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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여름 방학 시작되다.

홍희숙 | 2003.07.24 16:29 | 조회 995 | 공감 0 | 비공감 0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드디어!
이제 42일 간의 긴긴 여름 방학이 내 눈앞에 쫘아악~ 펼쳐져 있는 것이다.
연수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
이틀 동안의 학교 지킴이 노릇만 남아 있을 뿐.(큰 학교는 하루 밖에 안 나간다는데....)
자, 이제 지금부터 뭘 하지?
많이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려온 그 날이지만, 막상 시작되니 뾰족히 할만한 일도 없다.

할 일이 없는 게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이 많아졌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전쟁 치뤄 가며 학교 안 가도 되고, 잠 안 깬 정진이를 들쳐업고 놀이방에 안 데려다 줘도 되고, 아이들 얼굴 자세히 들여다볼 틈 없어 손톱발톱 깎아줄 시간 모자라지 않아도 되고, 부엌 옆에 쌓이고 쌓인 쓰레기 더미 더 이상 구경 안 해도 되고.....
그러고 보니 내 할 일만 더 많이 늘어난 방학이네.
그래도 좋다.
방학이 있으니 그래도 내가 숨 좀 쉬고, 여유 좀 돌리고 산다.

아무리 자고자고 또 자도 웬 잠은 그리도 많이 남았는지...
'아침 기상 시간의 고무줄화'.
학원 가야하는 현진이를 아침 밥 굶겨 보낸 적도 있으니, 말 다했지.
현진이는 한 끼라도 굶으면 세상이 어떻게 되는 아이인 줄 알고 있으니.
어쨌거나 이런 여유가 진작부터 좋았다.
방학 끝날까 미리부터 두렵기조차 하니, 이 끝없는 나태의 벽은 언제쯤 그 행보가 끝이 날지......(개학하는 날이 물론 바로 그 날이 되겠지만...)

방학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무척 많아졌지만, 학교보다 더 무서운 학원 때문에 어디든 마음먹고 여행하기도 수월찮다.
현진이와 성진이 둘한테 들어가는 학원비가 이 달엔 60만원 조금 덜 되는데, 이런 많은 돈을 주면서 학원 빼먹으려니 굉장히 손해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영어 학원 40만원, 현진이 피아노 학원 6만원 그리고 현진이 수학 학원 10 여만원.
게다가 방학 중 현진이의 YMCA 캠프 참가 비용이 24만원 정도 더 있으니, 방학이라고 결코 돈 적게 드는 것도 아니다.

방학이지만 그래도 현진이는 학원 다니는 것을 즐거워 한다.
참 이상한 아이라는 생각은 좀 많이 든다.
그래도 이 아이가 내 딸이라도 되니 그냥 흡족해 하며 이 말을 속으로 접어둔다.
세상에 공부하는 걸 즐거워할 수도 있나?
난 전혀 그래본 적이 없었는데....
새로운, 몰랐던 것을 배운다는 기쁨에 힘든 것도 잘 모르겠다 하니 참 신기하다.
제발 그런 마음 변치말고 계속 여세를 몰아 학교 성적도 좀 up! up! up! 되었으면 좋겠다.

성진이는 하루 종일 비디오에 심취하여 TV와 함께 하는 뜻깊은 방학을 보내는 중이다.
하루 한 편으로 못 박아 두긴 했지만, 그 한편을 또 보고 또 보고 한다.
어려서부터 이 쪽 계통에 많이 즐거워 하더니 아직까지 그 버릇 못 버리고 있다.
발에 밟히고 채이는 게 책인지라, 수시로 틈만 나면 책을 꿰어차고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그 것도 전부 영어책이라 좀 걱정스럽기도 하다.
한국 책엔 조금도 흥미가 없어 하니....
현진이는 저 맘 때 한국사에 대해 제법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기도 했는데, 성진이는 그런 곳엔 조금도 관심 없어 한다.
어떻게든 이번 방학 동안 한국책에 관심 좀 붙이도록 노력 해야겠다.

정진이도 많이 컸으니 이제 가족 여행하기도 한결 수월해졌음을 실감한다.
대책 없이 울고 버티고 고집 피우는 횟수가 많이 줄었고, 말귀를 대충 알아먹으니 설명해서 문제를 풀이해갈 수도 있다.
이젠 정말 예전의 정진이가 아닌 것도 같다.

남편의 휴가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괜찮은 풍경들을 아이들한테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다.
난 사실 대학 다니는 동안 우리나라의 절경이나 비경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는 안 다녀본 곳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나 자신을 위한 여행의 차원이라면 차라리 집에서 푹 쉬는 게 최상의 선택이겠지만, 이제 내 아이들과 남편을 위한 새로운 경험이라는 차원에서 몸은 좀 수고스럽고 돈도 좀 깨어지겠지만 형편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이 다녀 보고싶다.

대구에서 가까운 경주, 동해안 해수욕장, 석회암 동굴.....코스도 괜찮을 것 같고,
내륙에 있는 의성, 안동, 영주, 봉화, 영양, 청송.....코스도 괜찮을 것 같고,
아예 충청권 중심으로 대전, 공주, 부여, 청양, 보령, 서해안 갯벌....코스도 좋을 것같다.
지난 19일의 종업식날, 학교 친목회에서 다녀온 경주, 영일, 내연산 보경사 계곡, 동해안 해수욕장 코스도 괜찮았는데....
여름은 누구에게나 어디론가 떠나고싶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는 것같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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