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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다람쥐 체바퀴 속에서 보내는 일상들... (미국)

홍희숙 | 2003.07.22 19:04 | 조회 1266 | 공감 0 | 비공감 0
요즘의 내 생활이 바로 그렇다.
매일매일이 바로 그렇고 그런 나날들.....
그러다 보니 이 아줌마의 맹한 기억으로는 그 게 어제 일이었는지 아니면 아레 일이었는지 까마득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난 요즘 그렇게 살고있다.

아이들과 남편을 아침에 밖으로 다 내몰고나면 집에 휑뎅그러이 남겨지는 건 정진이,나,그리고 가득한 일꺼리들.
할 일 남겨두고는 가만있지 못하는 내 깔끔한(?) 성격 탓에 부지런히 손놀리고 몸놀려 설거지하고 집 치우고 빨래 손질하고 ...하다보면 오전 10시.

컴퓨터도 하다가 티비도 보다가 음악도 듣다가 노래도 부르다가 잡지도 훑다가 드물긴 하지만 정진이가 잘 때 낮잠도 같이 자다가....하다보면 점심 때.

특별히 마실 나온 동네 아줌마가 없으면 혼자서 농심 신라면을 한 봉지 끓여 먹거나 아침에 먹은 반찬 그대로 밥만 한 그릇 새로 떠서 대충 점심으로 해결해치우거나.마음에 점 하나 찍는 일인데 굳이 성찬이 필요치는 않을 것같긴한데 그래도 그렇게 혼자서 먹으려니 정말 내키지않는 느낌이다.이런 건 정말 별로 경험하고싶지않은 일의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마실 나온 아줌마들이 있는 날에는 신라면도 맛있고 아침에 먹고남은 온갖 얄궂은 찌꺼기 반찬들도 다 맛있다.어쩌다가 마음먹고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 점심 상에 올리는 날에는 그 맛이 더욱 일품인 건 당연한 말씀.

점심을 먹고나면 그래도 시간이 잘 가는 편이다.
정진이가 본격적으로 노는 시간이기도 하고 곧 아이들 마중 나가야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인지 오후 시간 만큼은 뭘 했는 지도 잘 모르는 채 학교로 유모차를 정신없이 밀어댄다.
오후 3시 반이면 학교 옆 한 쪽 모퉁이를 돌아서 트럭 엔진의 굉음을 내며 서서히 들어오는 노란색의 스쿨 버스를 만날 수 있다.

사립이 아니어서 그런가?
이 무더운 여름 날씨에 그 스쿨 버스는 에어컨 조차 안틀어준다.(백화점같은 곳에는 얼어죽을 정도로 틀어대더니만...)안트는 게 아니라 아예 버스에 그런 장치 자체가 없다.
학기 중에는 가끔씩 나가는 필드트립 때에나 이 버스를 타게 되는데 그 때야 그래도 계절이 대부분 봄가을이니 냉방 문제의 심각성이 덜하지만 요즘엔 좀 심하다는 느낌이 든다.
차에서 내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후끈한 찜 솥에라도 들어갔다가 나온 것같다.
한국에도 이런 차는 없는데....
하다 못해 입석 시내 버스에도 냉방 시설이 있는데...

스쿨버스의 냉방 시설에 대해 난 다른 사람들보다 특히 불만이 많다.
우리 아이들이 바로 전형적인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대표 환자들이니...
현진이는 이제 나이가 좀 들어서인지 거의 다 나은 것같지만 성진이는 아직 안그렇다.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느낌이지만 그래도 아직 몸의 접히는 부분은 다 가려워한다.
특히 더위가 심한 곳에 많이 노출될수록 그 증상이 심해지니 찜통 스쿨버스가 어찌 내 속을 상하게 만들지않을 수 있을까?
언제 좀 교육 환경 개선 안하나?
이 여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야지,원....

지난 5월 중순 무렵까지는 장마처럼 비가 매일매일 쏟아지더니 이젠 그 때 이후로는 아예 비다운 비 구경도 못해봤다.
이렇게 가뭄이 심한 경우도 별로 못본 것같다.
하지만 워낙 기초 시설이 잘된 나라라서 그런지 비가 안온다고 푸념하는 사람 또한 한 사람도 못봤다.
날이면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앞마당 잔디밭에는 예외없이 스프링쿨러가 집집마다 빙빙 돌아가느라 나처럼 다리 품 팔아 걸어다니는 사람은 물 벼락 안맞으려고 이리저리 피해 걸어다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한두 집도 아니고 줄줄이 그 걸 틀어대고 있으니....
어찌되었든 그런 수고와 관심 덕분에 이런 심한 가뭄 속에서도 정원의 초목들은 늘어지듯 그 싱싱함을 자랑하지.

사람도 그렇겠지만 하다못해 이런 식물들 조차도 미국 땅에서나 태어나야 그 존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다는 기분이 든다.
없이 사는 가난한 나라의 백성이야 그 게 어디 제대로 대우 받는 사람 목숨이더냐?하지만 이 놈의 나라 미국에서는 개나 고양이는는 물론이고 하늘에 날아다니는 수천 수억 마리 중의 하나인 참새 목숨 하나 없앴다고 밥줄 끊는 세상이니....

정말 예나 지금이나 줄을 잘 서야된다니깐....
이 세상에 빛을 보기 이전의 세상에서 식물이든 동물이든 미국줄,일본줄,한국줄,아프리카 어느 나라줄....
그 수많은 줄을 설 때 원줄기를 제대로 파악하고 잘서야 제대로 대접받고 살아가지,원....참말로......

무고한 어린 싹을 둘이나 죽이고도 눈 하나 깜짝않는 그들의 배짱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만약 누군가에 의해 미국 애완견 두 마리가 그 꼴을 당했다면 과연 그들이 취하게될 행동은 어땠을까를 생각해본다.
안봐도 훤하다.
곧바로 죽음 그 자체지 ,뭐.

내 나른한 일상이 왜 갑자기 이런 무거운 이야기로 급전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일세.
하여튼 그런 일들을 생각하면 짜증이 좀 많이 난다.내가 애국지사도 우국지사도 아닌데 말이다.

세 아이들과 함께하는 오후 시간과 남편까지 함께하는 저녁 시간 동안은 거의 엉덩이를 바닥에 제대로 붙여보기가 굉장히 힘들다.
최소한 밤 10시는 되어야 나 혼자만에게 투자할 시간이 주어진다.
씻고 바르고 티비도 보고 가끔 인터넷도 들어가는....나만의 이 시간이 물론 가장 즐겁다.

도대체 작년과 재작년 여름엔 내가 뭘하며 어떻게 보냈을까? 기억도 잘안난다.
남들은 무더운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궁금해지네.
한국에서는 곧 여름 방학이 시작될 것이고 바캉스 때문에 난리일 것이고 그리고 또.....잘모르겠다.

이젠 갈수록 복잡한 것을 생각하기가 더 싫어진다.
아줌마들이 갈수록 단순해진다더니 그 말이 나를 두고 하는 말인줄을 오늘 또 하나 더 깨달으며 또 하루를 접는 야심한 밤이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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