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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8월 9일 여행 4일째:워싱턴 디시

홍희숙 | 2003.08.13 18:41 | 조회 1112 | 공감 0 | 비공감 0

그 전날 The Mall 에서 덜 관람한 미술관과 백악관,워싱턴 모뉴먼트 등을 둘러본 날이다.
호텔에서 체크 아웃해서 인디펜던스길에 차를 주차해두고 하루 종일 걸어다니며 관람을 했다.

맨 먼저 들린 미술관,정말 좋았다.
마침 이집트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그대로 재현해둔 내부까지도 일반에게 공개되고있어 우리를 완전히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몰아넣었다.

미이라와 스핑크스,벽화 등등 책에서만 살펴보던 것들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않았다.
수천 년 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보존 상태가 아주 양호해 보였다.
선명한 색상이며 반짝이는 금장까지.

미이라는 아주 다양한 사이즈가 있었으며 람세스 2세의 본처 이름의 미이라도 있어 혹시 진짜 그녀의 것이 아닐까 넘겨짚어보기도 했는데 진위는 나도 모르겠다.
피라미드 안은 어둡고도 조용하고 서늘했다.
주변에 관리 감시인이 없었더라면 조금 무서웠을 지도 모르겠다.

귀한 작품들인만큼 구석구석에 관리인이 배치되어 있었다.
성진이가 혹시 귀중품을 손으로 만지다 깨뜨리기라도 할까싶어 관람 시간 내내 신경을 바싹 곤두세워야 했다.
다행히도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않았다.
경고 한 번 들은 것 말고는....

20세기 서양화의 거장들 전시관도 있었는데 거기서 내가 피카소와 마네,모딜리아니를 직접 만날 수 있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해봤는데 그런 영광이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이름은 기억 못해도 미술 책에서 익히 보아온 낯익은 작품들도 아주 많이 있었다.
사람을 가느다란 막대기처럼 길고 가냘프게 만들어둔 조각상들,작가 이름이 누구였더라?...가물가물....
시험 쳤더라면 또 한 문제 날아가네.

중3 때 연합 고사를 준비하며 미술 작품을 작가와 연결시키려고 부단히도 노력할 때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를 작가 '부르델'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걸 '헤라클레스가 활을 쏘니 부르델델델거리더라...'하는 식으로 말고리를 끼워맞춰 암기한 적이 있다.
그렇게 외운 건 잊어버려지지도 않네.
그 때 가냘픈 군상들의 그림도 옆에 있었던 것같은데 그 사람 이름은 도무지 모르겠네.

미술관 3층에 있는 샌드위치집이 맛있기로 소문이 나서 싸온 도시락을 먹고도 또 한 개씩 먹어치웠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유명할만큼은 아닌 것같았다.
미술관에는 스낵집 조차도 미관을 고려해 참 잘꾸며놨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주변 인테리어와 의자,식탁까지 모두.

미술관을 벗어나 바로 백악관으로 가게 되었는데 가는 길에 워싱턴 모뉴먼트라는 볼품없이 길다란 흰색 사각뿔에 저절로 길이 닿게 되어 그 안을 들어가나마나 하는 문제로 잠시 갈팡질팡했는데 캡슐을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디시 전체를 조망하는 기쁨도 무척이나 클 것같았지만 ,날씨도 덥고 힘도 빠지고 백악관 갈 길도 바쁘고 무엇보다도 끝이 없이 길어보이는 기다림의 행렬에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해버려 그냥 행선지를 바로 백악관으로 정해 앞으로 행진했다.

백악관은 모뉴먼트에서 바라보면 정북 방향에 위치해 있고,그 둘 사이에는 엘리제 공원이라는 작은 공터가 하나 있다.
아무 것도 없는 넓다란 텅빈 잔디밭.
공사 중이어서도 더욱 그랬겠지만 이 게 어디 미국 대통령궁 앞마당인가싶을 정도로 풀도 말라 비틀어져있었고 공사장 널판지들도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고 수많은 관광객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 조각들이 바람에 마구마구 날리고 있어 '진정 이 곳이 그 곳이 맞느뇨?' 서로 쳐다봐가며 의아한 눈초리를 교환해야했다.
여긴 그 흔한 스프링쿨러도 없나?
잔디가 불쌍해보였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다더니 정녕 너를 두고 한 말인 줄 내 이제사 알았네.

백악관은 티비에서 본 그대로의 백악관이었는데 거기도 공사 중이어서 2층 앞마당에 널판지같은 게 대어져 있었다.
국기가 걸려 있으면 대통령이 거기 있다는 뜻이라는 현진이의 말을 듣고 자세히 살펴보니 과연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어 '오늘 부시가 저 집에 있겠군.'추측해 보았다.

백악관이 바라다보이는 정면 울타리 쪽은 인산인해였다.
기념 사진 찍는 것도 줄을 서야할 정도였다.
주변엔 경찰들도 많이 있었는데 말 탄 경찰도 눈에 띄어 배경 화면으로 넣고 사진을 찍었다.

울타리를 따라 동서 양방으로 문이 있어 우리는 그늘이 많은 서쪽으로 계속 가서 출입문까지 가보았는데 예상대로 일일이 검사하고 들여넣어주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는 그 안에 들어갈 이유가 없는 몸이니 서문 앞에서 그 들을 배경으로한 기념 사진만 찰칵 찍고 돌아왔다.

오늘 우리의 숙소는 백악관 뒷편 토마스 써클 지역에 있는 레지던스 인이었다.
여행 기간 동안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숙소이다.
넓고 싸고 (60불)깨끗하고 콘도처럼 모든 부엌 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중간 크기의 냉장고까지 구비되어 있었으니 이 이상 뭘 더 바랄까!

디시의 길은 아주 계획적이어서 아라비아 숫자와 알파벳 순서에 따라 길 이름을 붙여놓았기 때문에 주소를 보면 금방 그 위치를 대충 파악할 수 있도록 잘만들어져 있다.
저녁을 먹고 밤마실이라도 나갈까 했다가 이내 마음을 접어버렸다.
피곤한 것도 걸림돌이었지만 야간의 미국 도시는 이제 두려움의 존재가 된지 오래였기 때문에 행인이 아주 많아 보이긴 했지만 조용히 마음을 접고 호텔에서 푸우욱~ 쉬었다.
한국처럼 한밤중에 마음대로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안전한 세상도 별로 없는 것같다.
알고보면 우리 나라 좋은 나라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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