅋ 내가 썼지만 참 그럴듯하게 쓴것 같아 므흣하다 ~~^^;

Arlington은 Dallas와 Fort-Worth 사이에 위치한 도시로 현재 컴퓨터, 통신, 우주항공, 전자산업 등 첨단산업의 폭발적 증가로 많은 인력이 필요해지면서 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은 주위의 첨단산업의 인력을 수급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립대학 중 두 번째로 커다란 캠퍼스를 자랑하는 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은 1895년 사립인문대학인 Arlington College로 개교하였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는 동안 소유주가 바뀌고 대학도 조금씩 커지면서, 1967년 공식적으로 University of Texas 계열에 편입되어 오늘날의 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 (UTA)이 되었습니다. 주립대학으로서의 UTA는 19000명의 학생이 매학기 등록하고 있으며 그 중 1400명은 70개의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학생들입니다. UTA는 인문대학으로 처음 개교한 이래 언어학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학교 내 Linguistic Department(언어학과)의 위상은 꽤 높은 편입니다.

언어학과에는 2개의 석사과정(Linguistics, TESOL)과 1개의 박사과정(Linguistics)이 있으며, 특히 TESOL의 특성상 언어학과 밀접한 연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TESOL은 certificate 과정이었으나 2001년 이래로 석사과정으로 바뀌면서 현재는 언어학의 실용학문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UTA의 언어학 전공의 특징은 현장 중심의 언어분석방법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장중심의 언어분석은 곧 TESOL과도 연관이 되며 현재 Dallas에 있는 SIL이나 Arlington에 있는 International Linguistics Center(ILC), Graduate Institute of Applied Linguistics(GIAL) 과 같은 비영리 단체와 연계하여 UTA의 David J. Silva 교수의 지도 아래 언어학을 TESOL에 적용하는 실험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TESOL 석사과정의 필수과목은 담화분석, 사회언어학, 음성학, 음운론을 통한 소리 분석, 형태론과 통사론에 기초를 둔 문법연구 등이며 이러한 언어학적 지식을 기초로 TESOL 문법, TESOL 음운론, TESOL 실습, TESOL 읽기와 쓰기, 의사소통론 등과 같은 실제적 지식을 배우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TESOL은 언어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실용적, 방법론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분야라는 면에서 한국적 필요와 맞닿아 있습니다.

UTA의 TESOL 과정에는 언어학과 영어교수법의 연관성을 연구해온 탁월한 교수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특히, 하버드대학과 코넬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현장중심의 언어분석을 주고 연구하고 있는 David J. Silva 교수, 화용론과 응용언어학, 사회언어학 등 TESOL과 관련된 언어학 분야를 가르치는 Laurel Smith Stvan 교수를 비롯하여 15명의 교수진과 20명의 강사진이 영어교육학, 교수법, 사회언어학, 영어교육의 이론과 실제, 담화분석과 같은 응용 언어학 및 TESOL 과목에서 음운론, 음성학, 통사론, 의미론, 형태론 및 연계과목들과 같은 일반 언어학까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학생들에게 토플 600 이상의 고득점을 요구하고, TESOL 석사과정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요구하지 않는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를 입학의 필수조건으로 삼음으로써 타 대학보다 언어적 측면에서 수준높은 학생들을 선발하여 TESOL의 실용적 현장연구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UTA에서 TESOL을 전공한 학생들은 SIL이나 ILC에서 학생들에게 제 2언어를 가르치거나 미국 내에서 그리고 전 세계에서 수준 높은 영어교육 및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세기를 지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영어교육의 중요성과 관심도는 한국 내에서 크게 증가해 왔습니다. 특히 21세기 초반부터 시작된 사교육 열풍의 주범은 바로 영어교육이었으며 현재 한국에는 셀 수 없을 만큼의 사설학원과 영어교육업체가 활동 중에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에는 원어민이라는 이름 하에 전공을 불문하고 영어교수능력조차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들이 영어교육을 위해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렇게 영어사교육 시장의 과다한 팽배와 무분별한 외국인 영어교사의 증가는 학교 내 영어교육의 위상을 실추시켰고 영어교사들은 외국인들이 회화실력에 밀려 교사로서의 능력에 커다란 도전을 받아온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초․중․고 과정에서 영어교육을 받고도 학습자들이 영어의사소통능력을 갖추지 못해왔기 때문에 영어사교육 시장에서의 외국인교사들의 등장은 학습자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각 시도 교육청에서도 원어민 교사를 초청하여 각 학교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학습자의 영어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교육환경과 그 필요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원어민 교사들이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교재로 가르치는 것 보다는 한국인 영어교사들이 전문적으로 훈련되어 EFL 상황에서 학습자들을 지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은 영어교사가 전문적으로 훈련되어 학교현장에 투입될 때, 원어민 교사 이상의 효과가 난다고 믿습니다. 이런 이유로 본인은 TESOL을 배우고 연습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미국에서 수학을 결심하게 되었고 제가 학부 때 전공하였던 음운론, 통사론, 음성학, 의미론, 화용론과 같은 영어학을 기반으로 하여 영어교수법, 영어교육학, 현장 실습, 읽기지도, 사회언어학 연구와 같은 실용적 학문을 배우고 싶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Laurel Smith Stvan 교수가 담당한 사회언어학 분야에 대해 연구해 보고 싶습니다. 한국은 모국어를 한국어로 하지만 취업, 승진, 진학, 자기 만족 등의 다양한 이유로 영어교육을 중시하는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 환경 내에서 영어를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연구하려면 사회언어학 연구는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아시아의 각기 다양한 나라의 영어교수법을 연구하고 그것은 한국의 사회적 상황과 연관시켜 한국의 영어교수법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어쩌면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영어 사교육 문제에 대한 대안을 공교육적 입장에서 제시해 볼 생각입니다.

이와 같이 본인이 UTA의 교수님들과 사회언어학 및 다양한 영어교수법 및 학습법을 연구하고 실제적으로 연습해본 후 한국에서 본인이 TESOL program을 통해 배운 것을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하여 학생들을 가르쳐보고 싶습니다. 한국적 교육상황을 고려하면서 EFL 환경에 맞는 영어교수법을 계발하여 현장에 적용해 보고 학생들이 영어를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교과과정 연구에 참여하는 등 원어민 교사가 제공할 수 없는 교육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교사연수에 적극 참여하여 현장의 필요와 동떨어진 연수프로그램이 아닌, 학교현장에서 함께 고민하는 부분들을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대안을 제시하여 연수프로그램에서 강의하고 싶습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새로운 교육과정 수립 시 현장연구를 토대로 한 대안을 제시하여 현장중심의 교육과정 수립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영어교육의 수요가 증가할수록 영어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요구는 날로 증가하는데 이러한 시대요구에 부응하는 영어교사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