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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8월 10일 여행 5일째:워싱턴디시,메릴랜드주,델라웨어주,펜실베니아주

홍희숙 | 2003.08.13 18:43 | 조회 2373 | 공감 0 | 비공감 0

계획 단계부터 아예 이번 여행의 주제는 '미리 가본 대학'으로 삼았다.
실제로 내 아이들이 이 중의 어느 대학에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꿈이 있으면 가능성도 있을 것같아 ,다른 유명 관광지를 접는 대신 미국 동부의 명문 대학들을 차례로 순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것이다.

동부의 명문 대학이라고 손꼽아지는 유수의 대학들을 알아보니 Harvard, Yale, Princeton, Columbia, Cornell, Brown, Dartmouth, University of Pennsylvania 등 8개의 사립 대학들이었다.
이들 대학을 별칭하여 Ivy League 라고 부른다는데,과연 우리가 방문한 대학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아이비가 담장이며 건물들을 파랗게 에워싸고 있었다.
오랜 역사를 보여준다는 말이겠거니 하고 여겼다.

위에 열거한 대학 중 다트머스 대학을 제외한 7곳을 모두 방문했으며 여기에는 안들어가도 이와 비슷한 대열에 있다고 평가되는 유수의 대학들을 몇 곳 더 방문했는데 죠지타운 대학과 아메리칸 대학,뉴욕 대학,시카고 대학이 바로 그 것이다.
죠지 워싱턴 대학도 방문하고싶었는데 일정에서 놓쳐버려 다시 되돌아가기엔 좀 먼 거리여서 포기하고 말았는데,혹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들러보고싶다.
백악관 바로 서쪽에 위치해있어 마음만 먹었다면 금방 갈 수 있었을텐데...

대학을 방문하는 시간을 대부분 점심 시간에 맞추도록 일정을 조절했기 때문에 여행 중 대부분의 점심을 이 대학들의 캠퍼스에서 해결했다.
각 대학들을 좀더 세심하게 살펴볼 기회도 되고,화장실 문제도 쉽게 해결되고, 학생 회관 부근이면 간식꺼리도 조금 구할 수 있고 ,각 대학에 대한 인상도 더오래 간직할 수 있을 것같아 좋은 전략이 아니었던가싶다.

워싱턴 디시의 토마스 써클을 빠져나와 메사츄세추길을 따라 북서쪽으로 조금 가니 죠지타운이 나왔다.
이 동네는 아직도 케네디와 재클린의 영광을 뜯어먹고 사는 동네같았다.
곳곳에 그들이 언제 이 집에서 살았고 언제 이리로 이사했고....
아예 케네디 일가의 동네였다고 봐야하지않을까싶었다.

그 곳에 위치한 죠지타운 대학.
대학인 줄 알고 차를 세우고 들어가니 고등학교란다.
대학과 담 하나를 경계로 붙어있는 고등학교였다.
죠지타운 대학의 본관은 참 멋있었다.
미국 명문 대학치고 본관 멋없는 곳 아직 본 적이 없다.
오랜 역사를 최대한 부각시키려고 안간힘을 쓴 흔적이 보였고 ,높고 뾰족한 성곽처럼 지붕 부근을 별스럽게 치장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괜한 알 수 없는 존경심이 일게끔 만드려고 노력한 흔적도 많이 보였다.

캘리포니아 살 적에 방문한 스텐포드 대학의 본관이 가장 인상깊게 남는다.
건물 자체가 거대하고 웅장한 것이야 미국 대학의 기본이고, 거기에다가 본관 앞 조경을 워싱턴 디시의 The Mall 처럼 굉장한 규모의 잔디밭을 긴 직사각형으로 꾸며놓아 그 것만 봐도 괜시리' 와,이 곳이 명문 대학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끔 만들어둔 그 단순한 듯하면서도 웅장한 멋이 있던 스텐포드였다.
여고 시절에 문화 교실로 단체 관람한 영화 '벤허'에서 전차 경기 장면이 펼쳐지던 그 로마의 웅장한 도시 모습같기도 했다.

죠지타운 대학에 간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그 대학에 있는 자그마한 교내 성당에서 마침 결혼식이 준비되고 있었다.
신랑신부와 그 주변 사람들,flower girl 그리고 신부님.
미국에서의 결혼식은 가끔 야외같은 곳에서 구경한 적이 있긴 있었지만 이렇게 성당에서 식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었다.
여고 동창 중 한 명이 성당에서 결혼을 한 적이 있었는데 멋모르고 맨 앞자리에 앉았다가 미사 시간 내내 혼났던 기억이 아직 있다.
일어섰다가 앉았다가 기도도 하다가 신부님의 축사같은 것도 듣다가...
지나고보니 좀 복잡하고 지루하긴 했지만 보통의 20분짜리 결혼식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날도 어여쁜 신부가 성당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순서에 맞춰 식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니 십여 년 전 내 결혼식이 떠올려져 많이 비교가 되었다.
계속 더보고싶었는데 주최측에서 동양에서온 낯선 방문객을 달가와하지않았는지 웃으면서 조용히 문을 닫아버려 더이상은 구경할 수 없어 좀 아쉬웠다.
미국인들의 결혼식을 보면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으니 대충 찾아낼 수 있는데 신랑은 도무지 겉모습만으로는 잘찾아낼 수가 없는 것같다.
신랑이랑 둘러리들이 똑같이 옷을 입고 꽃도 모두 같이 달고있으니....
결혼식 비용이 한국 못지않게 많이 든다한다.
둘러리들의 비용까지 모두 부담해야한다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결혼식은 인류에게 가장 큰 경사인가보다.

죠지타운 대학을 나와서 그 다음 목표로 잡은 곳은 국립 대성당.
카톨릭 교도는 아니지만 미국 구교의 총본산이고 죠지타운의 기둥이며 고색창연한 아름다운 성당 건물이 거기 있다기에 이왕 가는 길목이고하여 잠시 들렀다.
신자였다면 아마 미사 시간에 맞춰 예배도 드렸을 것같다.
유명세를 타지않고 종교의 중심지답게 조용하고도 은은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제껏 보아온 성당들 중에서 아마 제일 규모가 큰 성당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성당을 나와 도착한 아메리칸 대학.
캠퍼스를 대충 둘러보고 시원한 나뭇그늘에 자리를 깔고 아침에 호텔서 만들어온 볶음밥이랑 기타 과일들로 점심을 해결했다.
마침 멀지않은 곳에 학생 회관이 있어 아이스크림과 기타 등등의 간식꺼리도 조금 사먹으니 맛이 환상이었다.

이제 워싱턴 디시는 이 것으로 끝을내야하는 순간이다.
내 평생에 이 곳을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가 바쁘게 그 다음 목표지인 볼티모어를 향해 부리나케 달렸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국립 수족관이 우리의 목표였다.

95번 노스 방향으로 길을 얹어 계속 달려 드디어 도착한 볼티모어,웬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7월과 8월의 여름 동안은 매일 저녁 8시까지 개장을 한다는데, 우리가 도착한 날은 관객이 너무 밀려 밤 9시가 돼야 끝난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이 날 필라델피아에 호텔을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어떻게하든 필라델피아를 가긴가야했고 그렇다고 열심히 달려온 수족관을 포기하기도 아깝고 해서 결국 관람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하고 표를 사기로 했다.
이제것 워싱턴에서 공짜로 모든 걸 즐기다가 수족관 입장료를 내려니 입이 따악 벌어졌다.
명확치는 않지만 어른이 20불,어린이가 15불 정도 선이 아니었던가싶다.
이 인구가 다들어가자니 돈도 아깝고 정진이가 실내에서 조용히 버틸 것같지도않고하여 여동생들과 현진이,성진이 네 명만 들어가기로 합의를 했다.

입장 시간은 표를 끊고난 두 시간 후.
마침 바로 앞에 '반즈 엔 노블'이라는 유명한 책방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은 문제가 될 것같지않았다.
아이들과 동생들을 그 곳으로 들여보낸 후 나머지 셋인 나와 남편,정진이는 볼티모어를 빠져나와 필라델피아로 먼저 체크인이라도 해볼까하는 생각으로 95번 노스길을 계속 달렸는데,계산상으로 거기까지는 두 시간 거리였다.

한 시간 정도를 달렸는데 도중에 터널도 만나고 다리도 건너고 하면서 몇 번이나 통행료를 내야해서 얼마나 속이 따가웠는지 모르겠다.
이 길을 다시 가야할텐데 또 내야하니...
가다가 피곤하기도 하고 두 번 왕복할 자신이 없을 것같은 생각에 ,그럭저럭 괜찮아보이는 시골 풍경이 있는 동네에서 차를 내려 그 마을로 한참을 들어갔다.

델라웨어주였다.
델라웨어부인이라는 소설책 제목은 생각 나는데 읽은 기억은 없다.
친정집 책장에서 아직도 조용히 잠자고있을 델라웨어 부인.

델라웨어주는 작고도 조용해 보이는 주였다.
델라웨어만이 내륙 깊숙이까지 잠입해 들어와있어 주 모양이 아래로 갈수록 길어지는 삐죽한 고구마같았다.만을 경계로 뉴 져지주와 닿고있었다.
이름모를 작은 동네로 들어가 식료품점을 찾아 먹거리를 장 보았는데 계산하고보니 세금이 전혀 안붙어 있었다.
아니,그럼 이 주는 뭘로 먹고 산단 말이여?

세금이 안붙은 대신 식료품 가격이 조금 더비싼것도 같아 사실 내주머니 사정과는 조금도 관계가 없는 것같았다.
꽃게 요리 식당이 자주 보여 아마도 그 곳이 유명한 꽃게집 동네인것같았는데, 한 번 사먹어보고싶었지만 우리끼리만 먹기엔 좀걸려 그냥 포기하고말았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시 볼티모어를 향해 출발했는데 ,이 동네는 어찌된 일인지 양방향 모두 통행료를 받아 그렇잖아도 따가운 속을 더뒤집어놓았다.
그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도 한 쪽(소살리토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방향)에서만 돈 받는데 여긴 왜 쌍방으로 다받는 것이야?
돈을 내고 달려오면서 계속 투덜투덜...

수족관 쇼가 끝나는 9시 되려면 아직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기에 시내 구경이나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시가지 안을 향해 차를 몰았는데 그 것은 우리의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었다.
수족관이 위치한 그 부분만 깨끗하고 안전한 동네였고 그 뒤로 두어 블럭만 들어가니 인적도 드물고 상가도 없고 가끔 오가는 행인이라고는 어슬렁거리는 흑인들.
오랫동안 방치된 공장 건물이며 깨진 유리창,허름한 뒷골목,폐허가 된 주차장....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는 허름한 도시 그 자체였다.
신호등에 걸려 차가 설 때마다 무슨 봉변이라도 당하는 게 아닌가싶어 열심히 그 동네를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는데,계속 길이 꼬이고 일방이고 하여 한참을 고생하다가 드디어 번화가로 다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어휴,그런 무서운 동네는 다시 안들어가고싶어.

그럭저럭 아이들이 나올 시간이 다되어 입구에서 기다리니 썰물처럼 쏟아져나오는 수많은 인파.
그 건물 안에 저렇게나 많은 사람이 수용되어 있었단 말인가?
한참 후에야 아이들과 동생들이 모습을 보였다.
구경은 꽤 볼만했단다.
수많은 물고기류들과 돌고래쇼.
그런데 돌고래쇼에 대해서는 그다지 놀라울 게 없다는 표정들이었다.
몇 년 전,친정 엄마의 회갑을 가족끼리 기념하고자 단체로 제주도 관광을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본 돌고래쇼보다는 좀 시시했다는 평이 압도적이었다.
어찌되었거나 잘봤으면 된 일이고.

우리의 갈 길이 멀고도 멀었다.
밤의 고속 도로를 두 시간이나 달려야했으니...
이 날 신경써서 운전하느라 다음 날 남편은 평소보다 많이 피곤해했다.
그 날 이후 밤 운전은 무조건 피했다.

두 시간을 꼬박 달려 도착한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시내의 최번화가에 있었다.
8층에 방을 배정받아 짐을 옮기고 잠자리에 누우니 더이상의 평화가 따로 부럽지않았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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